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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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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바꿀 세상

2016. 3. 25.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73 )

 

인공지능이 바꿀 세상

 

인간은 편리함을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지만, 그 기술이 인간에게 편리함을 넘어 생활 자체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렵채집사회, 농경사회, 산업사회, 지식정보화사회라는 시대적 구분도 농기구, 증기기관, 컴퓨터(인터넷)의 발명이라는 기술 혁신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대중을 선동하는 역할까지 수행했고, 인터넷과 SNS도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현재까지 개발한 최고의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도 우리 생활을 엄청나게 바꾸어 나갈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41패로 승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세돌 9단이 겨우 1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인간승리를 거둔 것처럼 응원을 보냈던 이유도 바로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후 구글의 시가 총액이 수십억 원 증가하고 바둑 관련 제품과 학원들이 인기를 끄는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바둑을 아는 사람들에게나 알려졌던 이세돌 9단이 국민 스타로 떠오르고, 덕분에 조훈현 9단도 모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영입되었습니다.

반면에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순번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렸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자리를 뺐고 있지만, 무인자동차와 로봇 등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술들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술과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판단력을 대신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 충격이 큽니다.

판단력은 결국 어떤 행동에 대한 책임소재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자동차도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낮은 단계의 인공지능인 전자장치들이 많이 장착되어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인간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그 차를 운전을 했던 인간이 책임지는 걸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인자동차가 사고를 냈다면 제조사가 책임져야 하나요, 아니면 탑승했던 승객이 책임져야 하나요?

 

좀 더 심각한 경우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지만 기술적으로 환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의료분야의 인공지능이 사고를 냈을 경우입니다.

인간 의료진이라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의료사고의 경우에야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치더라도, 프로그램이나 데이터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프로그래머나 데이터 입력자가 책임져야 하나요, 아니면 제조사나 병원이 책임져야 하나요?

 

언젠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다시 바둑 대결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알파고 측에서 이를 수락할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궁극적 목표는 바둑이 아니라, 의료라든가 금융 같은 돈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바둑 대결 이벤트는 인공지능이 무인자동차나 의료분야로 나가는 데 잠시 중간점검을 하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니까요.

 

바둑을 두다가 생긴 사고나 실수는 해프닝으로 치부하면 되고, 무인자동차나 의료분야의 인공지능이 일으키는 사고는 보험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에 적용되면 더욱 큰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도 인간의 장애를 기계장치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지만, 앞으로는 기술의 발달로 인간 장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위를 기계장치로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로봇이야 당연히 인간과 다른 기계라고 간주할 수 있지만, 일부만 기계로 대체된 인간은 어디 정도까지가 인간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요?

 

옛날 영화에 나왔던 몸의 많은 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육백만 불의 사나이는 인간일까요, 아니면 기계일까요?

만약 딸이 육백만 불의 사나이같은 사이보그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허락해야 하는 건가요?

신체 일부가 기계로 대체된 사람이야 인간이라고 간주한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으로 뇌를 대체한 사람은 인간일까요?

 

인간이 특정한 목적을 위한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이보그도 만들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이 사이보그는 인간인가요?

예를 들면 전투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갖추고, 신체의 많은 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는 인간인가요?

지금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얘기지만, 앞으로 이런 세상이 오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봐았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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