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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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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3 지금부터 요양(병)원에 가지 않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13 )

 

지금부터 요양()원에 가지 않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요즘 요양병원에 입원시킨 부모님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제 부모님도 많이 하시는 말씀 중의 한 가지가 그러다 죽어버리고 말지 뭐.’요양()원에는 가지 않겠다.’였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팔순과 구순인데도 죽지 못하고 올해 4월부터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물론 부모님은 지금도 요양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서 생활하고 싶어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서 집에서 생활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물론 자식들 중에 누군가가 부모님을 집에서 돌보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아직까지 그러겠다는 자식은 없습니다.

저도 얼마 전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기 전에 이틀간 부모님을 집에서 돌봤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계속 돌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두 분이 입원할 경우에 들어가는 3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제 부모님의 경우에는 국가유공자 연금이 나오고, 국민연금을 조금 타는 게 있어서 자식들이 크게 재정적 부담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할 경우에 병원비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간병비와 기저귀 등 부대비용입니다.

건강보험 등 국가에서 재정적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입원비에 해당하는 한 사람당 50만 원 정도에 불과한 금액에 대해서만 혜택이 주어집니다.

병원비를 전액 보조해준다고 하더라도 제 부모님의 경우에는 20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합니다.

 

병원비 등 재정적 부담을 넘어 요양병원에 입원한다는 자체가 부모님께는 불만 사항입니다.

하긴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부모님도 입원하기 싫어서 애처롭게 저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요양병원에 가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평소에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칫 한 순간 건강이 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예를 들어 얼음판에서 넘어져 대퇴골 골절상을 입어 한두 달 입원하고 나면 다리 근육이 쇠약해져서 더 이상 거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부모님의 경우에도 잘 지내고 계셨는데, 어머니가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서 진찰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나서는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약간이라도 더 건강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간병하고 돌봐줄 수 있는 상태였다면 요양병원 신세를 지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부모님이 그토록 싫은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된 가장 큰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버럭 화내는 습관이 어머니 건강을 악화시켰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또한 건강이 안 좋아진 어머니를 아버지가 돌볼 수 있었다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사실 지금도 어머니만이라면 집에서 돌보고 싶다는 자식들도 있다는 사실이 이런 제 생각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제가 요양병원에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두 번째는 아버지처럼 주위로부터 배척당하지 않고, 환영받는 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제가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면 요양병원보다는 집에서 돌보겠다는 사람이 나설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요양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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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요양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궁금하시면 제 책 <행복하게 나이 들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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