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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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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이상…다이어트·성인병 예방 위해선 일주일에 3~4회씩 걸어야

들숨보다 날숨시간을 2배로, 11자 걸음일수록 고관절 튼튼…5~10분 준비운동은 필수


걷기 좋은 계절이다. 걷기는 운동 소질과 장소,시간,운동기구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매일 하루 30분만 걸으면 30년 젊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걷기는 가정과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노동생산성을 높이며 노년층의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한다. 다만 기초지식이나 준비운동이 부족한 상태로 나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속도보다 시간이 중요

개인의 체력 정도와 연령에 따라 매일 30분씩 빠르게 걸어도 좋은 사람이 있고 며칠에 한 번씩 느리게 장시간 걸어도 훌륭한 운동이다. 정답이 없는 셈이다.

다만 다이어트나 성인병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대략 45분 이상,3㎞ 안팎의 거리를 1주일에 3~4회 정도 걷는 게 바람직하다. 이 정도가 숙달되면 걷는 속도를 변화시켜 점차 빠르게 걷도록 하고,이후에는 걷는 시간을 늘려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똑같은 사람이 동일한 속도로 같은 거리를 걸어도 어떤 날은 땀이 나고 어떤 날은 땀이 안 날 때도 있다. 운동효과가 나려면 무조건 땀이 나야 한다는 건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무리를 해서 더 많이,더 빨리 걸을 필요는 없다.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하루 1.5~2㎞로 이내로 걷는 게 안전하다. 걷기는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라서 걷는 속도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 장시간 걸어야 칼로리 소모가 많아 성인병 예방과 체형개선에 효과적이다.

◆자세가 좋아야 멋있고 운동효과 높아져

옆에서 보았을 때 머리 어깨 허리가 수직이 되도록 몸을 꼿꼿이 세운 상태에서 걷는다. 가슴부위를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리고 걸으면 몸무게가 뒤꿈치로 쏠려 척추에 무리를 준다. 어깨와 허리가 구부정하게 걸으면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거나 턱을 심하게 치켜들게 돼 목 부위와 어깨 주변의 인대와 근육 등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유발되게 마련이다. 턱을 몸쪽으로 가볍게 당겨 20~30m 앞을 바라보고 걸으면 적절하다. 손목을 5~10도 정도 비틀어 달걀 하나를 쥔 듯 가볍게 주먹을 쥐고 옆구리 골반을 스치도록 양팔을 흔들며 나간다. 팔을 흔드는 각도는 앞뒤로 각각 15도,20도 정도면 좋다.

전진할 때 앞발의 볼쪽에 체중이 실리면서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상체의 무게를 엉덩이 위에 두는 걸음걸이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해 어깨를 구부정하게 만든다. 착지 시 무릎관절은 165~170도 정도로 약간 앞으로 부드럽게 구부러져야 좋다. 무릎을 지나치게 곧게 펴고 걸으면 통증과 부상을 일으킬 수 있고 다리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팔자걸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양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5~10도 이상 벌어지면 발바닥 전체가 아니라 엄지발가락 주위가 집중적으로 힘을 받아 조금만 걸어도 금방 피로해진다. 11자 걸음에 가까울수록 발,무릎,고관절(엉덩이관절)이 건강해진다. 뿐만 아니라 발목과 발가락관절이 꺾였다 펴지는 가동범위가 작을수록 운동효과는 떨어지고 발관절의 퇴화가 빠르게 나타난다. 걸을 때 발관절이 많이 꺾일수록 종아리근육과 정강이앞근육이 단단해지면서 근력이 강화된다.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00㎝를 빼는 게 적당하다. 보폭이 너무 크면 금방 지치게 되고 반대로 너무 작으면 운동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약간 빠르게 걸어 운동효과를 높이려면 키의 절반 정도로 보폭을 설정하는 게 좋다.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걷기 능력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보폭이 커지게 된다.

