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신보성
한 가지 일을 더 벌리니 근심도 한 가지 더 늘어나네요.
소유가 한 대 더 생기니
걱정도 한 대 더 불어나네요.
무서리에 나무가 한 잎 두 잎
낙엽을 떨어내는 것은
근심 걱정을 다 버려야
겨울 강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버릴 때를 알아 버릴 줄 아는 나무라야
봄날의 새 싹을 움트게 할 수 있습니다.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려면
돌팍에 기생하는 미끄러운 이끼를
견뎌내야 합니다.
지금은 가을
나무가 낙엽을 버리듯
인생의 가을에도 낙엽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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