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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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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론전개보다는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시청각 매체를 활용하며, 체계적인 설명이 뒤따르는, 그래서 교사와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재미있고 좋은 수업’을 많은 학생들이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많은 대학 강의실에서는 표현력 없는 교수진에 의해 학생들을 피곤하게 하는 이론중심적이고 비논리적인 ‘졸리고 나쁜 수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서 ‘대학교육 성과 제고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제2회 KEDI-KAERA 교육정책 국제심포지엄(한국교육개발원, 재미한인교육연구자협회 공동 주최)에서 교육개발원 유현숙, 임후남, 서영인 연구원은 한국 대학생의 학습과정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7.5% 수업시간에 지적호기심 못 느껴

지난해 6월14일-7월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있는 50개 4년제 대학 재학생 2천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수업 참여도 역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기억수준을 강조한다는 응답이 ‘매우 그렇다’ 16.1%, ‘그렇다’ 47.6%로 63.7%에 달했다. 학습량 과다의 경우도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18.0%, ‘그렇다’는 응답이 37.5%로 55.5%에 달했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은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에 대해 물어본 결과 62.5%가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37.5%는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해 열 명 중 4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루한 수업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을 충분히 이해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다’가 56.3%, ‘매우 그렇다’가 11.6%로, ‘그렇지 않다’는 26.3%, ‘전혀 그렇지 않다’는 5.9%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업 후 필요한 적절한 반응, 즉 피드백에 대해서는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53.4%에 머물렀다. 반면 31.1%는 ‘그렇지 않다’, 5.4%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교수와의 관계가 매우 소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강신청 시 교수와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62.9%, ‘가끔’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27.9%에 달했다. 또 수업평가와 관련해서는 39.1%, 시험성적과 관련해서는 40.6%가, 향후 진로와 관련해서는 41.3%가 ‘거의 안 한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전공 공부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지 않고 있으며, 수업 시간에도 매우 수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주일에 전공 관련 공부를 하는 시간이 2∼4시간이라는 대학생이 15.1%로 가장 많았고 8∼10시간이라는 응답이 14.7%,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4.3%로 매우 적은 시간을 전공 공부에 할애하고 있었다.

전공 외 학습시간에 대해서도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5.8%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하'라는 응답이 15.6%로에 달했으며, 2∼4시간이 14.5%, 1∼2시간이 11.8% 순이었다.

질문은 안 하고 노트필기에 매달려

'읽기나 숙제를 다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거의 안한다'가 19.2%, '가끔 한다'가 45.4%에 달했고, '자주한다'는 27.7%, '매우 자주한다'는 7.7%에 머물렀다. 수업 중 질문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안한다'가 22.9%, '가끔 한다'가 47.4%였고, ‘자주' 및 '매우 자주 한다’란 응답은 29.7%에 불과했다.

▲ 교수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조사결과 

반면 노트 필기를 자주한다는 응답은 '자주'가 36.1%, '매우 자주‘가 38.6%로 많은 학생들이 노트 필기를 하는 수동적인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는 하지 않은 채 노트필기에 전념하는 수업 분위기를 의미한다.

도서관 이용 횟수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11.1%가 '거의 안함'이라고 답했고 39.5%가 '가끔'이라고 답하는 등 50.6%가 도서관을 자주 찾지 않았으며 '매우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15.9%,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33.4%로 나타났다.

수업과 관련해 읽은 교재수(책 한권 분량기준)에 대해서는 1∼4편이라는 응답자가 54.2%로 가장 많았고, 5∼10편이 29.9%였으나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수업과 관련 없이 읽은 도서 수는 52.7%가 1∼4권이라고 답했으나, 한권도 없다는 응답이 10.6%로 10명 중 1명은 수업과 관련 있는 책을 전혀 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 생략>

(사이언스타임즈, 2011년 6월 24일 기사, 이강봉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