양다리의 간격은 엉덩이 넓이만큼 벌린다. 발을 땅에 디딜 때는 △발뒤꿈치 중앙이 가장 먼저 닿은 다음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발끝이 노면으로 툭 떨어지고 △몸이 수직이 돼 발바닥 전체가 압력과 저항을 받고 △발목이 앞쪽으로 꺾이고 △발가락 관절이 휘어지며 △노면을 차고 나가는 6단계 수순을 밟아야 이상적이다.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신발의 닳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뒤쪽 바깥 면과 앞쪽 안면이 골고루 닳았다면 체중이 올바로 분산된 상태로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이다.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

걷기 전에는 간단한 맨손체조 등으로 체온을 적절히 상승시켜야 근육이완 효과가 더 좋아지고 부상 예방과 심리적 안정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준비운동 시간은 5~10분이 적당하다. 스트레칭은 정지한 상태에서 힘을 가하는 것으로 허리 무릎 다리 발목 목 어깨 팔 손의 순서로 근육을 늘린 상태를 15~30초 유지하면 좋다. 과도하게 목과 허리를 젖히거나 관절을 꺾는 준비운동은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다.

운동 후에는 찬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고 마사지를 같이해 통증과 부종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허리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아 팔을 '만세' 하는 자세로 올리고 서서히 머리와 목과 허리를 서서히 앞으로 구부리면서 양다리 속으로 손을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벽에서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벽을 향해 서서 팔굽혀펴기를 시행하는 것도 좋다. 발바닥이 땅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고 몸을 일직선으로 세워야 스트레칭 효과가 좋다.

신발은 통풍과 체온발산이 잘 되고 발바닥 중앙에 아치를 받혀주는 지지대가 있으며 앞쪽의 폭이 넓고 둥그런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박윤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홍열 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

(한국경제 2011년 4월 15일 기사, 정종호 기자)

[문인들의 여름 편지] 욕심 밀어내고 자유만 허락된… 꿈같은 마을에 함께 가요, 우리 -김선우 시인

사랑하는 당신.

아픈 당신 때문에 나는 날마다 마음을 졸입니다. 아침에 눈뜰 때마다 당신의 안부부터 묻습니다. 당신의 병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일테면 유마의 병. 아름답고도 모골 송연한 법어를 들려주는 '유마경'의 유마처럼, 세상이 아파서 당신이 아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오래 흐렸던 하늘이 걷히고 남국의 햇살 같은 신선한 햇살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나는 모처럼 들뜬 마음이 되어 당신에게 전화합니다. "나을 수 있어요. 스스로를 믿어야 해요! 당신이 병상을 박차고 나오면 우리 그곳에 함께 가요." 당신은 희미하게 웃습니다. "그렇게 멀리까지는 못 가요. 게다가 비행기라니요." 그제야 나는 당신에게 약간의 폐소 공포증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그럼 배 타고 가면 되지요!" 빽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은 후 나는 상상합니다. 화창한 여름 햇살처럼 몸이 맑게 갠 당신이 뱃전에 부서지는 인도양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햇살보다 더 환하게 웃는 것을.


김선우 시인(사진 왼쪽 아래)과 오로빌의 영혼으로 불리는 원형의 명상공간 마트리만디르(Matrimandir). /김선우씨 제공

남인도 타밀나두 주의 작은 마을 오로빌(Auroville). 내가 한 달 반가량 머물며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했던 그곳은 물질적 규모로는 자그마하지만 영혼의 규모로는 아주 큰 마을이었어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 2100여명의 주민들이 생태적이고 영적인 삶을 모색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을. 40여 년 전 붉은 흙먼지 날리는 메마른 황무지였던 그곳에 어린 묘목을 심고 가꾸면서 지금은 마을 전체가 아름다운 숲이 된 곳. 선의와 우정의 마음이 인류의 영혼을 조화롭게 진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속도 속에서 스스로를 고갈시켜가는 자본주의적 풍요 대신 자발적 가난을 선호합니다.

