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5호)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에 대한 답글】


지난 번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에 대해 두 분이 보내 온 답글입니다.

1. 김종수(건영엔지니어링 상무):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일에 매우 익숙해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술에만 안주하는 엔지니어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신세가 되기 쉽습니다.

본인과의 싸움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하여 남 보다 한발 앞서가는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세상은 IT와 함께 생활하는 시대입니다.

본인은 컴퓨터의 보급과 관련하여 80년대 후반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고 각종 문서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배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테두리 안에서 배우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약 10여 년 전에 강남의 유명한 IT 학원에서 새벽반(05시)에 수강 신청을 하여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워드는 물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홈페이지 제작툴(드림위버, 나모웹에디터 등)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이것을 실무에 적용하여 오늘까지 오는 동안 전문가 수준까지 도달하였으며, 홈페이지 제작을 100% 본인의 실력으로 10여개의 홈페이지를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디자인, 아이콘, 동영상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제작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력하고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 마인드입니다.

보내주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경영 마인드를 자신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엔지니어와 경영이 함께 어우러지면 모든 어려운 숙제는 해결되어 나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지니어 사고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하여 창조된 결과를 경영 마인드로 접근하면 새로운 기슬개발은 급속도로 시장을 파고들어 회사의 이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라고 하는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여 변해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 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에게 [Yes, I can]이라고 외치면서 도전하면 어떤 어려운 문제나 순간도 해결하고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끝으로 "만일 우리가 과거 방식을 답습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절대로 과거를 넘어 설 수 없다! (영국건설혁신센터/1994년)"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이건홍(포항공대 교수):

항상 좋은 글을 보내 주어서 고맙게 읽고 있다. 공과대학의 교수로서 아주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다.

현재 대한민국의 공과대학 교수들은 큰 갈등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science로 되어 있어서, 사실상 Engineering 일은 할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는, SCI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을 얼마나 많이 썼는가로 교수의 업적을 평가하고, 이에 의거하여 연봉을 결정하고 있다.

SCI Impact Factor라는 것은 과거 2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인용이 있었는가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서, 말하자면 최신 유행가에 대한 독자 인기투표와 비슷하다. 이효리가 오페라 가수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인기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Engineering일이 Impact Factor가 1 부근인데 비해서, science일들은 화학분야는 보통 5, 생명 분야는 10 근처라서, 대부분의 공대교수들도 science에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Science>, <Nature> 와 같은 유명한 과학저널들은, "심오한" 내용 보다는 "신기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도 많고 Impact Factor가 30에 육박하지만, 약 30% 정도는 재현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더구나. 이미 황우석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다.

SCI Impact Factor의 치우침 현상으로 인해서,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진 Engineer는 거의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엄연한 현실인데, 교수의 업적을 평가해야만 하는 총장이나 교육부에서도 다른 좋은 대안이 없어서 계속 SCI Impact Factor를 활용하고 있는 듯 하다.

합리적인 대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엔지니어가 돈 버는 방법

2009. 7. 31. 18:5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호)

【엔지니어가 돈 버는 방법】


몇 년 전에 아내를 따라 백화점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따라 다니다가 백화점 이층에 와서는 따로 떨어져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백화점 이층에는 명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어떤 쇼윈도에 진열된 핸드백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무슨 일인가하고 쫓아 왔더군요.

“무슨 일인데?”

“아니 무슨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나 해?”

그러자 아내가 가격을 확인하더니 하는 말이

“무슨 30만 원? 난 또 그렇게 싼 핸드백이 있나하고 깜짝 놀랐네. 잘 봐. 300만 원이야.”

그러고 보니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 아니라 300만 원이더군요.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1000만 원이 넘는 핸드백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단순히 소지품만 넣는 핸드백을 300만 원을 주고 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핸드백은 시장이나 동네 가게에서 10만 원만 주면 살 수 있겠죠?

그럼 10만 원짜리 핸드백과 300만 원짜리 핸드백은 무엇이 다른 걸까요?

왜 어떤 사람들은 10만 원짜리 싼 핸드백을 놔두고 굳이 300만 원짜리 비싼 핸드백을 사는 걸까요?

