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역발상의 지혜,” 21세기북스, 2022년
이 책 <역발상의 지혜>는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속담을 통해 심리학 관련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제까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좀 독특한 발상으로 심리학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속담의 깊은 뜻을 해석한 책이라기보다는 속담을 글을 여는 단초로 사용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하긴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속담들 중 현 시대에 맞지 않는 것들에 대해 논하기도 했으니, 속담의 깊은 뜻을 헤아리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 책의 소제목은 ‘뇌과학으로 풀어낸 속담의 숨은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속담을 뇌과학으로 풀어냈다기보다는 속담을 얘기 시작의 소재로 삼았다고 보여 진다. 여기 소개된 속담 관련 심리학 이론들은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며, 많은 경우 잘 알려진 이론들이다. 그래도 속담과 심리학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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