그곳에서 내가 만났던 아름다운 사람들을 당신과 함께 다시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꽃으로 만든 거름을 내게 선물해주었던 오로컬처에게 당신을 제일 먼저 소개해주고 싶어요. 떨어진 꽃을 주워 만다라를 만들고 그것이 향기로운 거름이 되도록 돕는 오로컬처. 꽃나무 아래 떨어진 자디잔 열대의 꽃을 일일이 줍느라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나무 아래 넓은 천을 깔아놓으면 어떠냐고 제안했지요. 밤새 꽃들이 천 위로 떨어지면 걷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될 테니까요. 그때 오로컬처가 말했어요. "꽃들은 어머니 대지에 입맞추고 싶어한답니다. 나의 일은 그 후의 것이지요."

당신의 손을 잡고 천천히 마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모터 달린 자전거로 그곳에서 처음 배운 모페드 뒷자리에 당신을 태우고 숲 가꾸기 커뮤니티인'사다나 포레스트'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 '모두를 위하여'라는 이름의 수퍼마켓 물건들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해님식당'이라 부르던 솔라키친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 식당이자 태양열로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곳인데 당신도 나처럼 그 식당을 좋아할 게 틀림없어요. 세계 124개 나라에서 온 흙이 한곳에 묻혀 있는 원형광장의 붉은 아그라석을 밟으며 천천히 명상하고, 석양 아래 타고르와 간디와 오로빈도의 시를 읽고, 자신을 위해서는 적게 쓰고 타인을 위해 많이 나누는 것이 사업을 해 돈을 버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오로빌의 사업체들.

꿈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기 쉬운 그런 '꿈'을 실제로 실험하고 있는 마을이 지구 한 녘에 있어주어서 고맙다고 당신이 말합니다. 그렇지요, 꿈 없이, 사랑 없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네. 당신을 염려하는 나에게 당신이 들려주는 노래 속으로 아름다워진 햇살이 맑게 차오르는 것을 눈부시게 바라봅니다.

(조선일보 2011년 7월 19일 기사)

요즈음 연재되고 있는 조선일보 기획기사 «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를 노령사회이면서 노인복지가 선진화된 북유럽 사회의 현실과 노령사회로 가면서 그에 따르는 제도의 잉태와 출산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교해 가며 관심있게 읽었다.

사회가 노령화되어 간다는 문제는 사회적 관점에서 보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론 이미 노령화된 사회에서 뭔가 배워올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보통 한국에선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 주면 장수하는 것을 축복으로 여긴다. 그러나 나는 북유럽 사회에서 이와는 좀 다른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100세 쇼크가 축복이 되자면 우선 노후 생활을 보장해주는 복지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복지 제도만으로 100세 쇼크가 축복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최고의 노인복지제도가 시행되는 북유럽 사회에서 복지제도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노인문제의 뻥 뚫린 구멍을 보면서 나는 복지에 가려진 어둠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아래는 내가 작년에 일기 형식으로 적어 두었던 글에서 옮겨왔다.

«««««백야가 절정으로 치닫던 북구의 화려한 유월의 어느 하루, 나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스팔트 대신 일부러 오솔길을 택했다. 그 길을 통하면 이웃집 할머니들이 정성껏 가꾼 정원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선 바위 틈에 핀 야생화조차도 할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그리고 그 길엔 늘 이웃 노인 누군가가 꽃을 손질하고 있다.

그 날은 은발에 볼륨을 잔뜩 넣고 정원의 잡초를 뽑고 있던 과부 할머니 엘린을 만났다. 노인을 잘 섬기는 예의바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평판 덕분에 이웃의 할머니들은 외국인인 날 붙들고 곧잘 얘기를 한다. 그날은 사실 배도 고프고 다른 약속도 있었지만 할머니가 어찌나 살갑게 맞는지 잠시라도 말동무가 되어 주기로 했다.