300만 원짜리 핸드백을 통해 고객이 뭔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30배나 되는 돈을 지불하는 것일 겁니다.

여기서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좋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이제까지 무슨 일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생각해 보기 위해 꺼낸 화두입니다.

10만 원짜리 핸드백과 300만 원짜리 핸드백의 원가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그냥 편의를 위해 10만 원짜리 핸드백의 원가가 5만 원이라고 치면, 300만 원짜리 핸드백은 30만 원 정도라고 쳐도 별 무리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엔지니어들이 이제까지 해 온 역할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5만 원하는 단가를 4만 원으로 낮추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불량품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겁니다.

30만 원의 원가가 드는 핸드백을 어떻게 1000만 원짜리 핸드백으로 만들 것이냐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30만 원의 제조원가를 어떻게 25만 원으로 낮출 것이냐에 초점을 맞췄을 겁니다.

새로운 시대의 엔지니어가 해야 하는 역할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내어 제조 원가가30만 원인 핸드백을 어떻게 1000만 원, 아니 3000만 원짜리로 만드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런 엔지니어가 바로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인 엔지니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전공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등 제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

2009. 7. 31. 18:5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3호)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


저는 차를 타고 지방에 출장을 갈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는 긴 시간 동안에 라디오를 듣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강의 테이프를 사서 듣곤 합니다.

차 속에서 듣던 강의 테이프 중에서 김도연 울산대 총장(당시는 서울공대 학장)이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Science = make knowledge with money

Engineering = make money with knowledge

영어지만 쉬운 영어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공계라고 합해서 하지만, 이(Science)와 공(Engineering)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죠.

과학도(Scientist)는 돈을 들여서 지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연구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주 개발 연구라든가, 천문학 연구라든가 하는 경우에는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인간에게 필요한 지식만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Science라는 것이죠.

그와 반면에 엔지니어(Engineer)는 지식을 가지고 돈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엔지니어의 궁극적인 사명은 지식을 활용해서 이윤을 만들어 창출해 내는 것이라는 뜻이죠.

당연한 얘기라고요?

그런데 제가 기업을 경영하면서 엔지니어들을 채용해 보면 무늬만 엔지니어이고, 실제로는 자신을 Scientist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직접 영업을 하라고 하면, ‘나는 기술자인데 왜 영업을 시키느냐?’고 항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심지어는 ‘나 보고 회사를 그만 두라는 얘기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돈을 들여서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기술이 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 개발은 엔지니어의 본분을 망각한 자세죠.

자신의 사명은 이윤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엔지니어!

대한민국 공대에서 배출해야 하는 진정 창의적인 인재입니다.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독자 중의 한 분이신 최세영 님(삼성엔지니어링 전무)의 답신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제게 보내 주신 답신 내용 중 여러 독자 분들과 공유 했으면 하는 글은 계속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 공유를 원치 않으시거나 익명을 요하는 경우에는 답신에 그런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세영 님의 답신)

김송호 님 고맙습니다.

맞아요. 재작년인가 서울공대 토목과 동창회에 갔었는데, 어떤 (후배가) 한 50쯤 된 후배가 저와 별로 가깝지도 않은데, 제가 이야기를 들어줄만한 사람으로 보였는지, 제게 와서 묻기를,

왜 공대 토목과에서는 "돈 버는 방법"을 안 가르쳐 주지요?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뭘하냐?고 물었더니, 학원 원장을 해서 먹고 삽니다라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유학시절 교수가 "공대의 목적이 뭡니까?"라고 묻더니, 이어 답을 하기를 "엔지니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학은 엔지니어 생산 공장이라는 거지요.

우리나라는 연구원이나 교수 혹은 유학준비생을 생산해내는 듯한 느낌인데, 참 새롭게 들리더군요. 엔지니어가 아닌 학자가 엔지니어를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미국에 내가 다니든 학교의 교수들은 PE/ Engineering Degree를 가진 사람이 많아요. 반드시 Ph.D가 아니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다르지요. 의사도 Medical Doctor면 될 일을 두고, 꼭 의학박사를 받으니.... 미국엔 의사가 박사인 사람은 거의 없지요. 적어도 임상의사의 경우...

좋은 말씀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