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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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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이 올해 ‘반값 강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족이 강진을 여행하면 여행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상품권(최대 20만원어치)을 주는 사업이다. 사진은 이한영 차 문화원에서 바라본 월출산. 손민호 기자

 

반값 강진.

 

올해 전남 강진군이 ‘강진 관광의 해’를 맞아 시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여행 경비 절반을 돌려준다고 소문이 나면서 반값 강진은 관광 부문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 반응은 제각각이다. 관광 생태계를 무너뜨린다는 비난과 관광만이 살길인 지역 자치단체에서 묘수를 찾았다는 찬사가 엇갈린다.

강진원 강진군수

 

이 모든 소란의 배후에 강진원(65) 강진군수가 있다. 지난해 9월 반값 강진 아이디어를 냈을 때부터 숱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다스리고 전대미문의 프로젝트를 이끈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week&은 강진원 군수를 세 차례 만나며 반값 강진의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 강 군수와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반값 강진을 설명한다.

반값 강진 사업은 무엇입니까.
“이름에 ‘반값’이 들어가지만, 할인 이벤트가 아닙니다. 강진에서 돈을 쓰면 지출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강진에서 돈이 더 돌게 하는 것이 반값 강진의 핵심입니다. 지출 확대이자 소비 확장 사업입니다.”

강진 청자박물관 내부 디지털 전시관. 강진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손민호 기자, [중앙포토]

할인 행사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 알려졌군요.
“반값 강진은 반값으로 강진 여행을 시켜주는 게 아닙니다. 2인 이상 가족이 최대 20만원어치 지역 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그러려면 먼저 40만원을 써야 합니다. 반값 혜택도 결국 강진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신청 조건을 보니 꽤 복잡합니다.
“강진 주민은 안 됩니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2인 이상 가족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족 해체의 시대, 강진 여행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한정된 재원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군비(郡費)만으로 70억원을 준비했습니다.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으면 70억원이 너무 빨리 소진될 수 있습니다.”

강진의 대표 음식인 한정식 상차림. 손민호 기자, [중앙포토]

강진의 재정자립도는 7.49%로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그런데 신규 사업에 예산 7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반대가 없었습니까.
“왜 없었겠습니까. 처음 석 달은 매일 군청 직원과 회의했습니다. 직원들이 난감해했습니다. 초유의 실험이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요. 예산도 재분배해야 했고, 성과를 장담할 수도 없었고요. 군의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았지요. 그래도 관광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으로 일을 벌였습니다.”
혜택이 너무 적은 건 아닐까요? 1인 최대 20만원도 아니고 2인 이상 가족에 20만원입니다.
“액수가 너무 크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인근 지역에서 반값 강진으로 강진 농산물을 대량으로 살 수도 있겠지요. 2022년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1인 하루 숙박여행 지출액이 12만4000원이었습니다. 2인 가족이면 24만8000원이겠지요. 20만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복원을 마친 백운동 원림. 손민호 기자, [중앙포토]

반값 강진 1차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성과가 있었습니까.
“2월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차 사업 기간이 끝나고 18일부터 2차 사업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1차 사업 기간 총 신청 가족은 4515개이었습니다. 설 명절 연휴 관광객 현황을 보니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552% 증가한 곳도 있습니다. 관광 비수기인 데다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훌륭한 성과 아닐까요?
“직원들은 만족해하더군요. 저는 조금 미흡해 보입니다. 참여자 거주 지역을 보니 서울·경기·인천 이용자가 20.7%이더군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높다지만, 저는 이 수치가 40%까지 올라가길 바랍니다. 2차 사업부터는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농협·축협 매장과 주유소, 그리고 유흥업소를 사업 대상지에서 뺐습니다. 여기에서 결제한 영수증은 반값 강진 혜택에서 제외됩니다.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더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백련사 동백숲.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으로, 요즘이 제일 예쁠 때다. 손민호 기자, [중앙포토]