엘린 할머니는 그렇게 동양여자의 손을 잡고 30분이 넘도록 지나간 시절 행복했던 순간들의 추억을 봇물 터지듯 그려냈다. 지척에 자녀가 있어도 너무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휴가도 자기들 가족만 떠나니 너무 외롭다면서 파란 눈망울엔 눈물이 맺힌다. 한국에선 자녀들이 부모를 정성껏 모시는 전통문화가 있으니 부럽다고 하였다.

엘린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비록 팔순을 훌쩍 넘긴 연세지만 노인센터에서 일 주일에 2-3번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건강도 좋은 편이라 외적으로는 분명히 축복받은 노후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비친다. 그러나 할머니는 ‘외로움’이라는 만성적인 마음의 고질병을 앓고 있었다. 남편의 사랑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잃어버린 상실감과 그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할머니를 더 외롭게 한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 스웨덴의 한 도시를 여행 중 만났던 미나 할머니의 얘기는 더 극적이다. 할머니는 남편을 잃은 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였다. 먹고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건강도 좋은 편이었지만 덩그러니 홀로 남은 아파트에서 외로움을 삭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하였다. 외동딸이 가까이 살았지만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진 못했다. 미나 할머니는 그렇게‘외로움' 병을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은 이듬 해 돌아가시고 말았다.

북유럽에선 고령과 질병으로 자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면 국가에서 운영하는‘노인의 집’에 입소할 자격이 주어진다. 다달이 연금에서 일정액이 이체되면서 1-2인용 방과 식사, 24시간 의료진 상주,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이 제공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죽음을 향한 마지막 행선지로 여기는‘노인의 집'에 입소하길 꺼린다. 그들은 부부가 같이 생존해 있다거나 건강이 허락된다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살아가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집에서 살든 ‘노인의 집’에서 살든 북유럽의 노인들이 늘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은 자녀와 가족이다.

노령과 은퇴, 건강 문제는 사회활동의 범위를 제한시키고 그로 인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전통적으로 가족이 함께 하는 서양의 큰 명절인 성탄절에 자녀나 가족의 방문을 온종일 기다리다 실망감과 외로움에 눈물짓는 노부부나 독거노인이 셀 수도 없이 많다는 사실을 도대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현실이다. 북유럽 복지 국가의 노인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외로움’인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외로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홀로 사는 것’과‘건강 문제’를 꼽는다. 이 두 가지 요소에 동시에 노출되기에 가장 취약한 그룹은 노인계층이며 특히 한국에선 102만 명이나 되는 독거노인의 현실은 극한 상황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대부분이 경제적 궁핍과 건강 문제 외에 외로움까지 덤으로 안고 살아 간다.

2005년 통계에 의하면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1, 그것도 OECD 국가 평균치의 5배라고 한다. 한국이 노인복지와 노인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요구되는 이유는 충분하고도 분명해졌다.

생존의 무거운 짐까지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한국의 노인들의 삶은 세계 최고의 노인복지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북유럽의 노인들보다 훨신 고달프고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듯한 복지도 구제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외로움’이다.

나이들고 병들면 가족의 정이 그리운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지상정일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더 고민해야 할 과제는 ‘어떡하면 노인 세대가 외로움에 덜 노출되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일 것이다.

복지제도는 정부의 몫이다. 그러나 마음의 병을 불러 일으키는‘외로움’은 가족과 이웃, 사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족은 북유럽의 외로운 노인이나 한국의 외로운 노인이 숙명적으로 그리워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나는 그 사실을 나의 이웃 할머니 엘린과 “가장 큰 적은 가난이 아니라 외로움이다”라고 절규한 한국의 한 독거 노인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조선일보 블로그(http://blog.chosun.com/sahili/5216470)

"死後를 부탁해" 돈 없이 홀로 늙는 日, 임종노트 유행

죽어도 슬퍼할 사람이… 65세이상 부부 세대 50%
무연고 사망 年 3만2000명, 장례식 점점 사라져
고령화·불황의 그늘 - 가족·지역공동체 붕괴
"친인척에 부탁하면 민폐" 묘지·유품 정리 스스로 예약

