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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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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을 생각하며 술을 마시지 않은 40대 남성이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매일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수년간 마신 것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자주 통증을 느꼈고, 동시에 식욕 부진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진 결과, A씨는 췌장암 2기를 진단받았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A씨는 “평소 술을 피했기 때문에 진단 결과가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했고, 밤새는 작업을 많이 했다”면서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지만 그래도 술은 안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것 같다”며 “하루에 여러 번씩 수년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소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커피, 잼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네덜란드 연구소의 연구결과도 있다.

‘침묵의 암’…주요 요인은 당뇨, 흡연, 음주췌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고 부른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징후는 당뇨병이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약 30분 내로 혈당이 올라간다. 이를 감지하면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근육세포가 사용하도록 촉진하고,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 혈당을 낮춘다.

그런데 A씨처럼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분비는 잘 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췌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흡연, 음주,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다. 췌장암 예방 수칙은 아직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및 허리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암 전이 정도에 따라 명치 부위와 허리,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한 달 이내에 10㎏ 이상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민지 기자

 

[서울신문 2024년 11월 9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엄마의 대변을 소량 섞은 우유를 먹이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의학전문지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엄마의 변을 섞은 '대변 밀크셰이크'에 대한 연구결과가 지난달 18일 미국감염병학회(IDSA)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를 진행한 핀란드 헬시킹 대학병원 감염병 전문가들은 장내 박테리아(마이크로바이옴)가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대변 밀크셰이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헬싱키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예정인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단, 90명의 여성 중 54명은 대변에서 유해 병원균이 발견되거나 기타 이유로 실험 초기에 제외됐다.

연구팀은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대변 3.5mg을 우유에 섞어 해당 아기에게 제공했다. 아기 15명 에게는 '대변 밀크셰이크'를, 다른 16명은 위약을 먹였다.

연구팀은 "이후 아기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막 태어났을 때 두 그룹의 미생물 다양성은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소량의 대변을 먹은 아기들과 그렇지 않은 아기들 사이에서 큰 차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차이는 아기들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까지 지속됐다"고 했다. 현재 실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연구팀은 아기들의 건강을 총 2년 동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엄마들의 대변은 신생아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 포함되었는지 철저히 검사했다며 이 방법을 절대로 집에서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우울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과 같은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병든 사람의 장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대변 미생물 이식(FMT)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연구 분야 중 하나다.

연구팀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천식, 소화계 염증, 면역 체계와 관련된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이 엄마의 질과 장의 미생물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과 비교해 장내 세균 분포가 다르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밝혔다.
#면역력 #제왕절개 #대변밀크셰이크

문영진 기자 (moon@fnnews.com)

 

[파이낸셜뉴스 2024년 11월 3일]

부 연말까지 전국 30곳 선정

유주택 중산층 고령자 수요 높을 듯

정부, 민간임대주택 임대료 비율 개편
기존 시니어 시설보다 임대료 비쌀 듯
식사·의료 등 서비스 이용 땐 별도 
정부가 고령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민간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를 연내 내놓는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각종 서비스는 강화하되 임대료는 기존의 민간임대 방식에서 벗어난다.

정부는 연내 시범 사업지 30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유주택 고령자도 입주할 수 있고 소득 요건을 보지 않아 그동안 고령자 주거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산층이 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임대료 산정 체계가 기존 민간임대주택과는 달라 실제 서비스가 제공될 땐 이용료가 부담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실버스테이 연내 30곳 선정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에 전국 30곳의 실버스테이 사업지를 발표한다. 기존의 시니어 레지던스는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되는 ‘고령자 복지주택’과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되는 실버타운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실버타운 공급량은 전국 9606가구에 그쳤고, 고령자 복지주택 역시 3956가구만 공급됐다. 이에 20년 이상 민간임대 방식인 실버스테이를 새로 추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실버스테이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고령층 입주민에게 특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업이 집주인이 되는 식이다. 정부는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식사와 건강관리, 안부 확인 등 최소한의 서비스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주거약자법에 따른 고령층 특화 설계 적용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실버스테이는 다른 시니어 주거시설과 달리 유주택자도 제약 없이 입주가 가능하다. 고령층의 높은 자가 거주 비율(78%)이 오히려 시니어 주거시설 입주를 막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여기에 같은 단지 내 다른 가족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일반주택을 혼합해 세대공존형 단지로 조성할 수도 있다.

