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요한, “오티움,” 2020, 위즈덤하우스
이 책 <오티움>의 저자인 문요한은 정신과의사이지만, 병든 영혼을 치유하기보다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 <오티움>은 현대인의 가장 큰 숙제인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 또 사회가 요구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면서 살아간다. 그 때문에 번아웃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항상 일에 지쳐 짜증이 나기도 한다. 우리는 이 경우에 주로 쉬는 쪽을 택해왔지만, 이 책에서는 수동적인 쉼보다는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권하고 있다. 이런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이 책에서는 ‘오티움’이라는 라틴어로 표현하고 있다.
오티움, 즉 능동적인 여가활동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기쁘고 기운이 충전되는지 알아야 오티움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인의 고민을 “사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정말 소수다. 어쩔 수 없이 혹은 해야 하니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 최악의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일 이외의 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주말에 빈둥빈둥 뒹굴면서 지내기보다는 자신에게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여가활동을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오티움을 실행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고, 그에 따른 효과도 논리적이고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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