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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융합이 미래의 대세다.

2009. 11. 29. 20:1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2009년 6월 22일 미국의 2009년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던 투자자들은 애플의 실적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2009년 2ㆍ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08년 동기 대비 7배, 이익은 4배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였던 노키아는 매출이 20퍼센트, 모토롤라는 30퍼센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포드로 화려하게 부활한 애플이 기술 융합 제품인 아이폰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룬 것이다. 핸드폰 시장에 처음 등장한 애플이 전통적 선두주자인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강호로 등장한 것은 순전히 소비자들의 니즈를 꿰뚫어 본 기술 융합 전략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애플 아이폰의 상륙을 앞두고 한국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거의 모든 IT 관련 서비스, 즉 통화, 문자, 영상, 이메일 등이 하나의 휴대폰에 융합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술 융합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 성과가 특정 제품의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 가치를 만들어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내기 때문이다. 기술 융합이 21세기 키워드로 부상하는 데는 원천기술 확보 없이도 기존 기술을 접목시켜 전혀 새로운 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기술 융합 제품인 아이폰을 통해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것은 애플이 휴대폰 제조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애플의 아이폰은 운영체계(OS)만 애플의 시스템을 채용하고 반도체는 삼성 제품, 케이스는 중국제를 쓰며 조립은 대만에서 하고 있다. 기술 융합에 있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지, 기술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이 노키아와 모토롤라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듯이, 기술 융합은 단순히 기술들 간의 접목을 넘어서 기존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유형의 산업을 창출할 원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원천기술 개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술 융합은 기존에 있는 기술들을 조합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하다. 그야말로 기술 융합은 ‘21세기 최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융합은 영어 '컨버전스(Convergence)'의 번역어로 사전적 정의는 상이한 아이디어와, 그룹들, 사회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서서히 줄여가며 서로 유사하게 바뀌는 과정을 의미한다. 컨버전스는 주로 융합으로 번역되고 있지만, 통섭, 융복합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융합 제품의 예로는 카메라나 mp3 기능을 갖춘 핸드폰, 캠코더 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융합 제품들은 불과 수 년 전에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디지털 제품에는 대부분 융합의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그럼 왜 융합이 최근에 이토록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은 것일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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