임대료 체계 다른 실버스테이

실버스테이는 중산층 고령자를 겨냥한 시니어 주거시설인 만큼, 기존 민간임대주택과는 임대료 체계가 달라질 전망이다. 당장 연내 시범 사업지 선정을 위해선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등 바꿔야 할 규정도 많다. 대표적으로 20년 이상 임대를 위해선 임대료 상승률이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기존 10년 임대주택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임대료 증액 비율 산정 방식을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민간임대주택은 100가구 이상일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이하로만 임대료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실버스테이는 20년 이상 임대하기 때문에 예외를 적용하겠단 것이다. 예외가 적용될 경우 임대료 상승률은 5%까지 오르게 된다. 초기 임대료 역시 주변 유사 시설의 95% 정도로 기존에 공공에서 공급해온 시니어 주거시설보다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실버스테이에 도입되는 각종 편의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도 별도로 청구될 전망이다. 현행 시행령은 민간임대에서 관리비 외에 별도의 이용료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실버스테이의 경우 의료 등 서비스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식사와 청소, 세탁, 의료·간호 서비스 등이 이용료로 별도 청구될 전망이다.

유주택자의 입주를 허용하기 위해선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입주 요건도 바꿀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무주택세대 구성원 요건을 충족하면서 특별공급 비율이 따로 만들어졌는데, 이에 예외를 두는 식이다.

이용료 비싸도 수요 ↑

업계에선 실버스테이 이용료가 기존 공공 시니어 주거시설보다 다소 높더라도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시니어 주거 사각지대에 있었던 유주택 중산층 고령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중산층 고령자 수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준비 중인 경기형 중산층 시니어 주택은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월세를 낮추고 초기 입주비를 최소화해 중산층 고령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로 신도시나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조성해 고령자들이 병원,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중산층 고령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타운을 조성 중이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역시 강원도와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고 삼척 등지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인구 대다수가 집이 있지만, 노년에 서비스받기 위해 요양시설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동안 갈 곳을 잃은 중산층 시니어 주거시설 수요가 실버스테이로 몰릴 가능성이 있어 사업성 자체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집코노미 2024년 10월 24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발로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하면 다른 방법보다 더 정확하게 신경근의 노화 진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켄턴 코프먼 박사팀은 24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걷기, 균형, 악력·무릎 근력을 측정한 결과 한 발로 서 있는 시간이 노화에 따라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신경근 노화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균형 감각과 근력, 효율적인 걸음걸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독립성과 웰빙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이런 요소가 어떻게, 어떤 속도로 변화하는지 측정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50세 이상의 건강하고 독립적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걷기, 균형, 악력·무릎 근력을 측정했다. 절반은 65세 미만, 절반은 65세 이상이었다. 균형 테스트는 눈 뜨고 양발로 서기, 눈 감고 양발로 서기, 눈 뜨고 우세한 다리로 서기, 눈 뜨고 우세하지 않은 다리로 서기를 각각 30초 동안 진행했다.