혜택을 모바일 지역 상품권으로 주는 이유가 있을까요?
“종이 상품권은 양도나 매매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전용 상품권으로 정했는데, 시장에서 나물 파는 할머니들은 혜택을 못 받더라고요. 그게 제일 아쉽고 속상합니다.”
모바일 지역 상품권을 쓰려면 강진을 다시 방문해야 하나요?
“강진을 다시 방문해주시면 좋지요. 사정이 안 되면 강진군이 운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초록믿음’에서 상품권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초록믿음의 작년 연 매출이 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차 사업 기간 월 매출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김주원 기자

70억원을 다 소진하면 예산을 추가할 건가요.
“준비한 예산을 다 썼고, 분명한 효과가 발생했다면 기꺼이 추가 예산을 편성할 계획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30억원을 더 투입해 100억원을 맞출까 싶습니다.”

강진원 군수의 설명을 듣고 난 뒤, 반값 강진은 생각보다 훨씬 치밀한 사업이란 걸 알게 됐다. 혜택 한도를 20만원으로 정한 것도, 2차 사업에서 매출 30억원 이상 사업장을 제외한 것도 다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이뤄졌다.

 

 

반값 강진은 중앙정부가 검토해야 하는 사업처럼 보였다. 중앙정부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의 태반이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할인 행사여서다. 반값 강진은, 아직 성공 여부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중앙정부의 할인 이벤트보다는 진보한 관광 정책이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3월 22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2024. 4. 24.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진우석의 Wild Korea  ⑪ 전남 완도군 생일도

생일도 둘레길에 있는 암괴류. 흔히 돌강이라 한다. 뒤편에 동백나무가 짙은 숲을 이루고 있고 멀리 뒤쪽으로 금곡해변이 보인다.

 

혼돈의 봄이다. 남녘에는 매화가 절정이고,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 꽃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달뜨기 마련이다. 봄을 찾아 멀고 먼 전남 완도 생일도로 달렸다. 소사나무 빽빽한 백운산은 이미 봄 기운이 가득했고, 생일도 둘레길의 ‘돌강(암괴류)’에는 동백꽃이 만개했다. 내 생일은 가을이지만, 생일도를 여행하니 마치 봄날에 생일을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생일도란 이름 생긴 사연

 

완도군은 265개 섬으로 이뤄졌다. 강진·장흥·고흥 앞바다까지 완도의 섬들이 흩어져 있다. 생일도는 강진이 들머리다. 강진 마량에서 다리로 연결된 섬으로 들어가 배를 탄다.

강진 마량항에서 차를 몰고 고금대교를 건넜다. 여기서부터 완도군이다. 고금도에 들어서자 화사한 봄 풍경이 펼쳐진다. 완만한 구릉에는 푸릇푸릇 마늘이 자란다. 다시 약산대교를 건너 약산도로 들어갔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바다와 올망졸망 작은 섬들은 아지랑이가 낀 것처럼 간질간질했다. 바야흐로 봄이다.

 

 

당목항에 도착하니 높은 산을 거느린 생일도가 보인다. 생일도 바로 옆의 펑퍼짐한 섬은 평일도다. 생일도와 평일도는 여러모로 비교된다. 생일도가 완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백운산(483m) 때문에 원추형 기둥으로 보인다면, 평일도는 여러 방향으로 구릉이 펼쳐져 도무지 형체를 알 수 없다.

서성항에 도착하면 반겨주는 대형 생일 케이크.

 

여객선은 약 30분 만에 생일도 서성항에 닿았다. 거대한 생일 케이크 모형이 반겨줬다. 섬 이름은 산일도(山日島), 산이도(山伊島) 등으로 불리다가 주민들 성품이 어질고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 해서 생일도(生日島)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생일을 맞은 여행객에게는 왕복 배편이 무료이고, 건미역 1㎏도 준다고 한다.

