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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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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00 )

 

귀촌을 못하는 이유도 부동산 때문?

 

지금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도 단체 귀촌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혼자서 귀촌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단체로 귀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다음에 귀촌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이런 꿈을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라는 제 책에서도 밝히고,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추진하기도 했었습니다.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는 단체로 귀촌하여 시골에서 가볍게 일하면서 즐겁게 살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추진하다가 중단한 이유가 바로 부동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파동을 보니 왜 은퇴 후에도 귀촌을 꺼렸는지 이해할만 합니다.

 

사실 저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의 후보지로 땅값이 싸고, 기후가 따뜻하고, 농산물이 풍부한 전남 지역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난 곳은 갈 수 없다고 저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제가 서울 사람들을 우리가 사는 곳으로 내려오게 하면 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전혀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위치도 위치지만, 저는 부동산 투자의 개념이 들어가면 다툼이 일어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주택 조합을 만들어 부동산은 조합의 공동 소유로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주민들은 이득을 보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제는 돈을 버는 데서 벗어나 즐겁게 사는 데만 집중하자는 제 생각이 대부분의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그만큼 우리 베이비붐 세대들의 부동산에 대한 애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신념이 크다는 반증이겠죠.

사실 지금도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 그것도 아파트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에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오르더라도 물가상승률 정도 그칠 정도로 미미합니다.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만 오른다는 얘기는 수요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돈이 거기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몰리는 이유는 부동산 불패 신화로 표현되는 어떤 믿음이 작용하기 때문이겠죠.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등이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 더욱 더 그런 믿음이 커질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요즘 정부 정책이 신뢰를 잃으면서, 왜 진작 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놓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개인 대출이 늘어난 현상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선수범하지 못하는 정부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요즘의 모습입니다.

 

몇 년 사이에 몇 억, 몇 십 억의 차익을 거뒀니 하는 기사를 보노라면 언론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마도 이제는 집을 사는 것은 글렀다는 심정이 들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민심이 정권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데,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진 젊은이들의 삶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통계치를 내세워 집값이 안정됐느니 마느니 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은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통계치가 어찌 됐든 일반 서민들이 사는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만간 서울의 아파트 값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이제 더 이상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이 대세가 되어, 저의 단체 귀촌에 동의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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