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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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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2 건망증과 치매에 대한 걱정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36 )

 

건망증과 치매에 대한 걱정

 

요즘 들어 부쩍 금방 생각했던 것이 조금 후에는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박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저만 겪는 게 아니라, 제 또래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현상입니다.

심지어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기억이 깜빡깜빡한다고 하소연하는 걸 듣곤 합니다.

 

요즘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느낀 것은 이런 건망증이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이 자신이 경험한 모든 사실들을 잊지 않고 모두 기억을 한다면 아마도 미쳐버릴 것입니다.

필요한 사실들은 기억하고, 필요 없는 일들은 지워버려야 생존에 유리하다는 게 뇌과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하고 기억해야 하는 젊은 시절에는 기억력이 좋다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나이가 들어서 뇌가 퇴화했기 때문에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생각하면 무언가 억울하고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물론 젊은 시절을 생각해봐도 지금처럼 금방 까먹지는 않더라도 공부하면서 기억하는 데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우리가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하면 해마에 있던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옮겨져야만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뇌세포, 특히 해마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젊었을 때보다는 꼭 기억을 해야 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죠.

 

나이가 들면서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처럼 뇌세포가 파괴되어 기억 자체를 못하게 되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해마에 있는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경우로 이 경우에는 건망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도 단기 기억은 잘 안 되지만, 장기 기억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무언가를 잊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만, 치매 환자는 잊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건망증을 걱정하고 있다면, 아직은 치매에 걸린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건망증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유전적 영향이나 환경적 요인, 즉 독소에 의해 뇌세포가 파괴되는 경우에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긴 합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치매가 의심되면 본인이건 주위 사람이건 빨리 치매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치매 판정을 받아 치료를 하더라도 나을 수는 없지만, 악화되지 않도록 할 수는 있으니까요.

문제는 치매 환자는 이미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 특히 자녀나 배우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 더 나아가 예방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치매입니다.

 

저는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 독서를 하고,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매나 건망증에 대해 걱정을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니까, 걱정보다는 대비를 한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매나 건망증이 있다는 얘기는 우리가 이미 가진 것이 보존할 가치가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도 될 테니까요.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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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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