여객터미널 뒤편 언덕에 수령 300년에 달하는 섬 최고령 나무 생일송이 있다. 나무 아래에서 시원하게 바다가 보인다. 느릿느릿 오가는 배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기지개를 켜고 길을 나선다.

 

생일도서 바라본 평일도

백운산 중턱에 자리한 학서암. 느티나무 아래 노래하는 풍경이 걸려 있다.

 

이제 백운산과 생일도 둘레길을 돌아보자. 금일중학교 생일분교장 앞에서 백운산 가는 임도가 나온다. 임도는 백운산을 넘어 반대편인 용출리로 이어진다.

 

 

임도를 30분쯤 걷다가 산길로 들어선다. 소사나무 빽빽한 오솔길이 호젓하다. 양지 바른 언덕에 암자 하나가 나온다. 신라 시대 혜은스님이 창건했다는 학서암이다. 느티나무 고목 아래에서 맑은 음악이 들려온다. 자세히 보니, 나뭇가지에 풍경(風磬)이 매달려 있다. 바람의 연주를 들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봄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일품이다.

능선에 올라 완만한 오르막을 걸었다. 수시로 펼쳐지는 바위 지대를 지나 전망대에 닿았다. 평평한 너럭바위에 점심 밥상을 차렸다. 평일도 뷰 맛집이 따로 없다. 복잡한 해안에 반달처럼 예쁜 백사장을 품은 게 신기하다. 백운산과 평일도 사이 바다는 양식장으로 가득하다. 양식장 부표들이 알록달록하고, 봄 바다에서 물고기와 전복이 무럭무럭 자란다.

백운봉 정상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은 서쪽 조망이 열린다. 신지도와 그 너머 완도의 수호신 상왕봉(644m)이 아스라하다. 하산은 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생일도 테마공원’을 지나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구불구불 임도를 타고 가면 금곡해수욕장에 닿는다. 생일도는 금곡리에 모래 해변을, 용출리에 몽돌해변을 품었다. 두 해변을 잇는 생일도 둘레길이 백운산에 버금가는 비경이다.

 

멍 때리기 좋은 돌강 ‘멍터’

둘레길에서 만난 동백꽃.

 

발이 폭폭 빠지는 고운 백사장을 걷다가 울창한 솔숲에서 한숨 돌렸다. 캠핑족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해안 길은 이엘리조트 앞으로 이어진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숲길을 들어서니 ‘멍터’가 나온다. 바위에 걸터앉아 넋 놓고 바다를 보기 좋다.  둥글고 각진 커다란 바위가 쌓여 있는 이런 곳을 ‘너덜겅’이라 한다. 학술명은 암괴류이고 쉬운 말로 돌강, 그러니까 돌이 흐르는 강이다.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가 산 경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이곳 돌강은 산꼭대기에서 흘러 내려와 바다를 만난다. 돌에 앉아 귀 기울이니 찰랑찰랑 파도 소리가 들린다.

돌강 주변으로 동백나무가 가득하다. 잎이 두껍고 윤기가 어찌나 가득한지, 검은빛이 돌 정도다. 붉은 동백꽃도 농염하게 피었다. 동백꽃은 나뭇가지에서도, 뚝뚝 떨어진 길에서도 빛난다. 동박새 울고, 파도 소리 들리는 숲길에서는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하다. 최대한 천천히 걸었지만, 돌강 두어 개를 건넜더니 용출리를 만나고 말았다. 용출 갯돌밭에 앉아 몽돌과 파도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걷기를 마무리한다.

정근영 디자이너

 

여행정보=완도 당목항에서 생일도 가는 카페리가 하루 7회 뜬다. 어른 편도 3800원, 자가용 승선료 1만4300원.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당목항 가는 버스는 하루 2회(오전 6시 30분, 오후 12시 10분) 운항한다. 백운산과 생일도 둘레길 코스는 서성항~학서암~백운산~금곡해수욕장~용출리, 거리는 약 12㎞이고 넉넉하게 5시간 걸린다. 차를 가져간다면 학서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숙소는 골든밸리리조트, 어영차바다야펜션 등이 있다. 식당은 생돈가, 생일민박식당을 추천한다. 금곡해수욕장에서 캠핑할 수 있지만, 화장실이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만 연다.