측정 결과 균형 감각 테스트 중 한쪽 다리, 특히 우세하지 않은 다리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시간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과 무릎 근력도 10년에 걸쳐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균형감각만큼 감소 폭이 크지는 않았다. 악력이 무릎 근력보다는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으며, 근력 감소에서 남녀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프먼 박사는 "균형은 근력 외에도 시각, 전정기관, 신체 감각 기관의 정보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며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노화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경 2024년 10월 24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오메가3 인지기능 영향 처음 밝혀
오메가3·EPA 등 주기 복용, 집행기능 향상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오메가3를 주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지기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가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한다는 연구는 있어도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을 분석한 결과, 주기적인 오메가3 섭취가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오메가3와 관련된 논문 1386편 중 연구에 적합한 논문 24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논문을 종합하면, 연구 대상은 치매가 없고 40대 이상인 9660명, 연구 기간은 3~36개월, 오메가3 하루 복용량은 230~4000㎎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주제에 대해 진행된 여러 연구 중 적합한 연구를 선별하고 분석·요약하는 방법이다. 통계적인 검정력이 높아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이는 주제에 대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메가3 섭취를 시작한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의 향상 효과가 증가했고, 하루에 500㎎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하거나, 오메가3의 구성성분 중 하나인 EPA를 하루 420㎎까지 섭취할 때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집행기능이란 여러 하위 인지기능을 제어·조절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김기웅 교수는 “기존 오메가3 섭취 용량 가이드라인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집행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오메가3 섭취량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식사 패턴에서 고등어같은 등푸른 생선과 달걀, 아몬드, 두부 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의 섭취량을 증대시키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 국제의학학술지인 ‘BMC Medicine’(IF 9.3)에 게재됐다.

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

 

[농민신문 2024년 10월 22일]

환절기 촉촉한 몸 만들기

피부엔 보습제, 팩은 20분 안쪽으로
눈 자주 깜빡이고 눈꺼풀 세척도
건조해도 입술엔 침 바르지 말아야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불쑥 찾아왔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고온다습한 날씨로 지쳤던 몸은 이 시기 또 다른 복병을 마주한다. 차고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다. 특히 직접 외부에 노출되는 눈과 코, 피부 등이 쉽게 자극을 받는다. 몸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이를 위한 생활 속 행동 요령을 살펴봤다.

피부 로션보단 크림형 보습제 바르기


출처: GettyImagesBank

가을에는 피지와 땀 분비가 크게 줄어드는 데다 피부 표면의 수분도 감소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도 떨어진다. 푸석푸석하고 메마른 피부를 구출하는 열쇠는 보습제 사용이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지방 성분을 보충하고 지방층의 구조를 정상화해 피부 장벽의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시킨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제품은 발랐을 때 자극이 없고 적절한 보습력을 유지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좋다”며 “다만 일반적으로 로션보다는 크림 제형이 보습 유지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씻을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목욕은 되도록 짧게 하고 자주 하지 않는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살짝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강알칼리성 비누는 피부 건조증을 악화할 수 있으니 약산성의 보습 비누를 쓰도록 한다.

때 밀기 역시 자제한다. 피부의 각질층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장벽 역할을 하는데 때를 밀면 각질층이 얇아지면서 보습층도 함께 줄어서다. 장 교수는 “굳이 때를 밀지 않아도 피부의 불필요한 각질은 저절로 제거된다”며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서는 3분 이내에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전신에 골고루 발라준다.

건조해진 가을철 마스크팩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마스크팩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팩을 매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단, 팩을 20분이상 붙이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그 이상은 쓰지 않도록 한다.

눈 하루 1~2회 눈꺼풀 세척 도움


출처: GettyImagesBank

건조한 환경 탓에 바짝 마르는 건 피부의 수분만이 아니다. 눈 표면의 수분도 증발해 눈을 움직일 때마다 뻑뻑함,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안구건조증은 흔한 안 질환이라고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의식적으로 눈 깜빡이기다. 특히 장시간 전자기기를 이용하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때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표면을 닦는 효과를 낸다.

인공눈물로 눈물을 보충해도 좋다. 단,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갈 수 있어 첫 한 방울을 버리고 사용한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이 열린 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표시된 사용 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 쓰도록 한다. 렌즈를 낀다면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 사용을 권장한다.

