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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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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행복

2015. 1. 9.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310 호)

 

【 더불어 사는 행복 】

 

저는 새해 연휴 기간 내내 감기몸살 때문에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앓아누워 있었습니다.

몸살 기운에 열도 났고, 설사 하느라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좀 괜찮아지자 12시간도 넘게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저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심하게 앓곤 하는데, 이번에는 새해 연휴 동안이 바로 그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제가 이처럼 심한 몸살감기를 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연말 내내 무리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리하게 몸을 혹사하는 하니까 몸이 몸살감기를 동원해서 강제로 쉬도록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무리를 하면 몸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서 강제로 쉬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치 몸에 상처를 입었을 때 통증을 느끼는 이유가 소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서 몸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몸살감기에 걸리면 몸살감기를 이기기 위해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푹 쉬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열이 오르는 경우에도 무조건 해열제를 복용해서 체온을 낮추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체온이 너무 올라 몸에 무리가 가면 안 되겠지만 적당히 체온이 높아지면 몸의 치유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체온이 정상 체온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도 바로 저체온이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설사의 경우에도 무조건 약을 먹고 설사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사를 하는 이유가 우리 몸에 들어온 나쁜 세균 또는 해로운 물질을 밖으로 빨리 내보내기 위해 우리 몸이 취하는 조치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지나치게 설사를 해서 몸의 수분이 낮아져서 탈수에 의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막아야 하겠지만 설사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제가 이처럼 감기몸살을 앓았던 얘기를 장황하게 들려드리는 이유는 물론 건강에 조심하시라는 의미도 있지만, 더불어 사는 마음의 자세를 갖자는 의미가 더 큽니다.

하물며 우리를 괴롭히는 감기몸살도 잘 살펴보면 우리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이로운 작용일진데, 우리가 너무 모든 것을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내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요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땅콩 부사장, 빈부 격차 등도 모두 더불어 살기보다는 내가 우위에 서야 한다는 경쟁 논리가 지배하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입니다.

이는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절대 우위에 서게 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화론에 의해 인간이 가장 진보(진화?)된 존재로 인식하기보다는 다른 생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적자생존에 의한 경쟁의 논리보다는 생물다양성에 따른 더불어 사는 조화의 신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의 형태가 사회주의 사상에 가깝다고 해서 무조건 좌익으로 모는 이분법적인 사고도 버려야만 합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모르고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에 너무 익숙해 있다는 점입니다.

세균 등 미생물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박멸해야할 대상이기도 하지만, 발효에 이용하면 우리에게 이로운 역할도 한다는 점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열을 따지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다른 존재의 중요성을 인정할 줄 아는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제 사회적으로도 수직적인 산업사회 사고방식에서 서서히 수평적인 네트워크 사회 사고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독점적 소유보다는 공유가 더 중요하다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해에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봤습니다만, 다음 뉴스레터부터는 다시 ‘과학과 종교’에 대한 내용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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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의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본 주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은 저에게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글을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