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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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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우길 ② 남파랑길 부산 2코스

영도는 부산의 축소판과 같은 섬이다. 산에 기댄 마을이 바다를 바라본다.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아니라 배산임해(背山臨海)다. 사진은 영도의 대표 명소 흰여울마을이다. 이 예쁜 마을에도 피란민의 애환이 서려 있다. 손민호 기자

부산은 바다다. 부산을 대표하는 두 국민가요가 증거다.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두 항구 부산의 삶을 노래한다. 아니다. 부산은 산이다. 이름부터 산이 들어 있다. 다닥다닥 들어앉은 달동네들을 다녀봤으면 부산은 산이 맞다.

영도할매 이야기 깃든 봉래산
태종대 자갈마당의 제주 해녀
절벽 위에 들어선 흰여울마을
내딛는 걸음마다 이야기 가득

 
이 모든 부산을 아울러 부산은 길이다. 계단을 따라 달동네 오르내리고, 바다 바라보며 해안을 걷다 보면 부산의 주인공은 길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부산에서도 영도를 걷고 왔다. 말하자면 영도는 부산의 축소판이다.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계단도 많고, 길도 많다. 하여 이야기도 많다.
 
남파랑길
 
부산에는 길이 많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도, 남해안 종주 트레일 ‘남파랑길’도 모두 부산에서 출발한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770㎞ 이어진 길이 해파랑길이고,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 1470㎞를 연결한 길이 남파랑길이다. 해파랑이 갖고 있던 국내 최장 트레일 기록을 지난해 11월 개통한 남파랑길이 거뜬히 깼다.
 
영도를 걷는 길은 남파랑길에 있다. 남파랑길 70개 코스 중에서 5개 코스가 부산에 있는데, 2코스가 영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온다. 부산역에서 시작해 부산대교로 영도에 들어갔다가 영도대교로 나온다. 전체 길이는 14.5㎞다.
 
영도에는 남파랑길 말고도 길이 많다. 부산 향토 트레일 ‘부산갈맷길’도 영도를 돌아 나온다. 부산갈맷길 3-3코스가 남파랑길 부산 2코스와 대부분 겹친다. 해양수산부가 조성한 ‘절영해안산책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원도심 스토리투어 코스로 개발한 ‘깡깡이길’도 남파랑길 2코스 일부 구간과 중복된다. 이정표에 길 표식이 여러 개 붙어 있는 까닭이다. 영도에서는 길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 영도를 걸었다는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영도할매
 

남파랑길 부산 2코스는 영도의 명소를 들르거나 근처를 통과한다. 봉래산 숲길. 숲이 의외로 깊다.

멀리서 보면 영도는 바다에 뜬 산이다. 그 산이 봉래산(394m)이다. 험난한 현대사를 겪으며 봉래산 가파른 기슭에도 사람들이 들어와 살았다. 육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밀려온 삶들이다. 영도에서 섬과 산과 마을은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부산 어묵의 대명사 ‘삼진어묵’의 어묵.

영도에 들어온 길은 봉래동을 가로질러 봉래산을 오른다. 남파랑길 코스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봉래동을 지날 때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봉래시장 골목 옆에 있는 ‘삼진어묵’이다. 1953년 문을 열어 3대째 내려온다. 베이커리처럼 깔끔히 단장한 매장엔 사람이 많았다. 삼진어묵의 대표 메뉴 ‘어묵 고로케’는 갖다 놓기 무섭게 사라졌다.
 
봉래산에 들었다. 영도할매 전설이 깃든 곳이다. ‘영도 사람이 영도를 떠나면 영도할매의 미움을 사 망한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길라잡이로 나선 ‘부산의 아름다운 길’ 이동재(66) 전무이사가 마침 영도 출신이었다. 전설이 맞느냐 물었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내가 망했잖아요.” 봉래산 정상에 영도할매 바위가 있다는데, 길은 정상을 오르지 않았다.
 
