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501 호)
【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이제 며칠 후면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농경을 하던 사회에서는 어디서나 가을 추수철을 맞이하여 어떤 형태로는 추석과 비슷한 명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던 과거에는 농산물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기쁨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겠죠.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가장 손꼽아 기다려지는 명절이었습니다.
배불리 먹는 것이 소원이었던 어려운 시기에 추석에는 그나마 햇 농산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농산물을 팔아 작은 돈이나마 마련할 수 있는 부모님들이 신발과 옷 등을 자녀들에게 사주기도 했기 때문에 더 기다려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굶을 걱정이 거의 없고, 명절이 아니라도 새 옷과 새 신발을 사서 신을 수 있기 때문에 추석의 의미가 많이 옅어진 것 같습니다.
굶주림을 경험해봐야 배부름의 고마움을 아는데, 요즘은 너무 배가 불러서 비만을 걱정해야 할 정도니까요.
하긴 제가 어렸을 때 굶었던 경험을 얘기하면 요즘 아이들은 “라면이라도 끓여먹지 왜 굶었느냐?”고 의아해 합니다.
요즘 추석 명절은 긴 연휴라는 의미와 기껏해야 부모님들을 찾아뵙는 시기라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하긴 오랜만에 찾은 부모님 댁에서 먹지도 않는 음식을 만드느라 고부간의 갈등을 겪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부간의 갈등도 우리 세대에서 거의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의 경우는 부모님께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셨기 때문에 별도로 추석을 집에서 지낼 수가 없어서 며칠 전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집이 제주도라 추석 연휴 때는 비행기 표도 구하기 힘들고, 괜히 인파에 휩쓸려 고생할 필요가 없기도 해서요.
하긴 많은 분들이 저처럼 미리 고향을 다녀오거나, 고향에 갈 필요가 없어서 해외여행을 떠나시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추석의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이번 추석이 마음이 풍요롭고 가족의 정을 느끼는 뜻깊은 명절이 되길 기원 드립니다.
고향을 가시든, 해외여행을 가시든, 댁에서 쉬시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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