통계청, 전국 100살 이상 고령자 3159명 전수조사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 성격 순 장수비결 꼽아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 성격 순 장수비결 꼽아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가수 이애란씨의 ‘인생역전’ 히트곡 <100세 인생> 노랫가사 가운데 일부분이다. 실제 100세 인생을 사는 고령층은 지난해 11월 기준 31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첫손에 꼽은 장수비결은 ‘소식 등 절제된 식습관’이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아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가운데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를 25일 발표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인구 10만명 당 6.6명으로 2010년 조사 당시 10만명 당 3.8명에 비해 2.8명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692명)·서울(521명)·경북(224명)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고령자 순위로는 제주가 17.2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이었다. 시군구 별로는 충북 괴산군(42.1명)이 가장 높았고, 경북 문경(33.9명)·전남 장성(31.1명)·충남 서천(3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인생을 사는 고령층이 스스로 꼽은 ‘장수 비결’로는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이 39.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이 18.8%로 2위, 낙천적인 성격이 14.2%로 3위에 랭크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 가운데 ‘현재 삶이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4.4%에 달했다. 지난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사회조사에서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21.8%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100세 이상 고령자들은 술·담배도 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 술을 마신 적 없다는 응답자는 80.5%, 평생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다는 응답은 82.9%에 이르렀다. 평생 술·담배를 모두 하지 않았다는 복수 응답자도 73.0%였다. 이같은 응답에는 10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여성이 2731명으로 전체의 86.5%에 달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은 치매(39.9%)·고혈압(28.6%)·골관절염(28.0%) 순이었다.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한 고령자는 73.2%에 달했다. 또 100세 이상 고령자들 가운데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5년 전 (57.1%)에 비해 12.5%포인트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노인 요양원·요양병원에서 지낸다는 응답이 43.1%로 5년 전(19.2%)에 비해 23.9%포인트 늘었다.
[한겨레신문 2016년 7월 23일 기사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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