봉래산에서 내려온 길은 태종대로 향한다. 지금은 중간 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태종대 입구까지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태종대는 신라 무열왕의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다. 영도등대 아래 자갈마당에서 해녀가 해산물을 팔고 있었다. 영도는 ‘바깥물질’ 하러 나온 제주 해녀의 전초 기지였다. 지금도 영도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제주도 출신이라고 한다.
 
두 번째 송도
 
이제 영도 남쪽 해안을 걸을 차례다. 바위와 자갈이 널브러진 해안이 계속되는데, 이 해안을 부산에선 ‘이송도’라 부른다. 이송도를 알려면 먼저 송도를 알아야 한다. 영도 해안에 서면 바다 건너편에 송도 해수욕장이 보인다. 일제가 1913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당시 송도 해수욕장은 요즘 말로 핫 플레이스였다. 영도 사람들이 바다 건너 핫 플레이스를 바라만 보다 영도 해변도 못지않다는 뜻으로 두 번째 송도, 즉 이송도라 이름 지었다.
 
이송도 앞바다에 배들이 점점이 떠 있다. 선박 주차장 묘박지(錨泊地)다. 화물선이 이 바다에서 부산항에 정박할 차례를 기다린다. 무질서하게 있는 것 같지만, 배마다 자리가 있다고 한다. 그림 같은 풍경이나 실상은 아름답지 않다. 화물선이 오래 정박해 있다는 건 그만큼 싣고 나갈 화물이 많지 않다는 뜻이란다.
 
이송도 길을 한참 걷다 보면 터널이 나온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난리가 난 명소다. 터널 안을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단장했는데, 막상 인기가 있는 포인트는 반대편 터널 입구다. 오후 시간 터널 안쪽에서 역광을 받아 사진을 찍으면 소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일부러 오후 시간에 맞춰 터널 입구에 도착했다. 아주 긴 줄이 서 있었다.
 
피란민 문재인
 

절영해안산책로의 인증사진 명소 터널.

터널에서 나오면 연한 파란색을 칠한 포장도로가 펼쳐진다. 해수부의 절영해안산책로와 고스란히 겹치는 구간이다. 길 왼쪽에는 바다가 출렁이고, 오른쪽에는 가파른 절벽이 서 있다. 절벽 위로 위태로이 들어선 집들이 보인다. 그 유명한 흰여울마을이다. 남파랑길 코스에선 빠졌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흰여울마을.

흰여울마을의 본래 이름은 이송도 마을이었다. 피난민들이 이송도 절벽 위에 터를 잡으면서 마을이 이뤄졌다. 영도구가 달동네 정비사업을 개시한 2011년, 이송도 마을은 흰여울 문화마을로 거듭났다. 집마다 페인트를 칠하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었다. 마을이 시나브로 알려지던 2013년, 영화 ‘변호인’이 개봉했다. 천만 관객을 모은 이 영화에서 송우석(송강호) 변호사의 단골 국밥집 주인 최순애(김영애)의 집으로 흰여울마을의 단칸방 집이 등장했다.
 

이송도. 거친 해안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바다 건너 송도 해변처럼 곱다고 해서 이송도다.

영화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에서 비롯됐다. 흥미로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 시절부터 영도에서 살았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영도에는 대통령이 다녔던 성당과 신혼살림을 했던 아파트가 남아 있다. 이송도는 월사금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 문재인’이 해 질 녘까지 서성거렸던 해변이다.
 
깡깡 우는 소리
 

영도대교 도개 장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 [중앙포토]

이제 길이 끝나간다. 영도대교를 건너기 전 깡깡이마을에 들어선다. 깡깡이마을에 밴 사연도 곡진하다. 영도 어귀 대평동에는 1800년대 후반부터 조선소가 들어섰다. 대평동 조선소에서 ‘깡깡이’라는 말이 생겼다. 깡깡이는 망치로 선박의 찌그러진 부분을 펴고 녹을 벗겨내는 작업을 이른다. 망치질할 때 ‘깡깡’ 소리가 난다 해서 깡깡이다.
 

