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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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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만큼 건강한 '뇌(腦)'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치매에 걸려 의식이 온전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리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시공간 개념도 사라진다. 실제 지난 2016년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는 국내 노인들에게 암보다 더 두려운 병으로 자리 잡았다. 치료 약도 아직 없어 한 번 생기면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는 아직 치료 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꾸준히 운동하고 오메가3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매 4년 사이 64% 증가, 약 없어 예방 최선
치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23만8882명에서 2017년 39만3774명으로 4년 새 약 64%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매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전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약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왔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치매 환자에게 쓰이는 약은 주로 뇌세포 사이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치매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로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꾸준한 운동·오메가3지방산 섭취 도움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생활습관부터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뇌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자극할 뿐 아니라 뇌 신경 재활에 도움을 주는 신경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한다. 하루 30분씩 빠르게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게 좋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뇌혈관 건강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기억력이 떨어져 가는 중장년층이나 노인은 몸이 힘들다고 집에서 TV만 보기보다 평소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신문이나 책 읽기, 일기 쓰기, 바느질하기, 악기 연주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치매 환자는 소위 '뇌가 쪼그라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뇌 부피가 줄어드는데, 오메가3 섭취가 부족한 사람 역시 뇌 크기가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잘디 탄 박사팀은 미국 학술지 '신경의학(Neurology)'에 "오메가3 성분인 DHA 수치가 낮은 하위 25% 그룹은 상위 25% 그룹보다 뇌 용량이 적었고, 문제 해결력이나 추론 능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혈중 DHA 농도가 떨어지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한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에서 평균 76세 노인 899명을 9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혈중 DHA 수치가 상위 25%인 그룹이 하위 25%인 그룹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7% 감소했다. 이 연구에서 DHA 섭취 상위 그룹은 DHA를 하루에 평균 0.18g 씩 섭취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68세 이상 노인 1600명을 7년간 관찰했더니,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35% 감소했다는 프랑스 연구(2002년)도 있다. 오메가3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오메가3가 뇌 세포막과 뇌 신경계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오메가3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밝힌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
◇오메가3는 식품으로 섭취해야 효과
오메가3는 몸 안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오메가3가 많이 든 고등어, 참치, 연어 같은 생선류와 호두, 들기름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끼니마다 오메가3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는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두뇌 건강, 기억력 개선 기능 강화를 위해 DHA 함량을 더욱 높인 오메가3 제품도 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500~2000㎎의 오메가3(DHAEPA의 합)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개별 포장으로 공기와 접촉을 최소화한 제품은 오메가3의 산패를 막는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8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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