진우석 여행작가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

 

[중앙일보 202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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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요즘에는 '혼행'이라고도 합니다. 여행 트렌드가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혼자서도 별도의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5곳을 추천합니다.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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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추천드리는 혼행 장소, 바로 '단양'입니다. 단양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죠. 최근에는 다양한 맛집과 즐길 거리가 생겨나면서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은 방송을 통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런 액티비티는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딱 맞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외에도 소백산 국립공원, 쌍계사, 도담삼봉, 단양읍성 등 경관이 아름다운 다양한 명소들도 있는데요. 워낙 명소가 많은 곳이라 뚜벅이 여행자들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혼자 여행할 곳으로 딱입니다.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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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떠오르는 혼행 여행지, 거제입니다. 다양한 경치를 느낄 수 있고 쾌적한 공기로 힐링 여행이 가능한데요. 거제는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재방문을 하고싶다고 입을 모았을 만큼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또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외도는 거제에서 유람선만 타면 금방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두 개의 여행지를 방문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셈이죠.

야경이 유명해 밤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치안이 좋은 거제. 치안성과 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고 하니 걱정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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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추천드리는 여행지, 바로 전주입니다. 전주는 미식, 역사와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즐길거리가 풍부한 관광지인데요. 특히 감칠맛 나는 음식과 한옥마을이 유명합니다.

전주는 한옥마을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가 많습니다. 태조의 초상화를 봉안한 '경기전',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전동성당', 유생들의 학교인 '전주향교' 등 우리나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도 함께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야시장이 열리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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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혼자 여행지로 소개해드릴 장소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목포입니다. 목포는 방송 '나 혼자 산다' 박나래의 목포 여행 콘텐츠로 더욱 유명해져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여행지인데요. 당일치기 10시간 동안 끊임 없는 식도락 여행을 즐겼을 만큼 목포는 맛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목포는 많은 명소와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푸른 바다가 인상적인 '해양공원', 목포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국제시장'이 있겠습니다. 또 목포는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죠. 목포의 야경투어도 추천드립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음식, 여러 가지가 잘 어우러진 여행지인 만큼 목포는 혼자 천천히 여행을 하며 매력을 체험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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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장소는 정선입니다. 정선은 청정자연과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데요. 강원도 산길이라 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길이 좋아진 요즘, 정선은 드라이브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편해졌습니다.

정선은 사계절 내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워터파크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하얀 겨울왕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동강을 따라 짚라인, 레일바이크 같은 다양한 활동도 즐길 수 있으니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제격입니다.

정선은 관광명소로 유명해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치안이 잘 유지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오늘의 여행톡톡에서는 혼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여행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지영
출처 : 여행톡톡(https://www.tourtoctoc.com)

2024년 1월 3일

사극 속 그림 같은 건축물

그윽한 풍경의 안동 만휴정. ‘미스터 션샤인’ ‘세작, 매혹된 자들’의 무대다. [중앙포토]

 

야구는 투수놀음, 시대극은 미술놀음이다. 한복과 장신구 같은 소품, 아름다운 궁궐과 기와집 같은 미장센이 극의 리얼리티도 살리고,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최근 안방극장을 주름잡는 퓨전 사극 ‘세작, 매혹된 자들(tvN)’ ‘밤에 피는 꽃(MBC)’은 단아한 풍경의 고택이 두루 등장해 극의 기품을 한층 높여준다.