수리 조선소가 있는 깡깡이마을. [중앙포토]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아지매들이 깡깡이를 해서 생계를 유지했다. 아지매들은 아파트 4~5층 높이에 매달린 널빤지에 앉아 온종일 망치질을 했다. 소리 때문에 난청(難聽)이 된 아지매도, 널빤지에서 추락해 불구가 된 아지매도 많았다. 깡깡이마을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예술 마을로 거듭났다.
 
깡깡이마을에서 나오면 영도대교다. 코로나 사태로 영도대교 도개 행사가 중단돼 아쉽다. 이제 다리를 건너 자갈치시장이 있는 남포동에 들어가면 길이 끝난다. 걸었던 길은 막상 길지 않은데,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절대 짧지 않다. 셀카봉 든 젊은 연인이 수레 끄는 꼬부랑 할매 곁을 까르르 웃으며 지나갔다.
 

◆길 정보

남파랑길 부산 2코스

남파랑길 부산 2코스는 대부분 부산갈맷길 3-3코스와 겹친다. 부산갈맷길 이정표가 훨씬 많이 있으니, 부산갈맷길 이정표만 따라 걸어도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사회적 기업 ‘부산의 아름다운 길’이 남파랑길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전문 길라잡이가 일정 내내 동행하며 숙박과 음식도 제공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코스와 일정을 상의해서 결정한다. 스토리텔링 전문여행사 ‘여행특공대’는 ‘절영마 영도스토리투어버스’를 운용한다. 7시간 동안 영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상품이다.

 
부산=손민호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5월 14일] 산·바다·마을…영도는 걷기여행 종합세트

자동화의 부작용

2021. 7. 29. 07:3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50 )

 

자동화의 부작용

 

얼마 전 여행을 하면서 지인의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었는데, 그 차의 새로운 자동화 기능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동차는 현대에서 만든 아반떼였는데, 준중형임에도 불구하고 자동화 기능은 과거 고급차보다도 많았습니다.

정속 주행이 가능한 크루즈 기능은 기본이었는데, 앞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저절로 감속이 되는 기능이 있어서 더욱 편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크루즈 기능을 켜놓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운전이 편리하긴 했지만, 문득 이런 자동 운전에 익숙해지면 다른 자동차를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추돌 사고가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자동 거리 조절 기능이 없는 자동차를 모는데,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당연히 추돌 사고가 날 테니까 말입니다.

 

자동화뿐만 아니라 날로 편리해지는 전자 기기의 편리성이 뜻하지 않은 불편함 내지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분신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스마트 폰을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 여러 모로 편리한 점이 많지만, 잃어버리면 그만큼 골치 아픈 일도 없습니다.

 

전화번호, 사진, 일정 등 모든 것이 스마트 폰 안에 있으니 잃어버리면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전화번호는 핸드폰에, 사진은 카메라에, 일정은 수첩에 있으니 이 중 하나를 잃어버려도 스마트 폰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편리해지는 만큼 그로 인해 불편함이 생겨나는 모순을 겪어야만 하는 게 현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 폰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화장실의 센서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요즘 대부분의 화장실에는 센서가 있어서 일부러 물을 내리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물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소변뿐만 아니라, 대변을 본 다음에도 볼 일을 보고 일어나면 저절로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소변의 문제는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 일반화하기가 어렵긴 하겠네요.

그럼 그냥 남자인 제가 가끔 겪는 불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명이 길었는데, 소변 본 후 물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워낙 자동화 시스템(?)에 익숙하다보니까 가끔 버튼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소변기를 대할 때 잊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문제는 자율 주행차가 나오게 되어도 겪게 될 문제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자율 주행차에 익숙해지면 일반 자동차를 운전해야 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을 테니까요.

 

이처럼 전자기기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만큼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스마트 폰이 대표적인 예이고요,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검색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스마트 폰이 없으면 전화를 걸 수 없는 정도입니다.

