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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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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72 )

 

책 소개-인간은 필요 없다

 

39일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5회에 걸친 바둑 대결 이후 바둑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알파고가 한 번만 이겨도 대단한 뉴스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가 이세돌 9단이 세 번 내리 패하고 나서 한 번 이기자 인간승리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쏟아져 나오고 이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덩달아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책들이 여럿 있지만, 최근 출간된 제리 카플린 저 <인간은 필요 없다>(2016, 한스미디어)를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리 카플란은 스탠퍼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로 인공지능의 영향과 윤리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막연한 인공지능의 기술적 미래보다는 인공지능이 현재와 미래의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플란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큰 약점인 빈부격차를 더욱더 벌리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일상화된 구글의 검색엔진, 아마존의 도서추천, 페이스북의 얼굴인식 등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없이 거대기업들의 수익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없는 거대기업들의 수익은 고스란히 거대자본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이 금융시장에서 초단타매매를 통해 확실하면서도 막대한 이익을 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전 세계 증권시장에서 일어나는 주식이나 채권의 사소한 가격 차이를 인간은 구별할 수 없지만, 컴퓨터는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초단타매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알파고의 개발자들이 향후 비싼 몸값을 받고 금융회사로 이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인공지능이 금융시장의 돈벌이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입니다.

 

먼 훗날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은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인공지능이 우리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이 산업사회를, 컴퓨터가 지식정보화 사회를 가져온 것과 같은 급격한 충격이 인공지능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예를 들었지만, 구굴에 의해 5년 내 상용화가 예고된 무인 자동차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 충격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인 자동차는 단순히 인간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생활을 통째로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변화로는 교통사고의 감소(90% 감소 예측), 자동차 내에서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인자동차가 일반화되면 택시기사와 대리기사가 사라질 것이고, 운전면허시험장과 운전 학원, 그리고 자동차 보험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변화로는 개별적으로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이 필요할 때 콜택시처럼 무인자동차를 부르면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대수가 줄어들어 환경오염이 줄어들게 되고, 개인주택에 주차장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땅이 넓어지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아직은 전인적인 인간의 능력, 예를 들면 상식에 대한 학습 등은 인간의 능력을 따라올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분야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실합니다.

예를 들어 고도의 지식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와 법률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에 의한 진단이 숙련의사의 오진률보다 낮다는 게 증명이 되었고, 로봇과 결합한 수술도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법률 시장에서도 수시로 변하는 법조문과 판례를 찾는 데도 인공지능의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처럼 단순한 능력이 요구되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고도의 지식이 요구되는 일자리도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이번 알파고의 등장이 구굴의 상술이라거나 불공정한 시합이었다는 등의 비판을 넘어 우리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서서히 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거부하기보다는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인공지능 관련 부서를 만들어서 대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지만, 대학과 기업들도 미래를 대비해 인공지능에 의한 패러다임 변화를 대비할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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