가상의 조선 임금 이인(조정석)과 세작(첩자) 강희수(신세경)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는 ‘세작, 매혹된 자들’에는 이름난 고택이 자주 보인다. 이를테면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난 장소는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 9곳 중 한 곳으로, 1572년 건립됐다. 서원 옆에 세심대(洗心臺)라 불리는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희수가 바둑을 두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의정 강항순(손현주)과 그의 딸 희수가 머물던 가옥은 경남 함안의 일두고택으로 1570년대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희수가 복수를 다짐하며 3년간 은거하는 장소는 경북 안동의 만휴정이다. 계곡 안쪽에 숨어 있는 이 그림 같은 정자는 낯설지 않다. ‘미스터 션샤인(tvN)’에 등장한 뒤 전국구 명소로 뜬 그곳이다. 요즘도 주말이면 정자와 외나무다리, 계곡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담아가는 젊은 연인을 여럿 볼 수 있다.

MBC ‘밤에 피는 꽃’도 있다. 밤만 되면 담을 넘어 의적 활동을 하는 15년 차 수절 과부 여화(이하늬)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 시대극인데, 경북 청송 덕천마을의 송소고택이 주 무대로 활용됐다. 여화의 거처로 나오는 기품 넘치는 가옥이 이곳이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이 건축은 ‘99칸짜리 부잣집’으로 통할 만큼 규모가 장대하다. 후손이 대를 이어 관리하는 일두고택과 송소고택은 이른바 고택 체험도 가능하다. 관람은 물론이고 숙박도 할 수 있다.

 

 

‘고려 거란 전쟁(KBS2)’은 전쟁을 전면에 둔 사극답게 우아한 고택보다 산천과 들녘 풍경이 더 많이 보인다. 고려군 진영과 성내 마을, 시장 장면은 경북 문경의 가은오픈세트장(에코월드)에서 주로 촬영했다. 고구려궁과 안시성·요동성 등이 재현돼 있어 후삼국과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한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2월 16일]

전남 강진군 대구면 강진청자박물관 가마에서 도공들이 강진청자축제 때 선보일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강진군
전남 강진군이 파격적인 육아수당 지원에 이어 관광객에게 여행경비를 50% 돌려준다. ‘반값관광’은 매년 줄어드는 ‘정주인구’를 대신해 관광·체류형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

강진군은 23일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일대에서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 기간 동안 여행경비 절반을 환급해주는 ‘반값관광’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52회째를 맞은 청자축제는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는 강진의 대표적인 봄축제로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반값관광 흥행할까?…9000명 신청
전남 강진군 대구면 강진청자박물관 가마에서 도공들이 강진청자축제 때 선보일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강진군
반값여행은 2인 이상 가족의 여행경비 절반을 환급해주는 게 골자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강진에서 쓴 돈의 50%, 최대 20만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강진 반값관광에는 23일 현재 3081팀, 9002명이 신청했다.

강진군은 반값관광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생활인구는 기존 정주 인구에 관광·통근·통학인구 등을 합친 개념이다.

“농·특산물 판매…1000억원 파급효과”
전남 강진군의 체류형 농촌관광상품인 ‘푸소(FUSO)’에 참여한 학생들이 녹차밭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강진군
상인들도 기대하고 있다.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된 반환액이 농·수·축산물 판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반값관광을 위해 100억원을 준비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반값 관광에 앞서 체류형 농촌관광상품인 ‘푸소(FUSO-Feeling-Up, Stress-Off)’를 운영해왔다. 2015년 시작된 농가체험 프로그램에는 지난달까지 5만8328명의 학생·성인이 참여했다.

푸소란 ‘덜어내다’는 뜻을 가진 전라도 방언이다. 강진군은 이 프로그램으로 강진 농가 정서와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생활인구 증대 사업’ 중 숙박체험 분야 대표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K-컬처 원조’ 청자와 차(茶)의 만남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청자축제 모습. 사진 강진군
청자와 차의 만남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극찬한 강진의 차에 초점이 맞춰진다. 축제 기간 ‘이한영 차문화원’에서 제공하는 강진 차와 청자 찻잔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다산은 자신의 호에 ‘차 다(茶)’를 넣을 정도로 차를 사랑했다.

