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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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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321 호)

 

【 책 소개-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아마도 대화를 나누다가 어떤 사실에 대한 논쟁이 붙으면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확인해 보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많이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이 산업사회에서 진리였다면, 이제는 너무 넘쳐나는 정보를 어떻게 잘 추려내어 활용하느냐가 힘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넘쳐나는 정보인 빅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기업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 특히 검색과 SNS를 통해서 조각난 정보들을 너무도 많이 접하지만, 의외로 그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문 게 현실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잘 정리해서 활용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넘쳐나는 정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단순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책의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사실은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표현보다는 ‘전체 흐름 이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능력, ‘세세한 정보보다는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철학’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지적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세세한 정보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지식을 준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이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출간되었는데, 1권은 현실 세계(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2권은 현실 너머의 세계(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권이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주제들도 하나의 관점으로 단순화해서 전체적인 흐름 속에 연결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권의 경우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경제 개념을 도입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첫 주제인 역사는 각 단계를 경제관점인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으로 설명하고, 경제에서는 이 개념을 다시 설명하며 시장과 정부의 관계로 경제 체제를 구분합니다.

역사가 경제로 맞물리는 순간, 현재의 신자유주의가 필연적으로 귀결된 과정이 입체적으로 떠오르고, 공산주의에 대한 오해, 진보와 보수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바로잡히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이 단순하게 구조화됩니다.

정치에서는 생산 수단의 보유여부에 의해 보수와 진보, 민주주의와 엘리트주의를 이해하고, 사회에서는 이런 결정 방식에 따른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윤리에서는 의무론과 목적론의 대립 위에서 어떻게 현실을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개별적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세계가 어떻게 신자유주의 시대가 되었는지, 정부의 경제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등 여러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식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그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어려운 주제들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책 속에 제시한 비유도 아주 단순하면서 어렵지 않은 예를 제시하여 어려운 개념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은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는 게 어렵다’는 진리가 새삼 가슴에 와 닿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얘기합니다.

우선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대학에서 교양 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거나, 미술관에 가면 무엇인가를 이해한 듯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또 가난하면서도 보수 정당을 뽑고 있거나, 정치는 썩었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뉴스는 사건 사고와 연예, 스포츠 부문만 보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위에서 제시한 범위에 들지 않더라도 단 두 권의 책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에 이 책을 권합니다.

저도 ‘과학과 종교’에 관련된 주제의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주제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지만,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던 지식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책을 쓸 때 이 책처럼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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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의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좋은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거나 저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