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21 호)
【 저는 가끔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
‘맨발 걷기’, ‘매일 만보 걷기’, ‘걷기 명상’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상식에 속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맨발 걷기’ 열풍까지 번지면서 그야말로 걷기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걷기는 가장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면서 건강에 가장 확실하게 좋은 방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몇 년 전부터 매일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지금은 거의 걷기 중독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매일 걷습니다.
스마트폰의 만보기 앱을 활용해서 매일 걷는 양을 측정하고, 앱에서 제시한 여러 목표치, 예를 들면 365일 연속 만보 걷기 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 걷기 밴드에 가입해서 밴드에서 제안한 ‘매일 만보 걷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매일 만보 걷기를 하는 형태는 ‘함께 걷기’와 ‘홀로 걷기’가 반반 정도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걷기는 제 아내랑 같이 걸을 때가 많고, 가끔 밴드나 친구 모임에서 트레킹 형태로 걷는 경우가 있습니다.
함께 걷기와 홀로 걷기 중 어느 쪽이 좋은가 하는 점은 한 마디로 단정해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내랑 함께 걸으면 걷기 자체도 좋지만, 집에서는 나눌 수 없었던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어 좋습니다.
밴드 모임이나 친구 모임에서 트레킹을 하면서 걸을 때면 제가 모르던 길을 걸을 수 있고, 즐거운 대화와 뒤풀이를 할 수 있어서 그 나름대로 좋은 측면이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걷기 모임은 한 달에 두세 번, 밴드 걷기 모임은 한 달에 서너 번 참석하는 정도입니다.
친구들과의 걷기 모임에서는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을 계속 만나게 되니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점점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밴드 모임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걷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밴드 모임은 다양한 연령대(물론 나이 많은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걷기도 많이 하지만 가끔 저 혼자 걷는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혼자 걸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을 때와 비교해서 여러 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장점도 많이 있으니까요.
하긴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든지 장점만 있거나, 단점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혼자 걸을 때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혹시 위험 상황에 빠지게 되었을 때 대처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로 걷는 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트레킹 길이기 때문에 이 단점은 크게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걸을 때에는 자주 가는 길이 아니면 코스를 정하고, 그에 따른 교통편과 식사 장소 등을 혼자 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단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제가 가고 싶은 코스를 제가 그냥 정하면 되고,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맞출 필요 없이 제가 편한 시간에 떠날 수 있으니까요.
혼자 걸으면 제 체력과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서 중간에 걷기를 끝낼 수도 있고, 체력이 남으면 더 걸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과 남한산성의 외곽길인 남한산-은고개 코스를 걸었는데, 몇 년 전에 한 번 갔던 코스인데도 중간에 엉뚱한 길로 빠져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저 혼자 그 코스를 다시 갔는데, 이번에는 거의 여섯 시간을 걸어 원점 회귀하였습니다.
아마 친구들이랑 그 코스를 걸었다면 그렇게 길게 걷지는 못했을 텐데, 혼자 걸으니 가능했습니다.
혼자 걷기를 하면 자기 속도에 맞춰서 걸을 수 있고, 중간에 코스 변경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혼자 걷기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사색(명상?)을 하면서 걸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남한산-은고개 원점회귀 코스를 걸을 때도 걷는 내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혼자만의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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