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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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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스타벅스 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2024. 8. 26.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박성현, “스타벅스 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지성사, 2021년

 

나에게 ‘가장 궁금한 나라가 어디냐?’라고 묻는다면 ‘쿠바’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쿠바 외에도 궁금한 나라가 많지만,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멋진 자연 경관이라든가, 문화유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쿠바는 그 나라 자체가 궁금하다. 쿠바는 카리브해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 경관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이상적인(?) 공산주의가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 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하고, 공산주의 독재에 의해 통치되고 있지만, 독재 국가의 병폐가 가장 적게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쿠바는 미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구소련 등 공산주의 국가들에게서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구소련이 해체되고 나서는 자력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 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 등의 조치를 당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 보기 드문 사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책 <스타벅스 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은 그런 쿠바를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한 달 동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기술한 책이다. 그냥 며칠 스쳐 지나간 여행객(?)이 아닌 실제 그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내용이 기술되어 있어서 쿠바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물론 학술적인 책이 아니다보니 경제봉쇄 조치로 인해 유기농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든가, 가난하지만 무상 교육, 무상 의료 시스템 등 공산주의 이념을 실현하면서 평등하고 행복하게 사는 그들의 삶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쿠바를 여행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고 참고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