백련사 동백축제도
전남 강진군 백련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이 떨어진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사진 강진군
체험행사도 많다. ‘물레와 놀래’를 테마로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게 대표적이다. 25일에는 전국 작가와 대학생 등 86명이 참가하는 ‘전국 물레 성형 경진대회’도 열린다.

축제 기간 열리는 ‘백련사 동백축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덕산 자락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51호)과 소나무·차나무가 우거진 1㎞ 오솔길을 걸어보는 게 백미다. 다산이 차를 배운 아암(兒菴) 혜장선사(1772∼1811)를 만나기 위해 백련사를 오갔던 길이기도 하다.

강진=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2월 24일]

Week&이 선정한 전국 용(龍) 명소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예부터 신성한 존재를 상징했다. 그래서 왕의 얼굴을 말할 때는 용안(龍顔), 왕의 옷을 이를 때는 용포(龍袍) 같은 표현이 쓰였다. 길한 기운을 받으려고 지명에도 용을 끌어다 썼다. 용이 들어간 지명이 지금도 1261개나 남아 있다. 전국 용 지명 중에서 여행 목적지로 가볼 만한 곳을 추렸다.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기운이 깃든 명소들이다.

계룡산은 높진 않아도 산세가 웅장하다. 삼불봉에서 관음봉, 천황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용이 꿈틀대는 것 같다. 지난 1월 25일 드론으로 설경을 촬영했다. 최승표 기자

‘푸른 용의 해’ 갑진년에 떠나는 신년맞이 여행

1. 비룡승천의 기운 - 계룡산

계룡산에 폭 안겨 있는 동학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승가대학이다. 최승표 기자

계룡산(鷄龍山·845m)은 닭 볏을 한 용의 형상에서 이름이 기원했다. 계룡산에 닭이 알을 품은 듯한 ‘금계포란(金鷄抱卵)’의 지형과 용이 하늘로 오르는 ‘비룡승천(飛龍昇天)’의 산세가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예부터 하늘에 제를 올리는 산이었고, 여전히 무속인이 많이 드나든다. 계룡산국립공원 최대석 자연환경해설사는 “조선 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영향으로 계룡산 일대에서 최대 130개가 넘는 신흥종교가 융성했었다”고 말했다. 계룡산은 높지 않아도 웅장하다. 삼불봉(777m)에 올라 관음봉과 천황봉 방향의 능선을 보면 마치 용이 꿈틀거리고 있는 듯하다. 올겨울 계룡산에는 유난히 눈이 잦다. 1월 25일 동학사를 출발해 삼불봉까지 올랐는데, 강원도 고산지대 뺨치는 설경이 펼쳐졌다.

김영희 디자이너

 

2. 한강 발원지 - 검룡소

태백 금대봉 자락의 검룡소는 한강 발원지다. 연중 수온이 9도를 유지한다. [중앙포토]

 

검룡소(儉龍沼)는 1987년 국립지리원이 인정한 한강 발원지다. 강원도 태백 금대봉(1418m) 자락 800m 고지에 자리한다. 검룡소에서 서해까지 한강 물길이 약 514㎞에 이른다. 서해 이무기(검룡)가 용이 되려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 이곳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검룡소는 전설처럼 신비하다.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지하로 스몄다가 물길이 막히면 다시 솟아오르는 과정을 거친다. 1억5000만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 소 아래 있어서다. 하루 2000t의 지하수가 샘에서 솟구치고, 수온은 사계절 영상 9도를 유지한다. 모래와 자갈이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면서 암석을 깎아 만든 돌개구멍(포트홀)도 볼 수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 주차장에서 약 1.5㎞를 걸으면 검룡소가 나온다.

