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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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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미움 받을 용기

2015. 3. 20.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320 호)

 

【 책 소개-미움 받을 용기 】

 

이번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다케가 공동 저술한 <미움 받을 용기>(2014년, 인풀루엔셜)입니다.

한국에서도 2014년 12월 출간 후 2015년 3월 현재 30쇄가 넘게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지만, 일본에서는 2014년 아마존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였습니다.

이 책은 문화심리학자인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인 김정운 교수가 감수하고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책 소개를 다시 시작하면서 <미움 받을 용기>를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행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읽다가 제 상식을 뛰어넘는 철학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미움 받을 용기>가 바로 그런 책입니다.

또 행복이 공동체에 무언가를 기여한다는 의식과 타자 공헌에서 온다는 이 책의 결론이 제 생각과 꼭 같아서 너무나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프로이트로 대표되는 ‘원인론’의 심리학에서 벗어나 ‘목적론’을 주장한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아들러는 현재 트라우마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사람은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100년 전에 내놓았습니다.

트라우마 이론이 자신의 문제를 과거의 ‘그 사건’ 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때, 아들러의 심리학은 ‘지금 여기’ 내가 무언가를 하는 용기를 내고 실천하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면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뚜렷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고,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맺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직장에서 상사와 겪는 갈등, 부모와 자식 간에 겪는 갈등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이 책을 보면 그 해결책이 보일 것입니다.

 

<미움 받을 용기>는 어려운 철학이나 심리학 용어를 쓰지 않고, 20대 청년과 노 철학자의 가벼운 대화 형식으로 기술되어 아주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들러 철학의 진수를 맛보게 됩니다.

그리스 철학을 전공한 기시미 이치로의 명 해석과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맛깔스러운 글이 잘 결합되어 어려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노철학자와 청년이 다섯 번 만나 대화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첫 번째 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두 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세 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네 번째 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다섯 번째 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는 점점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재미를 더하는데, 특히 철학자의 주장에 이어지는 청년의 반박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첫 번째 대화 주제인 ‘트라우마를 부정하라’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버리고, 아들러의 ‘목적론’를 받아들이라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 대화 주제인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와 세 번째 주제인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는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인정욕구’를 포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제를 분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 속의 청년이 반박했듯이 이 주장은 일반 상식과는 거리가 멀고,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지만,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트라우마를 버려라, 모든 관계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인정욕구를 포기하라’는 조금 무리하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과제의 분리’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잘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당하게 화를 내는 상사가 있다면 화를 내는 것은 상사의 과제고, 그 상사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과제라고 주장하는데 이론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실제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과제의 분리’가 가능해지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모든 인간관계가 여유 있고 단순해진다고 합니다.

 

이 책 제목이 ‘미움 받을 용기’인 이유도 ‘인정 욕구’를 버리고 ‘과제의 분리’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미움 받을 용기를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 드리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자기 기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과제의 분리’가 자칫 이기주의자가 되라고 주장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타인과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타인과 공동체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최근 보내드렸던 뉴스레터의 주제인 ‘과학과 종교’에서 주장했던 공동체 행복론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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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의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본 주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은 저에게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글을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