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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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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75 )

 

우리 모두 꼭 투표 합시다

 

국회의원 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가 축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민들이 국가의 주인임을 알리는 기회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실망감도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의식은 나름대로 조금은 올라간 것 같은데, 정치제도는 아직도 과거의 틀에서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긴 <3의 물결>을 쓴 앨빈 토플러도 각 사회 주체들의 변화속도를 비교하면서 기업의 변화속도를 100마일로 봤을 때 정치조직의 변화속도는 3마일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앨빈 토플러에 의하면 정치조직보다 느린 것은 1마일의 법이고, 미국의 학교는 10마일로 정부 관료 조직의 25마일보다 더 느리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조직에 대한 이런 평가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정치인을 국민들의 선거를 통해 뽑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정치제도 중 그나마 가장 낫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아직도 금권, 관권 선거가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크게 향상된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소수 정당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등 제도적인 면에서도 발전이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운영되지만, 소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소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다수결의 원칙은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흘러서 사회 분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수 의견의 무작정 떼쓰기도 문제이긴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밀어붙이기가 그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번 413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면서 제 나름대로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과거보다는 그들의 힘이 약화됐음을 알면서도 그들이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기대하곤 합니다.

 

앨빈 토플러도 지적했듯이 정치조직은 사회 변화에 가장 늦게 따라오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거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어쩌면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이유가 사회 문제를 정치인들에게 떠넘김으로써 우리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이번 기회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정치인들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아니지만, 선거 참여를 통해 사회변화에 대한 우리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승자독식의 제도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서, 자신이 찍을 후보자가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소수 의견도 있다는 것을 표현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처럼 후보들끼리 박빙의 경합을 벌이는 경우에는 선거 참여가 더욱 큰 당위성을 갖습니다.

저도 매번 선거에는 참여해왔지만, 이번에도 꼭 참여해서 제가 선택한 후보에게 표를 보태려고 합니다.

 

역대 선거에서도 나타났던 문제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특히 선거 후유증이 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한국 선거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역 갈등과 더불어 계층 간 갈등도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빈부 갈등, 보수와 진보 갈등, 세대 갈등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이번 선거 후에 한꺼번에 터져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계층 갈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중동 피난민들의 유입으로 인해 유럽의 극우 정당들이 득세를 하면서 개방적이었던 유럽 국민들도 폐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계층 간 갈등에 편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라고 판단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정치와 종교에 대한 주제는 삼가라는 불문율을 어긴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과학과 종교> 관련 원고를 오래 전에 완성하고 여러 출판사들과 접촉 중인데 종교 관련 주제의 책은 출간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듣고 있습니다.

아무튼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찍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차선책이라도 선택해서 꼭 투표하도록 합시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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