 

 

3. 산방산의 머리 - 용머리해안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원래는 하나로 연결돼 있었던 걸 알 수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제주도에는 용 명소가 두 곳 있다. 하나는 섬 북쪽의 용두암이고, 다른 하나는 섬 남쪽의 용머리해안이다. 먼저 알려진 건 용두암이지만, 현재 더 유명한 명소는 용머리해안이다. 용머리해안은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다. 산방산(395m) 아래  600m 길이의 해안을 따라 20m 높이의 퇴적층이 벽처럼 두르고 있다. 썰물에만 해안을 거닐 수 있다(입장료 어른 2000원).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원래 한 몸뚱어리였는데, 산방산에 똬리를 튼 용이 바다로 내민 고개가 용머리해안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비록 중간에 끊기긴 했지만 용 머리와 똬리 튼 용의 지형이 펼쳐진다. 그러나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생성 연대는 물론이고 지질학적 특성도 전혀 다르다.

 

4. 용틀임 소리 - 비룡폭포 

설악산 소공원 쪽에 있는 비룡폭포. 폭포 낙차가 약 15m에 이른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전국에는 유난히 비룡폭포(飛龍瀑布)가 많다. 흔히 물줄기가 가늘고 긴 폭포에 ‘비룡’을 붙이고, 물줄기가 넓게 퍼지면 수락폭포라고 한다. 전국의 수다한 비룡폭포 중에서 제일 유명한 비룡폭포가 설악산 비룡폭포다. 설악산 비룡폭포는 설악산 소공원 매표소 남쪽 2.4㎞ 거리에 있다. 상류에는 토왕성폭포, 하류에는 육담폭포가 흐른다. 16m 낙차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용틀임처럼 격렬하다. 먼 옛날 가뭄에 시달리던 마을에서 용에게 처녀를 바친 뒤 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다. 겨울에는 폭포 물기둥이 꽁꽁 얼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소공원부터 비룡폭포까지는 약 1시간 걸리고,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까지 모두 관람하려면 왕복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5. 동양 최대 은행나무, 보물 대웅전 - 용문사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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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 [중앙포토]

남해 용문사 뒤편 차밭에 오르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중앙포토]

 

사찰에도 용이 자주 등장한다. 왕실의 후원을 받았거나 호국 도량으로 소문난 절 중에 용(龍) 자 들어간 사찰이 많다. 경기도 양평 용문산의 용문사가 대표적이다. 양평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년) 대경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경순왕(896~978)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용문사의 상징은 은행나무다. 수령 1100년에 이르는 동양 최대 은행나무로, 높이가 42m, 밑동 둘레는 15.2m에 달한다.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 가는 길에 심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경남 남해에도 용문사가 있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건립한 보광사가 용문사의 전신으로, 조선 숙종(1661~1720) 때 왕실 보호 사찰이었다.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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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바위 세상 - 미르마루길

전남 고흥 용암마을에 있는 용바위. 수직 높이가 120m에 달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는 용바위가 있다. 수직 높이 120m의 압도적인 위용의 암벽이다. 퇴적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파도치는 듯한 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이 거대한 바위 세상을 완성한다. 절벽 한쪽에 할퀸 듯한 자국이 선명하다. 자국의 내력에 관한 전설이 내려온다. 먼 옛날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놓고 싸우고 있었다. 싸움을 구경하던 동네 사람이 한 용에게 활을 쐈다. 덕분에 싸움에서 이긴 다른 용이 바위를 딛고 승천했는데, 그 자국이 이렇게 남았다. 고흥군이 용바위와 우주발사전망대 사이에  4㎞ 길이의 해안 탐방로 ‘미르마루길’을 조성했다. ‘미르’는 용의 순우리말이다. 기암절벽은 물론이고 몽돌해변·다랑논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서핑 해변으로 뜬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이 가깝다.

