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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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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장 가꾸기

2014. 4. 7.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270 호)

 

【 주말 농장 가꾸기 】

 

지난달부터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추진 위원 분들과 주말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광교산 자락에 있는 주말 농장 25평 정도를 임대해서 땅을 갈고 감자, 상추 등 여러 작물을 심었습니다.

원래는 5평 정도만 하려고 했는데, 다른 추진 위원 분들이 워낙 강경하게 주장해서 결국 25평을 하기로 했습니다.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서 주말 농장을 하기로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농사에 대한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가 강합니다.

작년에 실제 귀촌할 대상지를 정하고 귀촌 희망자를 모집했지만, 아직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농사 경험을 하면서 기다리자는 의미가 큽니다.

거기다가 저까지 재취업을 하는 바람에 자칫 하다가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가 표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작용했겠지요.

 

아무튼 저로서는 추진 위원 분들이 주말 농장에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시도하는 주말 농장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의 중심점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또 주위에서 주말 농장을 하는 분들과도 대화를 나누다보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 관심을 가질 분들이 꽤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주말 농장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주위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분들 중에 친절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생전 처음 농사를 지어보는 저희를 위해서 아무 대가도 없이 농기구도 빌려주고,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방법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자와 고구마는 둔덕을 만들고 고랑을 만들어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씨든지 그 씨앗의 3배 정도의 흙을 덮어야 하기 때문에 씨눈을 심는 감자는 깊이 심어야 하고, 상추 등 작은 씨앗은 흙을 덮는 둥 마는 둥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있고, 황토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새삼 알았습니다.

 

지난번에 씨앗을 심고 2주 만에 밭에 갔더니 아직은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새싹들이 조금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 주쯤에는 제법 싹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싹이 나오고 수확을 내는 것은 자연이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수확을 거두려면 풀도 뽑아야 하고, 해충도 잡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아직은 괜찮지만 조금 있으면 모기도 극성을 부려서 강제 헌혈도 많이 하게 될 것이고요.

날씨도 지금은 선선해서 일하기 좋지만, 조금 있으면 날씨가 더워서 땀도 많이 흘리게 될 것입니다.

 

사실 집에서 주말 농장까지 왔다 갔다 하는 비용하며, 임대료는 물론 씨앗과 퇴비 비용 등을 계산하면 주말 농장이 경제성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말 농장을 하면서 갖게 되는 경험은 앞으로 귀촌해서 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어차피 주말에는 등산을 가기 때문에 주말 농장에 들렀다가 광교산에 가볍게 등산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무튼 어렵게 시작한 주말 농장이니만큼 잘 가꿔서 앞으로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의 모임을 주말 농장에서 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주말 농장에 관심은 있지만 쉽게 시작을 하지 못하신 분들은 부담 없이 같이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삼겹살을 구워서 주말 농장에선 나오는 상추에 싸먹으려고 발만 살짝 담그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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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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