 

얼마 전 택시를 탔더니, 택시 기사님도 당연히 내비게이션을 켜고 안내하는 대로 운전을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 세대는 수동 기어 운전도 해봤고, 지도를 보면서 길도 찾았던 경험이 있지만, 스마트 폰 세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괜한 걱정을 해봅니다.

제 걱정을 듣는 스마트 폰 세대는 오히려 저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된다고 하겠죠?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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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여행-토지 최참판댁

2021. 7. 28.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북한산둘레길-관악산 구간

2021. 7. 27.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2021. 7. 26. 07:0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잭 콘필드(이재석),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2020, 불광출판사

 

불교를 종교로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불교를 종교로 보지만, 서양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마음 수련 방법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즉 불교의 섬김 대상이라고 여겨지는 부처는 사실상 신도 아니고, 특정한 인물도 아니다. 불교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석가모니는 부처 자체라기보다는 수많은 부처 중의 한 사람일 따름이다. 즉 불교는 부처라는 신을 섬기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마음 수련 방법이라고 봄이 타당하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대승불교는 종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동남아의 소승불교는 온전한 마음 수련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의 저자인 잭 콘필드는 태국의 사원에서 승려가 되어 불교식 명상 훈련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와서 심리학 공부를 한 다음에 불교식 명상과 서양심리학을 접목한 불교심리학으로 샌프란시스코 근처에서 스피릿록(Spirit Rock)이라는 명상센터를 운영하면서 심리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교심리학이 서양 심리학과 다른 점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서양 심리학은 의식에 남아 있는 내용, 즉 우리가 무엇을생각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에) 불교심리학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전환을 일으킨다. 즉 생각의 내용에서 물러나 정신적 상태 자체가 일어나는 과정을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피는 것이다. ... 서양 심리학은 치료자의 마음챙김에 주된 초점을 맞추는 반면, 불교심리학은 수행자의 체계적인 마음챙김 훈련을 행복과 안녕의 토대로 본다는 차이점이 있다. ... 서양의 치료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대개 일정 형식의 마음을 챙김을 사용한다. 그리고 노력, 조사, 관심 등 마음을 활성화시키는 성질을 활용한다. 그런데 불교심리학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고요함, 집중, 평정 등의 성질을 더함으로써 마음과 가슴의 심연을 더 깊이 헤아린다. 이렇게 의식을 안정시키면 강한 에너지도 견뎌낼 수 있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떨칠 수도 있다.”

최근 서양 심리학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고, 동양, 특히 한국인에 맞는 심리학을 개발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사주명리학을 심리학에 접목한다든가, 불교 명상 수련법을 심리학에 접목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된다. 사주명리학이 최근 한국 심리학자들에 의해 접목이 시도되고 있는데 반해, 불교심리학은 서양인에 의해 접목이 시도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심리학의 새로운 도전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중국 연구팀 “‘델타 변이’ 감염자 체내 바이러스, 이전 감염자의 1200배↑”
이전 바이러스보다 감염자 몸 안에서 더 빨리 증식…전염력 더욱 강해져
델타 변이, 인체 잠복기 짧아…체내에서 이전보다 1천배 이상 많이 증식
‘인체 면역반응 회피’ 능력도 발전…유전자를 감싸는 단백질도 ‘돌연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변이의 위협.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그런데 델타 변이가 내뿜는 바이러스 양이 기존 코로나19보다 1200배나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인체 잠복기가 짧아 사람 몸에서 이전보다 1000배 이상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가 많으면 그만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지는 21일(현지 시각)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루 징 박사 연구진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몸 안에 바이러스 입자가 이전 감염자보다 최대 1200배나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 징 박사 연구진은 지난 12일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 바이러스보다 감염자 몸 안에서 더 빨리 증식해 전염력이 세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21일 중국에서 첫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이들과 접촉해 격리 중인 감염자 62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량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이를 지난해 처음 출현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63명의 기록과 대조했다.

