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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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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020. 11. 9.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허지원,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018, 홍익출판사

 

요즘 심리학책으로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는 주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들러의 긍정 심리학의 영향인지, 최근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 대한 반발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남의 요청에 무조건 예를 외치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는 자존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는 그 동안 너무 자기계발 위주의 책들이 할 수 있다.’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자신을 몰아치도록 닦달했던 것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 자신을 몰아치다보니 우울증과 낙담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심리상담사가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별의별 사람들이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느라고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들어주는 그들부터 강한 마음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나도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어서 산업카운슬러 자격 공부를 하고 있는데, 배우는 것은 즐겁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상담보다는 전직 조언이라든가, 은퇴 후 생활 설계 등 긍정적인 상담에 초점을 맞추려고 생각 중이다. 이 책의 저자인 허지원이 주장했듯이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면 그러면 좀 어떄?’하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