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의자 등 이용한 허리 늘이기 좋아
허리 디스크는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탄성이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생깁니다. 외상이 누적되면서 디스크 겉면의 섬유륜이 찢어집니다. 섬유륜이 찢어진 부위로 안쪽의 수핵이 밀려 나오는 것이 허리 디스크입니다.
디스크 모양을 찹쌀떡, 앙금빵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겉이 찢어지면서 앙금이 새어 나오는 모양이 허리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을 잘 표현합니다.
허리 디스크를 타이어나 튜브라 생각하면 됩니다. 타이어를 위에서 아래로 누를 경우 타이어 높이가 내려앉으면서 뒤로 불룩 나올 것입니다. 타이어를 위아래에서 잡아 늘인다면 불룩 나왔던 부위가 들어가 다시 원상 복구될 것입니다.
치약 튜브에 음압이 걸리면 나온 치약이 다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보면 됩니다. 이를 허리 디스크에 적용한 것이 ‘견인치료’입니다. 견인은 허리를 당겨주는 치료죠. 디스크가 체중에 의해 눌리면서 뒤로 밀려 나오고, 추간공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견인 방법은 ‘거꾸리 기구’입니다. 거꾸리 기구는 공원이나 헬스장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발을 고정한 다음 몸을 아래로 내려서 견인 효과를 얻습니다.
체중으로 쉽게 견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 혈압이 높아져서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 발에 힘이 풀리거나 기계 문제로 고정장치가 풀려 머리로 떨어지면 큰일 납니다. 거꾸리 기구를 사용하다 목뼈 골절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도 두 명이나 봤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방법으로 견인하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몸통을 잡아주는 ‘견인치료기’를 씁니다. 골반과 가슴을 잡고 위아래로 당겨줍니다. 물리치료사가 몸을 고정하고 당겨주는 견인치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기구 없이 견인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견인방법 4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문화일보 2020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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