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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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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02 )

 

기후 변화는 과학적 진실인가?

 

일반인들은 물론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과학과 종교가 어떻게 다른가?’라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아마도 과학은 합리적인데, 종교는 비합리적이라서, 결국 과학은 진리고 종교는 미신에 가깝다는 대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학에 비해 종교가 비합리적이라는 일반의 생각은 아마도 종교 재판으로 대변되는 종교의 과학 탄압(?)의 역사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종교는 진리와 먼 일부 편협한 집단의 신념에 불과하고, 과학은 절대적인 진리일까요?

종교가 과학을 탄압했던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과학적 진리가 절대적 진리라는 믿음도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과학적 진리는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반증에 의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절대적 진리를 주장하는 순간 그건 과학이 아니라 종교에 가깝게 변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처럼 과학적 진리를 절대적 진리로 둔갑하여 주장하는 것을 과학이 아니라 과학주의라고 구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과학적 진리가 되려면 언제든지 반증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여러 과학자들이 과학적 진리를 대중에게 알리면서 과학주의가 판치는 현상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기후 변화가 심해지고 있고, 그 원인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기류입니다.

만약 이에 대해 반대를 하면 마치 화석 연료 회사들의 농간에 놀아난 사이비 과학자라고 매도되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 증가에 의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기후 변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대부분 요즘 기온이 올라가서 일어나는 각종 자연재해를 모르느냐고 몰아세웁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기후 변화의 주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은 비외른 롬보르의 <회의적 환경주의자>, 프레드 싱거의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등에서 과학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주장하는 분들 중에서 이런 책들을 읽어본 분들이 있을까 하고 저는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기후변화가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과학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반증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반증 가능성에 대해 말도 못 꺼내게 한다면, 그건 이미 과학이 아니라 과학주의의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그럼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냐, 또 누가 무슨 이유로 기후변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때문이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화석연료의 사용은 당연히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요인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를 주장하다가 만약 아니라고 판정나면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도 된다고 결론이 날까봐 두렵습니다.

 

또 당연히 기후변화의 원인을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추구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이산화탄소를 지목하는 측은 주로 유럽 측 선진국과 NGO 등 환경 단체들입니다.

NGO 단체들은 기후 변화 이슈가 커져야 회원들을 모을 수 있고, 유럽의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차단하고 자신들의 금융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단적인 예로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소의 사육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억 마리가 넘는 소를 비롯한 반추동물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 더 온난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추동물을 줄이자는 얘기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해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집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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