그 결과, 델타 변이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4일이 지나자 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전 코로나 감염자는 6일이 지나야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바이러스가 빨리 증식한 덕분에 델타 변이 감염자는 원래 코로나 감염자보다 바이러스 양이 최대 1260배 많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델타 변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이 많다. 델타 변이가 이전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 증상이 더 심한지, 면역반응에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밝혀야 한다.

과학자들은 먼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표면의 돌기인 스파이크를 만드는 유전자에 9가지 돌연변이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벽돌로 쌓은 집과 같다. 복제 과정에서 벽돌 종류가 바뀌면 단백질이라는 집도 특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P681R이다. 이 돌연변이는 스파이크를 이루는 681번째 아미노산 벽돌의 종류가 프롤린(P)에서 아르기닌(R)으로 바뀐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이 돌연변이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신의 유전자를 더 쉽게 인체 세포 안으로 주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감염이 더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는 인체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능력도 발전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셀’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의 말단 부위가 바뀌면서 면역단백질인 항체의 공격을 무력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를 감싸고 있는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에도 돌연변이가 일어났다.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은 스파이크와 달리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아 백신의 또 다른 공략 대상이었는데, 델타는 그마저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세계일보 2021년 7월 22일]

[짬] 국토 답사 체험기 펴낸 강신길씨

길꾼 강신길씨가 평화누리길 트레킹 도중 사진을 찍고 있다. 안나푸르나 제공

강신길(73)씨는 친구들 사이에 ‘길꾼’으로 불린다. 만 62살에 히말라야 100㎞ 안나푸르나 트레킹(도보여행)에 도전한 이래 지금껏 국내외 트레킹 코스 4743㎞를 누볐다. 코로나가 밀어닥친 지난해도 경북 청송에서 강원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 240㎞를 걸었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중국 호도협/옥룡설산 트레킹,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트레킹, 알프스 몽블랑 트레킹, 페루 까미노 잉카 트레킹, 히말라야 무스탕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그가 2011년 이후 완주한 국외 트레킹 코스다.그는 60대 후반으로 접어든 2014년부터 4년 동안 우리 땅도 ㅁ자로 한 바퀴 돌았다. 부산에서 올라가는 동해안 탐방로인 해파랑길(770㎞)을 먼저 걷고 순차적으로 동서횡단 디엠제트(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428㎞)과 서해안(600㎞)·남해안(857㎞) 트레킹을 마무리했다.최근 2700㎞ 가까운 ㅁ자 국토 트레킹 체험을 글로 풀어 생애 두번 째 책 <대한민국 둘레길>(안나푸르나)을 낸 ‘길꾼’을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청역 근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8년 전 첫번째 책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를 출간했다.

<대한민국 둘레길> 표지.

 

