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라,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2020, 나무를심는사람들
요즘 서양의 심리학과 동양의 철학(?), 요가 등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는 서양의 심리학과 인도 철학, 특히 요가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도를 가장 먼저 시도한 사람은 융으로 알려져 있다. 융의 분석심리학에 이어 윌버의 통합심리학이 동양과 서양의 지혜를 통합해 근원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자아개념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차크라는 우리 의식이 동물적 욕구에서 정신적 단계를 거쳐 초월적인 상태로 나아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책에서는 차크라를 인체의 각 부위에 대비시켜 7개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맨 아래 단계인 물라다라부터 맨 윗 단계인 사하스라라까지 진화(?)할 때 각 단계는 그 하위 단계를 포함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인간의 진화가 하강으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맨 아래 단계인 물라다라부터 맨 윗 단계인 사하스라라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으로 일려진 진화의 완성이지만, 진정한 진화는 인간의 힘을 상승시켜서 신이 되는 게 아니라 그 힘을 지상의 삶에서 사용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합일 상태의 지복감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하스라라에 이른 다음에는 현실에 내려와야 한다.
이밖에도 서양 심리학과 동양 철학, 특히 인도 철학의 차이 또 이를 융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혜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심리학의 다른 관점을 깨닫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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