놓치기 쉽지만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의 입구가 노폐물 등으로 막히면 적절한 양의 기름 성분(눈물막이 오랫동안 눈에 머물게 하는 역할)이 분비되지 않아 건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눈꺼풀 세척은 하루 1~2회 세정제를 면봉이나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다소 강하게 닦아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물 8잔 이상 마시기


출처: GettyImagesBank

건조한 환경에서는 기도가 말라 작은 기침에도 쉽게 상처가 난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지고 편도선 붓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막고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물 자주 마시기다. 성인 기준 하루에 최소한 1.5L 이상, 컵으로 치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찬물보다는 상온의 물을 마셔준다.

또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집 안에 화분을 놓는 것도 도움된다. 식물은 잎에서 증산 작용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을 방출해 건조한 실내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은 쉐플레라·행운목·장미허브·돈나무 등이다.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은 온습포 요법이다. 60도가량의 물에 수건을 적시고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짠 다음 코와 입에 대고 김을 쐬는 방법이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도 요긴하다. 한쪽 코로 생리식염수를 넣어 다른 쪽 코를 통해 나오게 하면 된다. 코 세척을 할 때는 “아” 소리를 내야 코 뒤에서 귀로 가는 이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코 세척은 수분 공급뿐 아니라 유해 물질을 씻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입술 무향·무취·무색 보습제 권장


출처: GettyImagesBank

이 시기에는 입술이 하얗게 트고 갈라지기도 쉽다.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입술 보습용 립밤을 휴대해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특히나 입술에 바른 보습제는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할 때 쉽게 지워져 더욱 신경 써서 덧바를 필요가 있다.

립밤은 가급적 3무(無), 즉 무향·무취·무색 제품을 고르길 권장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향이나 색조 등이 들어간 제품을 자꾸 덧바르면 입술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며 “색을 내고 싶다면 색조가 들어간 립 제품과 보습용 립밤을 따로 사용하길 권한다”고 했다.

좋지 않은 습관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 입술이 건조할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에 침을 묻히는 게 대표적이다. 침이 입술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촉촉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침이 증발하면서 입술에 있던 수분도 함께 날아가 건조함을 악화할 수 있다.

각질을 치아나 손으로 뜯어내는 일도 금물이다. 입술은 다른 부위보다 피부층이 얇아 무리하게 뜯어내면 쉽게 상처가 나고 세균 감염으로 구순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신 입술 각질이 심할 때는 각질을 충분히 불린 다음 립 스크럽제로 없애도록 한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입술에 1~2분 정도 두면 각질을 불릴 수 있다. 고 교수는 “만약 건조증 외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수포까지 생기면 구순염일 수 있어 피부과에서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입·눈 건조하고 피로감까지 심하다면?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 마를 때 건조한 날씨 탓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쇼그렌증후군이 원인일 수도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면역 기능 이상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자가면역 질환은 정상 조직을 침입자로 오인하고 공격하면서 나타난다. 특정한 하나의 요인이 아닌 환경적·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홍연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물 없이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하기 힘들 때, 안구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며 “환자들은 이유 없이 심각한 피로감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쇼그렌증후군은 특히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5672

