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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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년에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 기억(일화 기억)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4일 김지욱·금무성·서국희·최영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치매가 없는 65~90세 성인 1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와 인지 기능, 특히 삽화기억 간 관계를 조사해,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노년 기억력이 최대 40%까지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삽화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일종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된다.
연구 대상자 중 113명은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연구팀은 노인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Mini-Nutritional Assessment)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다.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치즈·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 검사 등도 진행했다. 평가 결과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인지기능 점수가 평균 83점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그룹(평균 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삽화기억 점수는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43점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그룹(34점)보다 27% 높았다. 영향변수들을 보정해도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그룹에 비해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약 20% 더 높았다. 하지만 비기억성 인지기능(언어능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주의력)에서는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 교호작용 분석결과 단백질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이하 APOE4)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발견돼 APOE4가 단백질 섭취와 삽화 기억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POE4가 존재하는 경우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 기능과 삽화 기억이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보다 약 40% 더 높았다. 이는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 활동 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무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욱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에서 단백질 중심 식단이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며 “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8월호에 실렸다.
뼈 신진대사 유지하는 법 우유, 해산물, 등푸른 생선 등 섭취 달리기, 계단 오르기가 대표적 운동 주변 환경 잘 점검해 낙상 예방도
뼈는 신체의 근간을 이루며 몸의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 중요하게 여기는 뼈의 기능은 신진대사다. 끊임없이 오래된 뼈 조직을 흡수하고 새로운 뼈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오래되고 낡은 뼈를 튼튼하고 새로운 뼈로 교체하며 미세한 손상과 골절을 치료한다. 이런 뼈의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골감소증·골다공증 같은 골 대사 질환이 발생한다. 중년·노년층 건강한 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젊을 때부터 뼈의 대사 기능을 돕는 생활습관을 실천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자.
골 대사 질환을 예방·치료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의 영양 상태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1일 권장 섭취량의 경우 칼슘은 700~800㎎이며, 비타민D는 10~15㎍이다. 골 대사 질환 치료를 위해선 더 많은 양이 요구된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평소에 우유·유제품을 잘 먹지 않고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식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칼슘 식품의 대명사는 역시나 우유와 치즈·요구르트·우유 발효음료 등 유제품이다. 우유엔 칼슘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유당과 카세인을 함유해 칼슘 흡수에 도움을 준다.
한국인에게 흔한 칼슘원은 해산물이다. 뼈째 먹는 잔 멸치나 뱅어포, 물미역에 칼슘 함량이 높다. 생선과 해조류로 반찬을 구성하면 칼슘 보충에 도움된다. 시금치·무청·고춧잎 등 녹황색을 띤 채소류도 칼슘의 보고다. 칼슘은 저지방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흡수량이 증가하지만 고지방식이나 섬유질, 철분은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같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체내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는 짠 음식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주의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골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등푸른 생선과 연어, 달걀노른자, 버섯 같은 음식에서 얻을 수 있다. 햇빛을 쐴 경우 피부에서 자외선을 이용해 비타민D를 만들어낸다. 다만 음식이나 실외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므로 의사와 상의해 보충제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난한 식단 제한보다 끼니때나 간식을 먹을 때 단백질,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을 고루 먹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
계단 오르기, 줄넘기, 달리기 등 체중 부하 운동과 아령 들기, 발끝 서기 등 근력 강화 운동 꾸준히 병행
운동은 골밀도 향상의 지원군이다. 뼈의 강도를 높이고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 골절과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특히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좋다. 춤추기나 에어로빅, 달리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가 대표적인 체중 부하 운동이다.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초기 운동량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 나간다. 기본적으로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고 지속 시간은 30~60분, 가능한 한 매일 하는 게 좋다.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 올리기, 웨이트트레이닝 등 근력 강화 운동은 일주일에 적어도 2~3차례 할 것을 권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의 경우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강도를 점차 늘리고 휴식 시간을 점차 줄이는 식으로 한다. 여기에 요가나 국민체조, 태극권 같은 균형·자세 운동을 더 하면 좋다. 중년층에선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종목인 수영을 많이 선호한다. 근력 강화와 체내 혈액순환 개선을 유도해 낙상을 방지하고 골량 감소를 지연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며 “운동은 1~2일 하고 중단하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행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
폐경기 여성, 50세 이상 남성은 필히 골밀도 검사 / 조기 폐경 여성, 장기 약물 복용자도 검사 고려
골감소증·골다공증은 노화의 결과가 아니다. 정상보다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미세구조가 변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진 질병이다. 작고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 골절의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골절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기 힘들다. 이런 골 대사 질환을 예방하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교수는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골밀도를 미리 확인하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평소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골밀도는 뼈의 양을 말한다. 골밀도가 높으면 뼈가 단단하고, 낮으면 뼈가 얇고 강도가 약하단 뜻이다. 폐경기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한 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거나 45세 이전에 조기 폐경이 온 경우, 만성질환자, 장기간 프로게스테론·코르티코스테로이드·갑상샘호르몬·항경련제 복용 이력이 있는 사람, 과도한 음주·흡연 경험자 역시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골밀도 측정 결과를 해석할 땐 주로 T값이란 항목을 이용한다. 골절에 대한 절대적인 위험도를 나타내기 위해 골량이 가장 높은 젊은 연령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이다. T값이 -2.5 이하면 골다공증, -1.0~-2.5까진 골감소증으로 진단한다.
