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기후 위기 탓에 봄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벚꽃이 동시에 피었다. 올해는 어떨까. 이달과 다음 달 열리는 주요 봄꽃 축제 현황을 점검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화사한 봄을 뽐내는 건 매화다.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이 대표적이다. 오는 8~17일 매화마을 일원에서 광양 매화 축제를 연다. 지난해보다 이틀 빨라졌다. 올해는 입장료 5000원을 받고 같은 액수의 지역 상품권을 환급해준다. 7일 현재 개화율은 70%다. 광양과 이웃한 전남 구례는 산수유가 유명하다. 샛노란 산수유꽃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풍광의 산동마을에서 9~17일 산수유꽃 축제를 연다. 역시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겼다.
김주원 기자
창원의 진해 군항제는 애초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꽃샘추위 때문인지 23일로 행사 개막을 하루 미뤘다. 그래도 역대 군항제 중 가장 빨리 시작한다. 매해 수백만 명이 운집하는 전국 최대 벚꽃 축제답게 가볼 곳도 많고 에어쇼, 군악 공연 등 볼거리도 다채롭다. 경북 경주는 이달 22~24일 대릉원 돌담길을 중심으로 벚꽃 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9일이나 빨라졌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축제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의 봄은 유난히 따뜻했다. 꽃이 일찍 진 탓에 벚꽃 축제 기간에 벚나무 가지가 앙상했다. 그래서일까. 매해 4월 첫째 주에 개최했던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와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오는 27~31일 개최할 예정이다. 100% 결정된 건 아니다. 날씨가 변수다. 서울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개화 예상 시기가 계속 달라지고 있다”며 “다음 주 초 축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열한 왕벚나무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전남 영암의 왕인문화축제는 오는 28~31일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남 신안은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선도에서 섬 수선화 축제를, 4월 5~14일은 임자도에서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 수선화 축제 때 노란색 옷을 입고 가면 입장료 6000원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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