추천! 더중플 - 100세 건강 지키는 사소한 습관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골골 100세’가 아닌 ‘9988234(99세까지 팔팔하다가 2~3일만 앓고 죽는다)’가 가능해지는 기사를 추천합니다.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려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데요. 운동법부터 식사법, 양치법까지 전문가들의 처방을 들어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러너 90%는 잘못된 방법으로 달린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빠르게 저변이 확대된 운동은 달리기(러닝)다. 1년에 한 번 이상 달리기를 한 사람은,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모든 운동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괴물 투수’ 류현진 선수의 전담 트레이너였던 김병곤 스포츠의학 박사(K헬스케어 운동연구소 대표)는 “달리기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도 완화시키며 체중조절도 되는 ‘만병통치약’ 같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단, 제대로 된 자세와 방법으로 뛰어야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박사는 요즘 한강에 나가보면 “달리는 사람 중에 제대로 뛰는 사람은 1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90%는 언제든 발목이나 무릎, 허리를 다칠 수 있는 잘못된 방법으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러너들의 가장 중요한 장비인 러닝화를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초보자에겐 쿠션이 많이 들어간 비싼 러닝화가 오히려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쿠션이 많이 들어가면 발바닥이 지면으로부터 높아지는데, 착지할 때 안정적인 자세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보자라면 우선 쿠션이 적게 들어간 러닝화를 신다가, 자기 체중을 골고루 분산하는 자세를 먼저 익힌 다음 쿠션이 들어간 러닝화를 골라야 한다. 김 박사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레벨에 맞는 장비를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이 양화대교 위를 달리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 박사는 러닝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러닝은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기 때문에 매일 강도 높게 달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월요일에 러닝을 했다면 화요일엔 근력 운동을 하고, 수요일엔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회복 운동을 섞어서 해주는 게 좋다. 김 박사는 “많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근육과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더 잘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뛰어야 부상을 막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최근 러너들 사이에서 미드풋(착지할 때 발바닥 가운데로 떨어지는 주법)과 리어풋(뒤꿈치로 떨어지는 주법)을 놓고 논쟁이 있었다. 김 박사는 부상의 위험이 큰 자세도 있다고 경고한다.

※ 김병곤 박사가 추천하는 주법, 상반신 자세와 호흡법, 초보자에게 적합한 ‘30분 달리기 루틴’ 등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90%는 잘못 뛴다”… 운동 효과 극대화하는 러닝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1390

추천! 더중플 - 100세 건강 지키는 사소한 습관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기사 전문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양치하고 입안 헹구지 마라"...10억 아끼는 칫솔질 비밀

올바른 칫솔질로 10년 이상 잇몸 건강을 유지한 것은 물론, 70대에도 30대의 치아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30분 넘게 칫솔질만 가르치는 치과 의사’로 알려진 박창진 치과 의사는 “구강질환은 절대 노환이 아니다”라며 “양치법만 달라져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치아 건강을 망치는 습관부터 구체적인 양치법까지 알려드립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861

▶윤성빈 꿀벅지 부럽다면? 85세도 하는 ‘근육 생존운동’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세 전후로 절정에 올랐다가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홍정기 교수(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대학원장)는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운동만 제대로 하면 근력은 80대까지 자라난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질 좋은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비중은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913

▶술 마시고 자주 필름 끊기면?…‘이것’부터 의심해라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은 우리 뇌에 치명상을 입히는데요.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의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원장과 건강을 챙기면서 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술을 마시면 우리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부르는 알코올성 치매, 30대도 걸릴 수 있다는데 예방하는 방법 없을까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090

정리=김효은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4191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과다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과다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뇌졸중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역시 뇌졸중 위험에 크게 관여한다는 연구도 '뇌졸중저널(Journal of Stroke)'에서 공개됐다.

이는 인터스트로크(INTERSTROKE)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로 하루에 커피를 네 잔 이상 마시면 전체적으로 뇌졸중 위험이 37% 증가하고,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32% 증가했다. 그보다 더 적게 마실 경우 뇌졸중 위험과 무관했다.

다이어트 또는 무설탕 등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탄산음료와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는 뇌졸중 위험을 22%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음료를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면 그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주스 음료는 두개내 출혈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37%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과일 주스 음료는 두개내 출혈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37%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고,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면 위험이 세 배로 증가했다.

반면 하루에 7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었고, 하루에 차를 넉 잔 이상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18~20% 감소했다. 차의 종류에 따라 이 같은 이점에는 차이가 났다.

홍차(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얼그레이 등) 서너 잔 섭취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29% 낮아졌고, 하루 3~4잔의 녹차를 마실 경우 뇌졸중 위험이 27% 줄었다. 다만 차에 우유를 첨가하면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가 사라졌다.

