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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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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76 )

 

한 사람의 천재보다 집단지성이 중요한 시대

 

이번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 민심이 천심이라든가, ‘국회 심판보다 정권 심판이라는 등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민중들의 집단지성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정치 제도 안에서 절묘한 선택을 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자랑스럽다는 표현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는 지역 연고를 내세우거나 권력의 힘을 빌려 힘없는 민중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존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어느 일방이 승리했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 구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자신이 잘 나서 승리했다고 자만하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있다면 큰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국민들을 계도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지역 연고를 내세우면 무조건 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공천은 자신들 맘대로 하고 패거리를 지어 다투면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행동에 분노한 것입니다.

표를 얻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고 나서 당선되면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들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싫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 것입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책임질 일부 정치인들은 물러나겠지만,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면서 다툴 정치판을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벌써 청와대와 개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국민들을 다시 들러리 취급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국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새로운 시대에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정치인들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한 사람의 천재보다는 집단지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간판 기업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과거에 한 사람의 천재가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사람의 천재보다는 집단지성이 훨씬 더 뛰어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소수의 뛰어난 천재의 중요성이 덜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집단지성이 훨씬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 소수의 엘리트가 이끌어가는 시대였다면, 현재는 집단지성이 이끌어가는 시대라고 보아야 합니다.

현 정부가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외면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중들의 한 표 한 표는 보잘 것 없지만, 그 표들이 뭉쳐 집단지성으로 표현되면 그 힘은 태풍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는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야당 분열의 문턱도 기가 막히게 넘어선 게 바로 집단지성의 힘입니다.

야당 분열도 밉긴 하지만, 국민들을 깔본 여당의 공천 갈등과 국회 탓하기를 더 크게 꾸짖은 결과였습니다.

 

여당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야당에 앞서 상향식 공천을 했더라면 아마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시행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우려가 있긴 했지만,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는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상향식 공천을 약속해놓고, 상층부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막가파 식 공천을 한 것이 국민들을 무시한 것으로 비쳐지지 않았을까요?

 

야당도 여당의 잘못으로 반사이익을 얻긴 했지만, 비슷한 잘못을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국민들을 무시한 채 대권 다툼에 골몰하거나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발목잡기를 한다면 바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여당이 더 밉기 때문에 야당을 밀어준 것이지, 야당이 예쁘기 때문에 승리를 안겨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여소야대의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이 많겠지만,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국민들을 협박하거나, 국회 탓으로 돌리면서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정치를 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서 국민들과 국회를 설득하는 공감의 능력을 발휘할 시기입니다.

16년 전처럼 국민들이 만들어준 여소야대의 뜻을 3당 야합에 의해 인위적으로 여대야소로 만들었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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