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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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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20 )

 

코로나19가 주는 경고를 생각해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 경자년(更子年)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다가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상투어처럼 사용되곤 했지만, 올해만큼 이 단어가 어울리는 한해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여러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는 의미인데, 올해는 코로나19가 전부였기에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올해는 그야말로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무리하는, 아니 아직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한해였습니다.

백신 개발이 되어 접종을 시작했고, 치료제 개발도 마무리 단계라고 하니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도 그런 희망을 갖고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보다는 또 다른 형태로 계속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벌써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에 내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하지만, 언제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 수없이 출현하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곤 했습니다.

이런 질병의 위협에 대해 인류는 상하수도의 보급, 백신 개발, 항생제 개발 등을 통해 위험을 극복해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도 인류가 극복해낼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이유도 이런 인류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가 다른 질병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성장 일변도인 현재 인류 문명의 산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극복될 수가 없고, 언제든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코로나19는 단순한 재앙이라기보다는 우리 인류에게 주는 경고성 메시지라는 의미입니다.

 

현대 인류 문명은 태양, 화석연료 등 자연이 준 혜택을 활용하면서도 자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보다는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배은망덕(?)에 대해 자연이 그나마 자비를 베풀어서 주는 경고가 바로 코로나19가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무한정 커지고 있는 인류의 오만에 대해 자연이 주는 경고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욕심에 대해 자연이 주는 경고라고 인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니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다함께 고민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이제 얼마 있으면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리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그로 인해 생겨난 빈부격차 등은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겪게 될 문제이니까요.

이런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결국 인류의 삶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야생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야생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옮겨온 것입니다.

인류가 추구하는 경제성장이 사회적 거리의 밀접도를 높여가는 것인데,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몰아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정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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