두 연구는 관찰 연구로, 커피, 차, 탄산음료가 뇌졸중 위험을 낮추거나 높이는 원인이라고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 전문가들은 물과 차를 마시는 것이 더욱 건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모랄레스 미국 신경외과 의사 겸 혈관 신경학자는 "물이 다른 유형의 음료보다 건강에 더 이롭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앞서 연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대해 앤들 스미스 골웨이 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역학 교수는 "모든 과일 음료가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선하게 짜낸 과일 주스는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축액으로 만든 과일 음료는 많은 설탕과 방부제가 첨가되어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연구는 탄산음료와 커피를 자주 섭취할수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의사로서, 뇌졸중 위험을 연구해 온 사람으로서 이런 음료의 섭취를 피하거나 최소화하고 물로 대체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7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었다. [사진=픽사베이]

호세 모랄레스 미국 신경외과 의사 겸 혈관 신경학자는 "물이 다른 유형의 음료보다 건강에 더 이롭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앞서 연구가 있었다"고 전했으며, 미셸 루텐슈타인 심혈관 질환 예방 전문 영양사 역시 "이 연구들은 물과 차를 주 음료로 선택하는 것이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

 

[아이뉴스24 2024년 10월 8일]

심장 질환, 암보다 치명적


심장은 온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성실한 장기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다. 심장이 신체를 위해 끊임없이 일하는 만큼 우리도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세계 심장의 날’(9월 29일)을 계기로 치명적인 심장 질환과 적절한 대처법을 알아봤다.

모든 심장 질환의 종착지는 심부전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이 점점 손상되면서 결국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장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인 셈이다.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온몸에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비만·고혈당에 혈관 손상, 심부전 불러


심부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 혈관이 막히거나(관상동맥 질환), 맥박이 불안정하거나(부정맥), 심장근육 자체가 약해지는(고혈압·당뇨·심근증)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겨난다. 특히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최근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등 생활습관에 의한 심부전이 늘고 있다.

심장에 이상이 없어도 안심하기 힘들다. 과거 심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더라도 중증의 폐, 신장, 간, 인지장애, 자가면역 질환, 암 등 기저 질환이 있으면 위험도가 커진다. 기저 질환자나 전신 상태가 쇠약한 노인에게 갑자기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별다른 질환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심부전 발병 위험이 커져 60~70대의 5.5%, 80세 이상은 12%가 심부전을 진단받는다는 통계가 있다.

심부전증이 생기면 흔히 호흡곤란이 먼저 찾아온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는 탓에 폐부종이 나타나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초기에는 활동할 때만 숨이 차다가 심해지면 눕거나 잠을 잘 때마저 숨찬 증상을 경험한다. 6개월이나 1년 전에는 운동장 두 바퀴를 쉽게 돌았지만, 한 바퀴만 돌아도 숨이 찬다거나 계단을 오르는 게 힘들어졌다면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 또 하지 부종과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심부전일 가능성이 있다. 중증 심부전일 땐 근육이 소실돼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이 없어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쇠약한 노인은 자칫 이러한 증상을 나이 탓으로 여겨 질환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 말기엔 암보다 사망률 높아


심부전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한다. 위험 인자만 있는 초기부터 심장이식이 필요한 말기까지 중증도에 따라 나뉜다. 이 중 증상은 없지만, 심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시작되는 2단계부터는 원인 질환 교정과 심부전 약물치료가 권고된다. 혈액검사나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만 이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진이 필수다. 본격적으로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3단계부터는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과 함께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환자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마지막 단계에선 사망률이 암보다 높아진다. 말기 심부전의 5년 이내 사망률은 50%를 넘는다. 약물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심장 이식이나 보조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엔 심부전 호전을 돕는 약제가 많이 나왔다. 조기 발견에 힘쓰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일상생활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심장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관리도 빠질 수 없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 건강을 악화하는 원인 질환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심장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도움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심부전은 심장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긴급 질환임을 잊어선 안 된다.

Tip 심장 질환 예방수칙


·금연과 절주 실천하기,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하기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히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적으로 측정하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꾸준히 치료하기
·심장 응급 증상 숙지하고 발병 즉시 병원 방문하기

 

도움말=김미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조동혁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2024년9월 28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