 

7. 용 닮은 하늘길 - 용궐산

순창의 용궐산 하늘길. 가파른 암벽을 따라 탐방로를 조성해 관광 명소가 됐다. 백종현 기자

 

전북 순창에는 용의 기운을 품은 용궐산(龍闕山)이 있다. ‘용의 궁궐’이라는 뜻의 이름이 본명은 아니다. 본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으나 지역 주민들이 “죽은 용을 연상케 한다”며 개명을 요구해 2009년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2020년 용궐산 중턱 용여암(龍女岩) 절벽에 잔도길을 조성한 뒤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유료(4000원)로 전환하고 정식 집계한 탐방객만 5만명이다. 순창군 산림공원과 정영호 팀장은 “올해 들어 입장객이 부쩍 늘었다”며 “주말마다 1500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1.5m 폭의 벼랑길이 지그재그로 뻗은 모양도 용을 닮았다. 전체 길이가 1096m로 넉넉히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눈이 오거나 길이 얼면 출입을 막는다. 용궐산 자연휴양림에 미리 문의하는 게 안전하다.

 

8. 용이 승천한 바다 - 구룡포

포항 구룡포에는 항구와 바다를 내다보는 언덕에 대형 용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백종현 기자

 

거친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갯마을에서도 용은 신성한 존재였다. 경북 최대 항구 도시인 포항 구룡포(九龍浦)에도 용의 전설이 내려온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포구’라는 뜻에서 구룡포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룡포공원 언덕에 용 아홉 마리가 서로 엉겨 붙어 하늘로 오르는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언덕 아래 근대문화역사거리(일본인 가옥거리)가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등장한 뒤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났다. 드라마에서 숱하게 나왔던 돌계단을 오르면 용 조형물이 나온다. 포항 호미곶 인근에도 아홉 마리 용이 드나들었다는 구룡소(九龍沼)가 있다. 바다로 불거진 바위 절벽 아래 파도와 자갈이 만든 돌개구멍 여러 개가 발달해 있다.

손민호·최승표·백종현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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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기후 위기 탓에 봄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벚꽃이 동시에 피었다. 올해는 어떨까. 이달과 다음 달 열리는 주요 봄꽃 축제 현황을 점검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화사한 봄을 뽐내는 건 매화다.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이 대표적이다. 오는 8~17일 매화마을 일원에서 광양 매화 축제를 연다. 지난해보다 이틀 빨라졌다. 올해는 입장료 5000원을 받고 같은 액수의 지역 상품권을 환급해준다. 7일 현재 개화율은 70%다. 광양과 이웃한 전남 구례는 산수유가 유명하다. 샛노란 산수유꽃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풍광의 산동마을에서 9~17일 산수유꽃 축제를 연다. 역시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겼다.

김주원 기자

 

창원의 진해 군항제는 애초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꽃샘추위 때문인지 23일로 행사 개막을 하루 미뤘다. 그래도 역대 군항제 중 가장 빨리 시작한다. 매해 수백만 명이 운집하는 전국 최대 벚꽃 축제답게 가볼 곳도 많고 에어쇼, 군악 공연 등 볼거리도 다채롭다. 경북 경주는 이달 22~24일 대릉원 돌담길을 중심으로 벚꽃 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9일이나 빨라졌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축제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의 봄은 유난히 따뜻했다. 꽃이 일찍 진 탓에 벚꽃 축제 기간에 벚나무 가지가 앙상했다. 그래서일까. 매해 4월 첫째 주에 개최했던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와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오는 27~31일 개최할 예정이다. 100% 결정된 건 아니다. 날씨가 변수다. 서울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개화 예상 시기가 계속 달라지고 있다”며 “다음 주 초 축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열한 왕벚나무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전남 영암의 왕인문화축제는 오는 28~31일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남 신안은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선도에서 섬 수선화 축제를, 4월 5~14일은 임자도에서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 수선화 축제 때 노란색 옷을 입고 가면 입장료 6000원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