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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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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진보 집권 경제학

2020. 10. 19. 06:5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한성안, “진보 집권 경제학,” 2020, 생각의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진보 진영이 필요한 경제학 이론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주로 배운 이론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이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자유시장론을 내세우는 미국이 주축이며, 미국에 유학한 경제학자들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서 한국의 주류 경제학이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성장 위주의 경제학으로, 과거 경제성장이 시급했던 산업사회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었지만,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현재 한국 실정에는 그리 적합한 경제학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한국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론도 진보 경제학의 일부 이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워낙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부분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진보주의 경제학은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나도 <부의 진화론>, <인공지능 공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각종 글을 통해서도 진보 경제학 이론을 부분적으로 주장해왔지만, 이 책 <진보 집권 경제학>은 체계적으로 이론을 정리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진보 경제학은 인문학에 기반을 둔 경제학이라는 점이다. 즉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인간을 배제한 채 수학적으로만 전개하는 이론이라면, 진보 경제학은 인간을 경제학의 주체로 내세운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한국의 경우에는 인간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고전주의 경제학보다는 진보 경제학이 필요하다. 비록 이 책이 좀 두껍고, 저자 나름대로는 쉽게 쓴다고 했지만,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하고픈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