도쿄에서 혼자 사는 다카시 에리코(65)씨는 최근 자신이 묻힐 여성 전용 공동묘(共同墓)를 20만엔을 주고 계약했다. 동생이 있긴 하지만 거의 연락이 끊긴 상태인 데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도 없어 자신의 사후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다카시씨는 고민 끝에 한 단체가 운영하는 공동묘를 계약했다. 그가 계약한 공동묘에는 이미 300여명이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공동묘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해 유족을 대신해 유골을 관리해주는 묘지 시설이다.

이런 공동묘는 일본에 이미 800개가 넘게 생겼다. 죽은 후에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는 '무연고자 사망'이 연간 3만2000명을 넘어서면서 '죽음 이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미리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는 물론 죽음 이후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NHK가 작년 가족 없이 혼자 죽는 고독사(孤獨死) 등의 실태를 다룬 '무연(無緣)사회'를 방영,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시민들은 일본이 자랑하던 가족 및 지역 공동체의 붕괴를 절감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장례식 없이 화장하는 경우 급증

일본의 전통적인 장례식은 3~7일장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단신 가구가 30%를 넘어선 데다 가족과 지역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죽음을 슬퍼해줄 이웃도 친지도 없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사망→상가(喪家)→고별식→화장' 등으로 3~7일간 진행되는 전통적인 장례식 대신 곧바로 화장하는 '직장(直葬)'이 도쿄권 등 대도시에서는 최대 30%로 급증했다. 종교학자 야마오리 데쓰오(山折哲雄)씨는 최근 한 신문 기고에서 "곧바로 화장하는 직장은 시신을 음식 쓰레기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고령화와 가족 해체로 인해 장례식을 치르는 비율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평균 수명은 현재 83세이다. 부모가 세상을 떠날 나이가 되면 자녀들의 나이도 60세가 넘는 경우가 많다. 그 나이가 되면 부모 장례식을 치를 경제적 여유가 없다.

40~50대도 사후 걱정

할아버지와 손자까지 같이 사는 3세대 가족의 비율은 1970년대 20%에서 최근 8%대로 급감했다. 65세 이상 부부만 사는 세대 비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역할은 '사후(死後) 대행'을 해주는 업체와 단체들이 대신 맡고 있다. 회원 4300명이 가입해 있는 '기즈나의 모임'의 경우 갑자기 아플 땐 병원 입원을 도와주고 사망시엔 화장 및 납골 등에 대한 전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죽은 후 유품 정리 등을 미리 예약하는 사람도 늘었다. 나고야시에 있는 '권리옹호지원플랫폼'이라는 단체는 회원들이 죽었을 때 관에 함께 묻어달라고 맡긴 가족사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인형 등을 보관하고 있다. 유품 정리업체 '키퍼스'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 사장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후에 유품 정리를 해달라고 예약했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혼자 사는 40~50대들도 사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키퍼스 같은 업체가 전국적으로 100여개가 넘는다.

임종노트는 필수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었을 때 사후 처리 절차와 계획을 스스로 적은 '임종노트'는 필수품이 됐다. 임종노트에는 장례 절차, 유품 처리방법, 매장 장소 등과 관련 업체의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다. 도쿄에서 65세 이상 단신 고령자가 자택에서 사망한 경우 가족이 발견하는 사례는 3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주택관리인, 사회복지사 등이 시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임종노트가 죽음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40~50대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의 직장인 사이트 게시판에는 '친구들이 있지만 그리 친하지 않고 부모님들은 돌아가셨고 형제들과도 친하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도요에이와(東洋永和)여자대학 하루키 이쿠미(春木育美) 교수는 "일본에선 비록 친·인척이 있어도 뭔가 부탁을 하면 폐를 끼친다는 생각을 하는 바람에 스스로 사후를 직접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년 6월 21일 기사, 도쿄=차학봉 특파원 )
우리나라 국민은 몇 살까지 살고 싶어할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남녀 1000명의 응답자 중 59.3%가 80~89세를 희망 수명으로 선택했다. '70~79세'란 응답이 20.9%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90~99세'를 희망 수명으로 꼽은 응답은 7.8%,'100세 이상'은 8.2%로 각각 집계됐다. 90세 이상 장수를 원한다는 대답이 '80대 인생'을 원하는 응답보다 낮게 나타났다.

