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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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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2024. 8. 19.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페터 볼레벤(장혜경),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이마, 2017년

 

이 책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에서 저자 페터 볼레벤은 동물도 고통을 느끼고, 감정을 가졌으며, 심지어 기억력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다른 책(페터 볼레벤(장혜경), “나무 수업,” 이마, 2016)에서 나무도 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동물에 대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페터 볼레벤만이 아니다. 스테파노 만쿠소 등은 <매혹하는 식물의 뇌>(행성비, 2016년)에서 식물이 뇌를 갖고 있고, 감각을 한다는 사실에 대한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동물이 기억력을 갖고 있고,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한 사실을 주장하는 근거를 보면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벌들은 사람을 기억할 수 있다.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은 공격하고 가만히 내버려두는 사람은 아주 가까이 다가와도 내버려 둔다. 베를린 자유대학의 란돌프 멘첼 교수는 벌집 밖으로 처음 나온 어린 벌들이 태양을 일종의 나침반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물의 감정을 부인하는 목소리에서 나는 희미하게나마 약간의 불안을 감지한다. 인간의 특별한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나아가 동물의 이용이 어려워질 것이며 밥을 먹을 때마다, 가죽옷을 입을 때마다 도덕적 죄의식으로 마음이 어두워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새끼를 교육시키고, 심지어 새끼의 산파 노릇까지 하고, 이름을 알아듣고, 거울 테스트에 합격하는 예민한 돼지를 생각하면 유럽연합에서 도살하는 돼지만 따져도 2500만 마리에 이르는 현실에 어찌 소름이 돋지 않겠는가. 동물로 그치지 않는다. 그사이 과학이 밝혀냈고 당신도 이미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무와 식물에게도 감정과 기억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식물마저 동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도덕적으로 무결한 식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