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528 호)
【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
제 부모님께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신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갑니다.
처음에는 부산에 입원했다가, 제주도, 산청, 부산을 거쳐 현재는 다시 제주도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어머니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이제 치매가 심해져서 서서히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교성도 있고, 치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병원 생활에 그럭저럭 적응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강한데, 현실은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식사도 미음만 겨우 드실 정도이고, 운동도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어머니를 만나 뵐 때마다 식사를 제대로 하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찾아야 집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득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그럭저럭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뭐.”라고 중얼거리십니다.
그러면 저는 “죽는 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면 무슨 걱정이겠어요? 마음대로 죽지 못하니까 건강을 챙겨야한다는 거죠.”라고 윽박지르듯이 얘기하곤 합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80세나 90세까지”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그럼 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요?”라고 반문하면 저는 “120세까지 살 겁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참 욕심도 많네요.”라면서 저에게 어이없는 듯한 미소를 보내곤 합니다.
제가 120세까지 살겠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제가 욕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물론 제 집안은 대대로 장수 집안이고,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제가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제가 120세까지 산다고 전제하고 준비를 하겠다는 의미가 더욱 강합니다.
단월드 창시자인 이승헌이 2017년도에 출간한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한문화)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옵니다.
저도 “이 책의 저자인 이승헌 씨가 운동도 많이 했고 해서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도 120살까지 살 준비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합니다.
120살까지 사는 걸로 준비했다가 그 이전에 죽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80세까지만 산다고 생각했다가 실제로는 120세까지 살면 끔찍하지 않겠습니까?
건강은 물론이고 재정적 상태나 주위와의 관계도 12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0세까지만 살 거라고 생각하고, 치아와 무릎 관절을 관리하는 것과 120세까지 살 거라고 생각하고 관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12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잘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제임스 딘의 말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준비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열심히 사는 삶’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80세까지 살 거니까 대충대충 사는 게 아니라, 120세까지 살 거라고 전제하고 철저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120세까지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하고 보람 있게 살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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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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