근로 가능 연령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2.0%가 '노후가 길어지면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할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65~69세'(31.5%) '60~64세'(25.0%) '70세 이상'(11.5%)이 뒤를 이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노년기 삶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전체의 84.3%가 배우자를 꼽았다. 자녀를 꼽은 응답 비율은 12.6%,형제 자매는 1.3%에 그쳤다. 가족 이외에 중요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친구(68.4%) 지역사회 주민(22.6%) 직장 동료(2.9%) 동호회 회원(2.4%) 순이었다.

노후 건강이 나빠져 수발이 필요한 경우 희망하는 거주 유형으로는 '노인요양시설 · 노인전문병원'(44.5%)과 '배우자와 함께 또는 혼자 거주'(38.4%)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노후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로는 공적연금(60.8% · 복수 응답) 일반저축(53.4%) 민간연금(44.9%) 부동산(40.8%) 주식 및 채권(23.4%) 기업퇴직연금(21.2%) 등이 꼽혔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노후 준비보다 현재 지출이 더 급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8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날 경우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강화해야 할 노후 수단으로는 일반저축(23.8%) 공적연금(19.5%) 민간연금(19.0%) 부동산(18.2%) 등이 지목됐다.

(한국경제, 2011년 8월 15일, 이호기 기자)

돼지고기 양념구이

2011. 7. 14. 00:1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제 남자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도 한 두 가지씩 요리를 배워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리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을 배워보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요리(?)는 참치 김치찌개입니다.
물론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할 수 있죠.
참치김치찌개를 약간 변형하면 참치김치 볶음밥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감자 삶기를 배웠는데, 첫 번째 찐 감자치고는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양념구이를 배워서 한 번 실습해 봤습니다.
돼지고기 양념구이는 감자삶기나 참치김치찌개보다는 좀 복잡하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왠만한 요리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서피는 여기서 자세히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가더라고요.
고추장, 고추가루, 매실 엑기스, 다진 마늘, 양파, 간장, 물엿 등 갖은 양념을 넣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한참 동안 재워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갖은 양념을 한 후의 모습

구워진 돼지고기 양념구이
맛있어 보이죠?

아이가 생겼어요~~

2011. 1. 22. 16:5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얼마 전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아동 후원 프로그램에 가입했더니 제가 후원하는 아이의 사진과 신상이 왔네요.

아이 이름: 클라우디아(SHEBEKU, Klaudia)
생년 월일: 2004년 11월 11일(여아)
국       가: 알바니아

매월 3만 원의 적은 돈이지만 지구 저 편의 한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니 기쁩니다.
어때요? 이쁘죠?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니 잘 안 나오네요.


당신의 기대 수명은?

2010. 8. 12. 09:4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 남은 여생(餘生)을 알려주는 시계(時計) ♣

성실하게 물음에 답해 주세요.

성실도와 정확도가 정비례합니다.
(예:성실도가 100%면 100%정확 합니다)
점쟁이도 아니고 관상,수상도 아니고 철학도 아닙니다.

정확한 통계에 의한 자료이오니
한 번 실험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를 클릭 하세요>를 누르면 됩니다.
빈칸을 모두 채운다음 "작성완료"를 클릭 하시면 됨.
85세 이상 나오시는 분은 축하드립니다.
<지는 113세로 나왔습니다. 헐~>.
 
