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오연호,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오마이북, 2018

 

이 책은 저자가 2014년 출간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가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면,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그 행복 비결을 한국에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을 밝힌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 맞는 행복 비결을 찾기 위해 저자는 4년 동안 800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났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서 제시된 길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꿈틀버스, 꿈틀비행기, 꿈틀박람회, 꿈틀리 인생학교가 만들어졌다.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직접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성화에 수차례 덴마크를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하지만 수차례 방문했던 덴마크의 방문지에서 “너희들은 계속 찾아오기만 하고 너희 것을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에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실천하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실천한 여러 실천 방안 중에서도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본받은 ‘꿈틀리 인생학교’는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 졸업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1년 동안 자신의 인생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인 ‘꿈틀이 인생학교’는 대한민국 교육 개혁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꿈틀이 인생학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정식 인가된 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해 후원을 받아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꿈틀이 인생학교를 비롯해 앞으로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를 실천하는 것이고 삶의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장인 인생학교가, 100세 시대를 맞은 은퇴자들을 위해서는 인생후반부 인생학교를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