건강한 가족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T값이 -1.0이면 뼈가 가장 튼튼한 젊은 사람에 비해 골밀도가 10~15%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T값이 1만큼 감소하면 일반인보다 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이 2~3배 증가한다. 소아나 청소년,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의 남성의 경우 T값 대신 같은 연령대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인 Z값을 사용하기도 한다. Z값이 -2.0 이하면 ‘연령 기대치 이하’라고 정의하며 이땐 원인 질환이 있는 이차성 골다공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관리
골 대사 저하에 따른 골절을 예방하고 재발 방지 / 화장실 손잡이와 밝은 조명,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낡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조성하는 조골세포 간의 균형이 깨지면 뼈가 점점 약해지고 엉성해진다. 초기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척추뼈가 약해져 중력에 눌리면 키가 작아지거나 척추가 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골절로 이어진다. 50~60대는 손목과 발목, 70세 이상에선 고관절과 척추의 골절이 주를 이룬다. 이런 골절은 이차 골절을 유발하기 쉽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재활로 질환과 골절을 관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제를 처방받으면 골밀도를 향상할 수 있다. 다만 골밀도가 개선됐다고 해도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상태를 점검하면서 치료받아야 한다. 골절은 90% 이상이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골절 관리는 곧 낙상 예방이다. 주변 환경부터 바꾼다. 밝은 조명과 욕조·샤워시설 손잡이, 바닥 매트를 설치하고 바닥에 장애물을 정리하며 물기를 제거한다. 고혈압약이나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균형 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실내 환경 개선에 좀 더 신경 쓴다.
뼈의 신진대사에 마른 체형은 좋은 조건이 아니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은 골 감소와 골다공증, 골절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정상 범위가 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체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골절의 위험을 줄이면 건강한 뼈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난청으로 인한 청력 손실은 노년층에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3~5명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청력 손실을 겪는다. 청력이 약해지면 바로 옆에서 말을 해도 듣지 못해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흥주 교수는 “가족·지인과 말이 통하지 않다 보니 바로 옆에 있어도 나 홀로 있는 듯한 고립감을 느끼고 청각적 뇌 자극이 줄면서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청력을 지키기 위한 건강 상식을 짚어봤다.
1. 소리 들려도 고령층은 청력 검사 필요
청각은 뇌를 직접 자극하는 핵심 요소다. 대개 나이가 들수록 청각 기관의 노화로 청력이 점차 떨어진다. 청력검사 등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측정했을 때 평균 25㏈(데시벨)을 넘기면 난청으로 진단된다. 난청으로 인한 청력 손실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점진적으로 발생한다. 살·발·달 등처럼 비슷한 말소리의 자음을 구분이 힘들어지고 여성·어린이 목소리 등 음역이 높은 고음역 소리부터 잘 들리지 않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는 “외부 활동이 적은 고령층은 자신이 불편하지 않으니 청력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결국 난청으로 들을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 소리가 들리더라도 난청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다.
2. 난청이면 뇌 인지 저하 속도 더 빨라
난청이 진행하면 점차 청각을 통한 뇌 자극이 줄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 여러 연구를 통해 난청이 있는 고령층은 정상 청력을 유지한 그룹에 비해 뇌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존스홉킨스의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노인에게서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발생 위험은 청력이 정상인 노인보다 24% 높았다. 난청이 심할수록 뇌 인지 기능 저하에 가속도가 붙는다. 박흥주 교수는 “청력 손실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보청기 착용, 인공와우 이식술 등 청각 재활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청은 교정 가능한 14개의 치매 원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 난청을 치료했을 때 치매 발생 위험 감소 비율은 23.0%로, 흡연(13.9%), 우울(10.1%), 사회적 고립(5.9%), 고혈압(5.1%), 당뇨병(3.2%)보다 높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없을 정도의 심한 난청 환자도 인공와우 수술로 경도 인지 기능 장애가 정상화됐다는 보고도 있다.
3. 시끄러운 곳에서는 이어폰 사용 말아야
청력 건강의 가장 큰 복병은 이어폰·헤드폰 같은 개인용 음향기기다. 김신혜 교수는 “도로나 버스·지하철 등 생활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이어폰을 쓰면 주변 소음의 크기인 80~90㏈ 이상의 강도로 볼륨을 높이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폰의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면 내이(內耳)가 쉽게 피로해지고, 청각 신경이 둔감해져 소음성 난청을 겪는다.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난청 위험이 비례해 높아진다.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1시간 사용 후 5분 정도는 휴식한다.
