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암을 비롯한 모든 질환은 발병 원인이 있다. 암은 원인의 10%가 유전적 요인 때문이지만 나머지 90%는 어린 시절부터 계속되어 온 생활습관이 결정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무려 80% 가까이 된다. 30년 넘게 암치료를 하고 있는 일본 명의 와타요 다카호 박사는“60조개로 구성된 우리 몸세포에서 매일 5000개 정도 암의 싹이 자라지만 면역시스템이 퇴치하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다”며 “암을 퇴치하는 면역시스템은 바로 올바른 식·생활습관이 지탱해 준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도 암의 발생 이유로 식사 35%, 흡연 30%를 꼽는다. 식사에 술이나 식품첨가물, 의약품 등을 합하면 50% 가까이 되며, 흡연을 포함시키면 입을 거치는 원인이 거의 80%를 차지하는 셈이다.

와타요 다카오 박사(‘암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 저자)는 “암이나 많은 질병은 우리 몸이 만들어낸다”며 “암과 질병이 생겨서 자랄 수 있는 환경, 즉 체질을 바꿔라”라고 조언한다. 질병이 잘 생기는 체질은 △면역력이 낮은 사람 △혈액이 끈적끈적한 사람 △대사증후군 체질인 사람 △체온이 낮은 사람 △만성염증이 있는 사람 등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깨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재발을 막아 주는 내 몸 안의 주치의다.

몸에서 자란 암세포를 퇴치하고 각종 병원균에 감염돼도 질병에 걸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력 때문이다. 감기는 면역력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다.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각종 질환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국제 면역학자인 일본 아보 도오루 박사는 “현대인의 올바른 생활습관만 고수한다면 암과 난치병은 자신이 가진 면역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면역력 기능이 의학발달이 불러온 과잉의료로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사증후군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인 비만에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 여러 요인이 합쳐져 이뤄진 만성적인 대사장애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대사증후군은 뇌졸중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고 몸을 암체질로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혈액이 끈적끈적하다는 것은 동물성지방과 활성산소에 의해 혈액의 점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소·돼지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적혈구막(膜)을 딱딱하게 만들고 유연성을 떨어뜨려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백혈구가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생겨나는 암의 싹을 부지런히 퇴치할 수 있다. 활성산소 역시 많으면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이 백혈구에 엉겨붙기 쉬워진다. 혈소판은 지혈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세포이지만 그 성질이 강해지면 혈액의 점성을 높인다.

열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27.1도이다. 하지만 35도 이상 36도 미만으로 체온이 낮은 사람은 혈류가 정체되고 대사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 체온이 낮으면 면역력도 떨어져 암세포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이 30%나 약해지고 반대로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로 강해진다.

몸의 각 부위에서 생기는 만성염증도 암뿐만 아니라 질병을 부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염증이 생긴 부위는 잘 붓고 붉은 점이 생기거나 열이 나며, 아프고 쑤신다. 같은 부위에 염증이 계속 일어나면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세포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암세포가 셍겨나기 쉬워진다고 와타요 다카오 박사는 지적한다. 만성염증은 위암, 식도암, 간암 등 전체 암 가운데 6분의 1 이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면 암이나 질병에서 자유로운 체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까? 해답은 △짜게 먹지 않기 △지방 섭취 제한 △신선한 야채·과일 많이 섭취 △물 하루 2ℓ 섭취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과 같은 올바른 식·생활습관이다.

무엇보다 식사와 운동을 통해 백혈구와 림프구 수를 늘려 암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혈액 1㎣당 백혈구 숫자는 4000~8000개이며 림프구는 백혈구의 35%이므로 1400~2800개쯤 된다. 백혈구 개수의 평균을 6000개로 잡으면 림프구는 2100개, 절반이 훨씬 넘는 암환자들이 이 수치를 밑돈다고 한다. 백혈구와 림프구 증식은 현미와 채식을 비롯해 장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유산균이 좋다. 장내 세균은 대략 100종류, 100조개가 있으며 착한 균(유산균, 비피더스균, 장구균)과 나쁜 균이 끊임없는 세력투쟁을 하고 있다. 몸 속의 착한 균은 올리고당이나 식물성 섬유 등을 먹이 삼아 번식하므로 채소와 과일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야채와 과일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막아 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운동은 근육을 단련시켜 병균 침입을 막아 주는 면역력을 높여 주고 혈류를 개선한다. 우리 몸의 근육 종류는 200여 종, 그 수는 약 650개에 달한다. 근육은 성인 남성의 경우 체중의 약 45%, 여성은 체중의 약 36%를 차지한다.
 
근육은 체온을 만들어 각종 질병의 침입을 막아낸다. 근육은 체온의 40% 이상을 만들어 낸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산소와 영양이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잘 운반되고 이산화탄소나 노폐물 배출도 잘된다.

[매일경제 2014년 1월 7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