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019/02/20'에 해당되는 글 1

  1. 2019.02.20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미래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23 )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미래

 

222() 제주에서 제주연구원과 제주국제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미래 토론회>가 열립니다.

저도 얼마 전 출간한 <인공지능 AI 공존패러다임>이라는 책과 이번 토론회 주제가 맞아서 토론자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발표할 토론 내용입니다.

 

------------------------------------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에서 제주도는 변두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땅마저 척박했고, 또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자가 있는 육지까지 수송해야 했기 때문에 불리했습니다. 특히 쌀이 주식인 한국에서 논이 없는 제주도는 농경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칭송을 듣는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산업사회 전환기에도 제주도는 관광업의 활성화라는 낙수효과를 보는 정도의 혜택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제주도에는 제조업이 발을 붙일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제3차 산업 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주도에 불리한 산업 환경이 사라지게 됩니다. 첫째, 새로운 시대 기업이 유치되더라도 제주도의 자연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시대 기업의 핵심은 제조가 아니라, 콘텐츠의 창출이기 때문입니다.

3차 산업 혁명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은 콘텐츠 창출이 주 사업이며, 자체 제조 공정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애플과 같은 새로운 시대 기업이 제주도에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제주도가 얼마나 콘텐츠를 창출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3차와 제4차 산업혁명은 지리적 거리의 문제점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전에는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이 불리함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이 기반인 제3차 및 제4차 산업 혁명에서는 이러한 지리적 불리함이 사라지게 됩니다.

문제는 지리적 불리함이 사라졌음에도 심리적인 불리함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으로 앞으로 닥칠 제4차 산업혁명의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셋째, 앞으로 일자리 형태가 고정적, 정규직 일자리 형태에서 소위 말하는 긱 워크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살면서 일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긱 워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말합니다. 제주도에서 사는 것을 원하지만, 제주도에 일자리가 없어서 살지 못하던 과거의 저 같은 사람들의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제주도가 불리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제주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여기서는 구체적인 대책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만 제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 중에서 제주도에 적합한 기업 형태를 선택하여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사회에서 채택했던 세제 감면 혜택이라든가 재정 지원보다는 그 기업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처럼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 유치를 결정했다면,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그들이 제대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 하드웨어적으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창의적인 활동에 도움이 되는 문화 공간 등의 조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에 가장 필요한 요건이 창의적인 인재임을 감안하여 그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수적인 제주도의 분위기로 볼 때 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또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교육 기관에서도 이런 인재들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면 더욱더 좋겠죠. 현재 국제학교를 비롯한 특수학교가 제주도에 있는데, 이런 산업사회에 맞는 교육 기관을 넘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세워진다면 더욱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