4. 흡연하면 난청 위험 높아져
담배의 니코틴은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의 미세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유모세포 등 청신경 손상을 일으킨다. 같은 강도의 소음에 노출됐을 때 청력 회복력이 떨어져 소음성 난청을 더 쉽게 겪는다. 흡연율이 높은 남성은 여성보다 난청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하루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난청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난청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
5. 유소아 중이염 예방하는 백신으로 청력 지켜야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으로도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유·소아에서 난청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폐렴구균 감염 등으로 인한 중이염이다. 여승근 교수는 “유소아는 귓속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넓으면서 수평에 가까워 폐렴구균 감염 등으로 인한 중이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감기·폐렴 등으로 우리 몸에 침투한 세균·바이러스가 코에서 귀로 역류해 감염되면서 중이염을 앓는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부터 발병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다. 중이염 첫 발병 시기가 2세 이전이면 반복적으로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중이염 예방을 위해 독감·폐렴구균 백신을 일정에 맞춰 접종하면 청력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생후 2개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폐렴구균 백신(프리베나13·박스뉴반스 등)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썼음에도 혈압이 높다면 물 마시는 습관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일상적인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DanubePrivateUniversity) 의학과 연구팀이 이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놀라운 점은 유리병에 담긴 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플라스틱·유리병에 담긴 물 대신 수돗물만 마시게 하자 이완기 혈압이 상당히 떨어졌다. 낮아진 혈압은 4주 후에도 유지됐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혈류 내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가 감소하여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사람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혈압은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학술지 ‘마이크로플라스틱’(Microplastics)에 연구 결과를 게재한 연구진은 “광범위한 연구 끝에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는 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 3월 중국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물을 약 5분간 끓인 후 여과하면 미세 플라스틱을 90%정도 줄일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물리적 마찰에 의해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이 작은 입자는 여러 경로로 침투해 타액, 심장 조직, 간, 신장, 심지어 태반까지 우리 몸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에 따른 혈압 변화와 관련해 “플라스틱 입자의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매일 5그램(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에 해당)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한다. 체내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이 내분비 기능을 교란하고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일련의 생물학적 과정을 촉발하여 기존 질환을 악화하거나 새로운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스테인리스나 유리 같은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등록된 37세에서 73세 사이 성인 40만7000명의 자료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중 4만여 명이 뇌 영상 촬영 자료를 남겼고 최초 등록 시점(2006~2010)에 뇌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2.7시간 동안TV를 봤다. 이들을 지켜본 13년간 치매에 걸린 사람은 5227명이었으며 6822명이 뇌졸중을 겪었다. 또 2308명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관찰 결과 하루TV시청 시간이 3시간 이상 5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1시간 이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시간 이상인 경우 그 수치는 44%까지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이 12% 높았고 파킨슨병 위험도 28% 증가했다.
다만 컴퓨터 사용 시간은 길든 짧든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컴퓨터 사용이TV시청보다 비교적 ‘정신적으로 도전적인 행동’과 관련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를 진행한 중국 톈진 의과대학 연구진은 5시간 이상의TV시청이 뇌의 회백질 감소 및 기억 중추 축소와 연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가지 현상 모두 뇌 질환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그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단 “좌식 행동으로 인한 낮은 근육 활동과 에너지 소비가 만성 염증과 뇌로 가는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는 이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과학자 조직NAS에서도TV시청 시간에 따른 치매 발병률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2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4시간 이상TV를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24%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온몸의 근육이 조금씩 빠지고 신경도 약해지는데, 이때 저작과 관련된 구강 근육·신경도 약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서 식사 중 음식을 자주 흘리거나 소리를 내면서 먹는 사람들이 있다. 갑자기 이런 증상을 보이면서 음식을 씹기 불편하다면 구강 근육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구강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치하면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이 들수록 구강 근육 약해져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한 이유는 ▲구강 근육이나 신경 약화 ▲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아 손실 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온몸의 근육이 조금씩 빠지고 신경도 약해지는데, 이때 저작과 관련된 구강 근육·신경도 약해진다. 치매·파킨슨병·뇌졸중 등 뇌 질환이 있어도 저작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작 담당 근육·신경이 있는 뇌 부분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가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치아 개수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치아 개수는 28~32개지만, 국내 노인의 평균 치아 개수는 16.29개에 불과하다.
음식 자주 흘리고 섭취 꺼리게 돼
저작 불편이 있으면 음식을 씹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혀 조절이 잘 안 돼 음식을 입 밖으로 흘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럽고 끼니를 거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채소·고기 등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은 상대적으로 씹기 힘들어 영양 불량·수분 부족 상태에 빠지기 쉽다. 특히 노인이 영양 불균형을 겪으면 근감소증, 면역기능 저하, 상처 회복 지연 등을 유발해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숟가락 운동으로 근육 키울 수 있어
단순 노화로 인한 증상이라면 구강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식사 30분 전 숟가락 운동’이 있다. 먼저 손잡이가 긴 숟가락을 얼음물에 1분 정도 둔다. 그다음 차가워진 숟가락을 입안에 넣어 볼 안쪽에 대고 바깥쪽으로 5회 밀어낸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입을 벌리고 ‘아’ ‘에’ ‘이’ ‘오’ ‘우’ 발음을 수시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식사할 때 숟가락이나 포크를 이용해 적은 양을 천천히, 머리를 약간 숙인 자세로 먹어야 음식물을 쉽게 씹고 삼킬 수 있다.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