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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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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2011. 10. 12. 22:3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중소기업을 경영할 때 가장 큰 애로점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취업 대상 기업 선호도를 조사해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이 최우선이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갈 수 없으니까 할 수 없이 간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헤드헌팅을 하면서 경력자들의 취업 대상 기업 선호도를 보더라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아주 드물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기려는 사람들도 더 이상 대기업에 다닐 수 없기 때문이지 중소기업이 좋아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사원이 됐든 경력자들이 됐든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너무도 뻔하다. 우선 사회적으로 알아준다는 점이다. 다니는 기업이 명패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에서는 결혼을 하려고 하더라도 대기업에 다녀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 다음으로는 급여와 복리 후생 면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만약 중소기업이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대기업과 같은 연봉과 복리 후생을 제공한다면, 얼마 안 가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쓰러지고 말 것이다.
기업을 제대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의 확보가 필수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좋은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경영실적이 나빠지고, 그에 따라 직원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다시 좋은 인재가 오지 않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글로벌 경쟁 하에서 살아남으려는 중소기업에게 좋은 인재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만든 제품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들이 현실만 탓하고 좋은 인재를 모두 대기업에 뺏기기만 해야 할 것인가? 중소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길은 없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대기업에서는 직원들이 부분적인 업무만 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대기업은 재무 분야, 예를 들면 자금, 회계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회계도 출납, 영업 관리, 세무, 회계 처리 등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재무를 보는 직원이 자금·회계 등을 통틀어서 보거나, 적어도 자금·회계 정도로만 나누어진다. 그게 무슨 장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사업을 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일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평생직장이 없어진 요즘 나중에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마 앞으로 그런 경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렇다면 나중에 사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을 중소기업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여 사업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 사업을 배우는 동안에는 일을 열심히 할 테니까 중소기업 입장에서 좋고, 사업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체계적으로 일을 배워서 좋을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좋은 인재, 창의적인 인재이지 않겠는가. 물론 나중에 일을 배우고 나서 경쟁자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제품과 기술의 수명이 짧은 시대에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 그 직원들이 일을 배우고 나갈 즈음에는 그 기술의 수명이 다할 테니까 말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이 대학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다. 요즘 대학들은 취업률 때문에 고민이 많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대기업만 원하다보니 취업률이 낮아져 고민을 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고 학생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갖는다면 대학과 중소기업이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도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같이 일을 하다보면 그 선입관을 깨고 중소기업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러면 언제 사업을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그 해답은 분명해진다.

김송호
홍진씨엔텍(주) 대표이사

<중소기업뉴스 http://smenews.kbiz.or.kr/ 2011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