그는 2009년 20년 이상 꾸려오던 의류 수출업체를 정리하고 조기 은퇴했다. 연 매출 3천만 달러 규모로 경영 상태는 좋았지만, 미국 수입사와 중국·베트남 등의 제조업체를 연결해 납기일을 맞추는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해졌단다. 그때 생각한 ‘제2의 인생’은 문필가의 삶이었다. 고려대 국문과 출신인 그는 시간이 나면 좋아하던 독서도 맘껏 하고 수필도 제대로 써보고 싶었다.독서와 글쓰기를 갈망하던 그가 길꾼이 된 데는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산티아고 순례길 체험의 영향이 컸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때 너무 힘이 들어 심장이 터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고산증 때문에 20m 앞도 걷기 힘들었죠. 그렇게 4200m 고지에 오르니 마치 세상을 다 정복한 것 같더군요. 이런 어려움도 극복했으니 두려울 게 뭐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그 희열을 다시 맛보려 이듬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했죠.”가톨릭 신자인 그는 산티아고 길에서 ‘영적인 체험’도 했다.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뒤 어떻게 하면 다시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 국내에도 770㎞나 되는 해파랑길이 있다는 걸 알고 도전했죠. ‘산티아고 체험’이 다시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걸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디엠제트 평화누리길도 걸었고 서해안과 남해안 땅도 밟았죠.”8년 전 지리산둘레길도 한 바퀴 돈 그는 제주 올레길 종주는 만 80살이 되는 해로 남겨뒀다. 그에 앞서 호남과 영남 유생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올라오던 길인 삼남길과 영남길 트레킹을 마칠 계획이다. “제주 올레길은 일부러 남겨두었어요. 팔순에도 한 번에 성공할 만큼 체력을 키우려고요.”그는 이번 책에 우리땅 곳곳의 숨겨진 아름다움은 물론 직접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이 땅의 현실도 기록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묻자 그는 “바위와 파도, 소나무숲 사이로 걸었던 경북 영덕 블루로드길과 산티아고 느낌이 들었던 전북 부안 마실길 2·3코스 그리고 안개와 임진강 갈대숲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 평화누리길 11코스, 에메랄드 바다빛이 아름다운 남해군 앵강만 해변” 등을 꼽았다. 특히 남해 금산 아래 상주면은 앵강만 바다 물색이나 농촌 풍경이 좋아 언젠가 꼭 한번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단다.

길꾼 강신길씨가 에메랄드빛이라고 감탄한 남해군 앵강만 바다 풍경. 그는 은모래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남해군 상주면을 살고 싶은 동네 1순위로 꼽았다. 안나푸르나 제공

 

길꾼의 눈에 크게 들어온 모습 중 하나는 농촌의 쇠락이다. “트레킹 중 딱 한 번 농민이 직접 벼를 베는 모습을 봤어요. 대개는 기계가 모도 심고 벼도 베더군요. 농업 회사는 돈을 벌겠지만 농민이 버는 몫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어촌과 농촌이 한데 어우러진 남해안 마을을 봐도 어촌에는 돈이 돌아 젊은이들이 있지만 농촌에는 사람이 없어요. 나라는 산업화로 발전했지만 농촌은 분배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절실히 느꼈어요.”

 

2009년 의류수출업 접고 조기은퇴국문학 전공 되살려 ‘문필가’ 꿈꿔

62살때 안나푸르나 100km 첫 도전산티아고 순례길 ‘영적 체험’ 못잊어

2014년부터 4년간 전국 ㅁ자 한바퀴최근 두번째 책 ‘대한민국 둘레길’

 

그가 꼽은 국내 트레킹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숙소 잡기’다. 하루 평균 40㎞쯤 걷는 데 마치는 지점의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해 면이나 읍으로 택시를 타고 나와 묵은 뒤 이튿날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가는 일도 여러 차례였다. “평화누리길 쪽에는 면 단위에도 숙소가 없어요. 산티아고는 5㎞마다 숙소와 먹을 것을 구할 곳이 있어요. 우리도 지자체에서 10㎞나 안 되면 20㎞ 단위로라도 숙소를 확보해주면 좋겠어요. 예컨대 이장 집을 숙소로 지정하고 숙박비 보조도 해주면 해파랑길 등의 트레킹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죠.”가장 행복한 트레킹 순간을 묻자 그는 “출발해서 7일에서 10일 사이”라고 했다. “5일까지는 제 몸의 약한 부분이 약한 순서대로 아프기 시작해요. 그러다 오륙일이 지나면 통증이 다 사라져요. 7일쯤 되면 체력은 달리지만 몸은 가벼워요. 걷는 게 힘들면서도 신나죠. 특히 하루 걷기가 20~25㎞를 넘어가는 오후 2시부터는 기계처럼 자동으로 걸어요. 아무 생각 없이 내 발등만 보고 걷죠. 그게 ‘걷는 맛’입니다. 그래서 6개월쯤 지나면 또 길을 나서고 싶어지죠.”

