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화끈' 기억은 '깜빡' 콩·석류로 갱년기 증상 완화
여성에게 있어 생리 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여성호르몬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호르몬은 생리와 임신 등 생식과 연관한 기능뿐 아니라 체온조절, 혈액순환, 뼈의 칼슘 유지, 피부 탄력 유지 등의 역할도 한다.
■여성호르몬 부족해지는 갱년기
여성들은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초반 사이에 월경이 멈추는 폐경을 맞게 된다. 폐경기를 전후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이 불규칙해지면서 안면홍조(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림), 피로감, 불면증, 건망증,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흔히 갱년기라 한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 시기 생식 기능과 함께 뼈의 건강, 신체 면역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심하면 골다공증,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중년 여성의 경우 자신이 갱년기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평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의 가능성이 있는 40대 중후반 여성의 경우 갱년기 유무와 증상의 정도를 '쿠퍼만 지수'를 통해 체크해볼 수 있다. 쿠퍼만 지수는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였던 쿠퍼만 박사가 고안해낸 진단법이다. 안면홍조, 불면증, 신경질 등 11가지 항목의 상태에 따라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갱년기 증상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다. 오한진 대한갱년기학회 회장(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은 "쿠퍼만 지수는 임상연구와 일부 병원 진료 시 사용되고 있는 갱년기 증상 검사 방법으로 총 점수가 15점 이상이면 갱년기 증상이 심한 상태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콩·석류 등 갱년기 여성에게 좋아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흔히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방법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병원에서 주사나 약으로 처방받는 것 외에 일상에서 콩·석류 등의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풀무원 식문화연구원의 강정일 연구원은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갖고 있어 우리 몸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능을 낸다"며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갱년기에 이소플라본을 충분히 섭취하면 폐경기 증상이나 골다공증, 혈액순환 장애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검정콩을 특히 추천할 만한데, 검정콩의 이소플라본은 흡수율이 일반 노란콩에 비해 3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3년 5월 21일 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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