♣ 남은 餘生을 알려주는 시계 ♣


☞여기를 클릭 하세요

 



우리가 중년이라는 단어를 멀리하고 회피한다고 해서 나이 먹는 것을 멀리 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이 먹는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연구한 결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영국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도한 <사이언스 타임즈>의 2010년 4월 23일(금) 가 내용을 소개합니다.

주요 내용은 제목에 나타난 대로 돈이나 가족보다는 친구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나이 들어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 공동체>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기사 링크: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0000039510&WT.mc_id=sc_newsletter&WT.senddate=20100422&WT.linkid=0000039510


기사 내용 중 일부 소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행복의 열쇠>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필요하고 행복한 일은 마음을 털어 놓은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다. 돌봐야 하는 가족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황혼기에 행복하고 싶으면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친구를 관리하는 친구테크도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에도 친구를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결코 빈말이 아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인터넷 판 뉴스 “Keeping hold of your friends is key to happiness in retirement…and children make no difference, say psychologists.”에서 “은퇴 후에는 좋은 친구가 행복에 이르는 중요한 열쇠”라고 보도했다.

<캐드앤그래픽스>라는 기술잡지에 '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제 소개 원고가 실렸습니다.

기사 링크:

http://www.cadgraphics.co.kr/building/aec_view.asp?seq=459&page=1&SearchPart=BD_SUBJECT&SearchStr=

 
위 링크 아래 부분의 pdf 파일을 보시면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고 내용 소개>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 김송호

내가 사람을 만나서 명함을 내밀면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명함과 내 얼굴을 다시 한 번 쳐다보곤 한다. 그 이유는 내 명함의 맨 위에 큰 글씨로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라는 타이틀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건네는 명함에는 가장 먼저 회사 로고나 회사명, 타이틀이 나오고 나서 이름이 적혀 있다. 그런데 내 명함에는 회사명은 이름 밑에 조그맣게 나와 있다.

내가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라는 브랜드를 명함에 새기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면서 ‘나’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회사나 사회의 직책이나 직급이 아닌 ‘개인 김송호’의 브랜드를 만들어야만 행복한 제2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없는데 ‘행복’은 깃들 수가 없다. ‘나’라는 주체가 없으면 아무리 주위 환경이 좋아도 행복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내가 제2인생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가진 꿈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사실 행복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행복’을 추구하기는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나의 경우만 해도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행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50대를 넘어서서는 오히려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또 주위에서 내 또래의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행복 공동체는 단어 그대로 제2인생을 맞이한 사람들끼리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사실 현실에서는 나 혼자 행복 하고 싶다고 속도를 늦추는 게 허용되지가 않는다. 반면에 현실을 따라 허겁지겁 살면서는 행복을 추구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서 행복을 추구한다고 귀농의 길을 가지만, 실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몇몇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전원에 집을 짓고 살자는 모의(?)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 현실로 옮겨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나는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자족 기능을 갖춘 행복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행복 공동체에서는 돈을 벌려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기초 생활에 필요한 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교류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면 된다. 한 마디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필요한 정도만 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여기서 일은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역할도 하면서,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도움도 되고, 자신의 생활에도 보탬이 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물론 내 생각이 너무 이상적이고 실현하려면 난관이 많다는 지적도 많은데,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추구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또 누구나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뜻 맞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거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문제는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긴 하다.

그래도 고민만 하다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믿고 두 달 전에 인터넷(링크나우)에 <행복 공동체>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나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세가 미미하지만, 어차피 하루 이틀 사이에 폭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이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는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 3월 12일에는 창립 모임을 갖고, 모임을 이끌어갈 운영진도 선발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달 모여서 서로 뜻을 합치다보면 행복 바이러스가 마구 퍼져서 주위에 행복들이 점차 몰려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3월 12일) 모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옳다는 확신을 가졌다는 점이다.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 고무되는 분위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나는 이런 모임을 통해 행복을 추구해가는 과정 자체가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차피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5년 후, 10년 후에 어딘가에 <행복 공동체>를 건설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설사 그 꿈이 늦춰지더라도 그런 <행복 공동체>를 꿈꾸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