지난달 27일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신길씨. 그는 3년 전 고인이 된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영)씨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신성일 배우가 그의 작은아버지 아들이다. 강성만 선임기자

 

그는 트레킹에 나설 때마다 ‘나는 누구인가, 뭘 아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3가지 질문을 머릿속에 담아간단다. 이 물음은 톨스토이의 책 <인생이란 무엇인가>의 부제이기도 하다. “산티아고에 가기 전에 우연히 톨스토이 책을 봤죠. 혼자 하루 10시간 이상 걸으면 반 이상은 사색을 합니다. 처음엔 친구와 싸웠던 기억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생각할 게 없어요.”길을 걷다 그의 머릿속에 들어온 ‘성찰’이 궁금했다. “자연은 다투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길에서 쉬다 보면 큰 나무 밑에 작은 나무들도 층층이 똑같이 잘 자라요. 자연은 다 어울려 잘 자랍니다. 키 크다고 무시하지 않고, 작다고 주눅 들지도 않아요. 인간도 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어울려 살잖아요. 저 역시 모두가 더불어 사는 데 작은 보탬이 되자는 생각을 했죠.”자신의 트레킹 주제가 ‘감사’라고도 했다. “트레킹을 하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희한하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요. 산티아고 때 어느 날 새벽 출발하려니 한 스페인 할머니가 나무로 된 문을 손으로 급하게 두들기며 다른 길을 가리키더군요. 제가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을 보신 거죠. 덕분에 그날 트레킹이 수월했죠.”

 

강성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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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97960.html#csidxa2b994aea9cab6385c6894114b641cf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9 )

 

윤석열과 최재형 현상에 대하여

 

요즘 내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를 선출하느라 여야를 막론하고 떠들썩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온 나라가 들썩들썩 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선거는 또 다른 측면에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다른 선거 때와 다른 점으로는 코로나19 위기 사태와 맞물리면서 후보자 선출 시기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윤석열과 최재형 등 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현 정부에서 부총리를 했던 김동연까지 야당 후보로 거론되는 기현상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보를 표방하는 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사람들이 보수의 상징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들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요직에 기용되었으면서 어떻게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갈 생각을 하느냐는 것이죠.

일부 호사가들은 현 정부가 인재를 잘못 발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기도 합니다.

 

저도 현 정부가 인재를 잘못 발탁하고 있다는 데는 일부 동의를 하지만, 어떤 점에서 그런가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못 발탁하고 있다는 말은 어떻게 배신할 사람들을 가려내지 못하느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저는 발탁의 기준이 능력이 되다보니 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인재 발탁 기준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현 정부에서 우선시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보수화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좀 과장하자면, 과거에 진보, 개혁 사상을 가졌던 사람들까지도 이미 보수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요직을 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미 가진 것이 많아 개혁보다는 가진 것을 지키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사람들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돌려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현 정부의 개혁을 이끌었던 몇몇 인사들이 부동산 문제 때문에 물러났던 사실에서도 뒷받침이 됩니다.

과거에 그들이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을 때는 젊어서 가진 것도 없었지만, 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허세를 부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가 된 현 시점에서는 민생 개혁이 최우선 과제인데, 민생 개혁을 추진하기에는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한계점은 최근 민주당 부동산개혁 특위의 진행 과정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잘 모르겠지만, 민주당 부동산 특위의 핵심 구성원들은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민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부동산 부자들에 유리한 결론을 내려고 애쓰는 것이겠죠.

 

정당의 보수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화가 정착된 미국, 일본, 영국 등 대부분 선진국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가 대중의 표에 기반하고 있지만, 대중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기득권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봐도 국회의원 중에 기득권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맞춰서 모든 사회 시스템이 빠르게 개혁되어야 하는데, 보수화된 정치인들이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상대의 흠집을 찾아내 공격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소득에 대해서 무조건 허황되다고만 공격할 게 아니라 왜 필요하다고 하는지? 실행하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더 나은 대안은 있는지?’ 등에 대해서 한 번 속 시원하게 토론하는 것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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