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주치의 자연 의학 (이경원 저, 2010년, 동아일보사)

이 책을 쓴 이경원 박사는 미국에서 자연의학을 공부했다. 그의 부친은 서울대 의대에서 해부학 교수를 지냈고, 형과 동생,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도 모두 의사들이다. 그런데 사상의학을 통해 위장병을 고치고 한의학에 심취한 부친의 권유로 이경원 박사는 한의학 공부를 했다. 이경원 박사는 미국 한의대에서 공부하면서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전 과목 100점이라는 전설적인 점수로 수석 졸업을 했다. 하지만 한의학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 이경원 박사는 자연의학을 공부하면서 해결했고, 그 결과를 책으로 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철저히 과학적인 실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연의학의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병에 걸리게 되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비타민은 석유를 원료로 하여 합성하였기 때문에, 흡수도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경원 박사는 야채, 과일 등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을 권하고 있다. 다른 예로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때문에 칼슘 섭취를 권하지만,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되는 칼슘은 굴 껍질로 만든 탄산칼슘이라서 흡수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복용 시에는 신부전증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흡수가 잘 되는 구연산칼슙이나 산호칼슘 등을 복용하기를 권한다.

이 책은 공학도인 내가 읽어도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책이다. 그 동안 자연의학 분야에서 연구된 결과들을 종합해서 질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경원 박사는 미국에서 실제로 자연의학을 통한 치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www,drpurenatural.com)을 통해 필요한 약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도 비타민을 비롯한 몇 가지 약을 사서 먹고 있는데,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어 있어 신뢰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