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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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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화폐 열풍에 대하여

2021. 5. 13. 10:1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39 )

 

가상 화폐 열풍에 대하여

 

요즘 가상 화폐에 대한 기사가 많이 등장하면서 가상 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상 화폐에 대한 인기(관심?)는 폭발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가상 화폐에 투자하여 큰돈을 번 어떤 월급쟁이가 회사를 그만 두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기사가 뜨면서 젊은이들의 가상 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가상 화폐 광풍을 보면서 가상 화폐라는 작명을 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유통되고 있는 가상 화폐는 엄격한 의미에서 화폐라는 용어를 쓰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드니까요.

가상 화폐라는 단어보다는 가짜 화폐또는 가상 자산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폐라는 것은 교환의 수단이어야 하는데, 현재의 가상 화폐들은 교환의 수단이라기보다는 투자(투기?) 대상일 뿐입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투자한 몇몇 가상 화폐를 결재 수단으로 인정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론 머스크가 가상 화폐의 가치를 띄우기 위한 작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분석일 것입니다.

 

가상 화폐 개념은 실제로 일어난 거래의 결제 대금을 현재의 화폐 대신 비트 코인이라는 가상 화폐를 사용하자는 블록체인의 개념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거래를 할 경우 블록체인이라는 방법으로 거래대금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가상 화폐의 목적이었습니다.

문제는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채굴이라는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획득하고, 비트코인 자체를 거래하게 함으로써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투기 대상으로서의 가상화폐만 등장하여 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상화폐 투기 광풍은 마치 과거에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투기 광풍과 유사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튤립 투자 광풍은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파산으로 몰고 갔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가상 화폐 투기 광풍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박탈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큽니다.

평생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신이 살 집조차 마련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가상 화폐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상 화폐 투기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앞뒤가 뒤바뀐 측면이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서, 더 나아가 자본의 불로소득을 막아 빈부격차를 줄임으로써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이 민주당에 반대표를 던진 진정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미 가진 자의 편에 서 있는 사회지도층이 자신들의 자산 거품을 지키기 위해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왜곡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 있다는 사실은 새삼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동산 거품, 가상 화폐 거품이 꺼질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이 바로 젊은이들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요즘 뒤늦게 부동산 투기 열풍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소위 말하는 영끌 투자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대 경제 시스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금융 자본주의 하에서 정당한 투자는 보호를 받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약점인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책임은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에게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자신들의 부의 축적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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