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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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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봄, 하면 벚꽃을 떠올리지만, 이보다 먼저 우리를 봄으로 이끄는 꽃이 있다. 바로 겨울과 봄을 이어주는 꽃, 동백과 매화다.

2월 첫 주말, 제주도 서귀포에는 봄의 전령사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흰 꽃망울과 하늘을 향해 뻗은 나뭇가지들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음은 꽁꽁 얼었지만, 봄꽃들을 소리없이 만개해 봄을 맞이하고 있다.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다. 겨울에 피는 매화는 '설중매'라고도 부른다.

 

매화는 고혹한 향이 특히 매화꽃이 잘 피는 해는 풍년이 든다고 점쳤다. 또 매화 나무의 열매인 매실이 많이 열리는 해는 논농사도 잘 된다고 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기품, 결백, 인내' 이다.

 

골목마다 우수수 떨어진 동백꽃.

 

우리나라에서 동백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은 제주도다. 동백은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똥째로 지는 꽃이다. 동백이 지천인 제주에는 골목마다 우수수 떨어진 동백으로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다.

동백은 향기가 없는 대신 고고한 붉은 빛깔로 새를 유혹한다. 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지난 2월 8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바라본 눈 쌓인 한라산.

 

이번 번 설 연휴 날씨는 마치 봄 같다. 제주도 한낮기온 15도 안팎으로 오르며 3월 중순에 해당하는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일찍 찾아온 봄 날씨처럼 올해는 봄꽃들도 예년보다 빨리 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부는 3월 하순, 중부지방은 4월 초순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할 전망이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는 다음 달 12일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14일, 서울은 24일쯤 샛노랑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틀릴 것으로 관측된다.

개나리보다 닷새 정도 늦게 피는 진달래는 부산에 다음 달 16일, 광주 22일, 서울에는 24일쯤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꽃축제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제주도 들녘에 푸른 잎이 돋아 있다.

 

글·사진 서경리 기자

 

[조선일보 TOPCLASS 2021년 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