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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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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관심 갖기

2014. 4. 11. 23: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271 호)

 

【 제대로 된 관심 갖기 】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제 관심사는 인생 후반부의 행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이었습니다.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회원들을 늘리는 것부터 인생 후반부의 행복과 관련된 책을 쓰고 또 관련 강연을 하는 것이 저의 모든 관심사였습니다.

지금도 인생 후반부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재취업을 하고 나서는 회사 일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큰 게 사실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갑작스런 재취업으로 회사 생활에 새롭게 적응하느라 제 모든 관심이 그쪽으로 쏠린 탓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취업해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어차피 당분간이기 때문에 인생 후반부의 행복에 대한 관심을 잠시 유보했다고 하는 편이 옳다고 변명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요즘 들어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만 주로 보인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있습니다.

식당을 창업하려는 사람은 평소에 아무 생각이 없이 가던 식당도 다시 살펴보게 되고, 집을 사거나 이사를 가게 되면 부동산 사무소의 물건 게시 내용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오직 그 상대방만 보이는 현상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관심이 간다는 것은 결국 그 대상이 나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단순화시켜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에 다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라고 하면, 그 한정된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것일 테니까요.

그래서 재취업한 요즘은 길거리에서 그 동안 흔하게 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레미콘 트럭에 새삼스럽게 눈길이 가곤합니다.

 

그 동안 강연을 다니면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의 한 가지가 어떤 책을 골라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고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골라야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고 흥미를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그 대상이 없어져서 결핍을 느낄 때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이 나빠졌을 때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야 그 사람의 필요성을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건강할 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나기 전에 관심을 갖는 지혜가 필요한데도 말입니다.

 

몸에 병이 나는 것은 외부에서 병균이 침투해서 몸이 상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몸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육체적인 병뿐만 아니라, 우울증의 경우에도 우리의 영혼이 이제 내적인 면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년에 들어서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도 이제까지 남을 위해서 살던 삶을 멈추고 자신을 위해서 살라는 우리 영혼의 절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기보다는 남에게 관심을 돌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니 저 자신부터가 제 내면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남에게 내 기준을 강요하면서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사회적 지위, 체면 등 외형적인 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제 자신의 지위 상승이나 사회적인 성취보다는 함께 일하고 있는 후배들이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런 노력도 잔소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의 내면의 깊이가 저절로 전달이 되는 방법을 통해서 실현해 보려고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묵묵히 주위의 그늘이 되고, 거름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무뎌지는 몸의 감각과 느낌을 가다듬으면서 어린 아이들처럼 주위의 사소한 일들에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맑은 공기의 소중함, 따스한 봄 햇살의 고마움,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내면의 소리에 관심을 갖고 제 몸과 영혼이 원하는 바를 찾아보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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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 동안 하던 헤드헌팅 업무를 접고, 삼표산업의 기술고문으로 이직하였습니다. 헤드헌팅과 관련된 일은 서현주 이사님(02)2183-2822 / 010-2277-4388, 이메일: hjseo@hrman.co.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