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2019, 웨일북
이 책의 저자인 채사장이 쓴 이전의 책들을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쓴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그러니까 내가 쓴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에서는 범재신론을 과학 이론을 활용해서 입증하려고 노력했다면, 이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는 과거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약간의 양자과학을 이용하여 증명하려고 한 점이 약간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페이지가 많기도 하지만, 범아일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을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채사장의 이전 시리즈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데 반해 이 책은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이기도 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전의 책들보다 이번 책이 훨씬 더 깊이 있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전의 시리즈 책들이 모두가 상식적으로 동의할 만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면, 이 책은 우주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범아일여와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연구하고 나열해서 결론을 도출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우리는 ‘나’와 ‘우주’ 그리고 이 둘의 관계를 알아야만 나의 진정한 존재를 깨우칠 수 있다. 그건 이 책의 결론에서도 제시했고, 내 책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에서도 주장했던 우주와 나는 하나라는 것이다. 이게 바로 범아일여의 사상이다. 우리가 너무 서양의 이원론적 사고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이 사상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진정한 내 존재는 ‘범아일여’를 받아들일 때 드러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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