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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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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삶학교 3기 수료식

2016. 9. 14. 15:3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9월 10일 느린삶학교 3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24명이 더운 여름 동안 느리게 살면서 자신을 찾는 과정을 마쳤습니다.

모두 축하 드립니다.

 

 

밀레니얼 세대 위한 영미권 공유주택

호텔 서비스에 각종 모임까지
546명의 ‘관계’ 이어주는 집

1인가구 수와 외로움은 비례
뉴욕 시작으로 대도시로 번져
‘젊은 세대’ 새 트렌드로
주거 공간을 공유하면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네트워크를 이뤄 교류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은 공유주택과 공동체주택이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만들어냈다.

놀라운 점은 영미권에서 등장하는 공유주택의 규모다. 많아야 5~6가구가 모여 공유주택을 꾸리는 한국과 달리, 이들은 ‘규모의 경제’를 노린다. 세계 최대의 공유주택인 영국 런던의 ‘올드 오크’는 무려 546개의 방이 있다. ‘넉넉한 품을 가진 오래된 참나무’란 의미를 담은 이름의 이 공유주택은 지난 5월1일 런던의 서쪽 지역에 문을 연 뒤부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는 올드 오크를 내놓은 영국의 회사 ‘더 컬렉티브’의 홍보 책임자인 스테퍼니 코넬씨와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파고들어봤다.

친구를 찾을 수 있는 거대한 집

영국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런던 시내에서 살고 싶어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울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은 젊은이들의 특징이다. 엑스(X)세대 이후의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생)로 지칭되는 이들은 경험과 사람들과의 교류를 삶의 우선순위에 둔다. 좋은 도시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은 도시에 끌릴 수밖에 없다.

올드 오크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546명을 한데 모아놓으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손쉽게 연결해줄 수 있다. 구성 단계에서부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지 않으면 공유주택에 살기란 불가능한 한국의 사례와는 완전히 다르다. 올드 오크는 그 거대한 규모 덕에 입주 즉시,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 3명은 입주자들을 서로 소개해주고 모임을 만들어주거나 운영에 도움을 준다. 이들 매니저는 입주 심사 때부터 면접을 보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해서 잘 안다. 모든 배경을 알고 있는 매니저들은 입주자 각자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이벤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적격이다.

올드 오크는 입주자들에게 10㎡(3평) 크기의 아주 작은 방을 사적 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나머지는 모두 공유공간으로 사용한다. 입주자들은 세련된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최신 유행을 담고 있는 식당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방에서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체육관과 커뮤니티 라운지, 루프톱 정원 같은 아웃도어 공간도 있다. 이 모든 공간은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유공간이다. 이런 주거 형태를 두고, 일부에서는 “기숙사 같다”고도 말한다. 유럽의 기숙사들은 이런 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영국 언론들은 올드 오크에 대해 “성인을 위한 기숙사”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치 호텔과도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올드 오크는 입주자들의 방 청소를 해주고, 침대보도 새로 빨아 정기적으로 교체해준다. 코넬은 이에 대해 “입주자들이 시간을 아껴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빌리는 집

사실 공유주택은 ‘공유’라는 방식으로 주거비를 대폭 내릴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도시에서 삶을 유지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 높은 주거비 탓이다. 런던은 특히나 심각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더 컬렉티브의 레자 머천트 대표는 젊은이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시에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올드 오크를 내놨다.

하지만 서울 사람 눈에 임대료는 결코 싸지 않다. 일주일에 250파운드(36만3000원)다. 물론 런던의 높은 임대료 수준을 생각하면 비싼 것은 아니라지만, 결코 “싸지도 않다”는 평가가 많다. 10㎡에 불과한 작은 방을 생각하면 더욱 비싸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코넬은 이렇게 말했다.

“방값은 물론 각종 전기·수도요금, 와이파이, 경비, 방 청소 및 침대보 교체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가격입니다. 또 목욕탕(스파)과 헬스장, 극장, 다양한 취향의 식당, 게임방, 도서관, 시크릿 가든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요. 입주자들은 대부분 공유공간에서 머물길 원합니다. 사적인 공간도 중요하지만 공유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주목해주세요.”

도시는 사람이 모여 있기에 교류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교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세 외로운 공간으로 돌변한다.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삶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런던은 외로운 도시일 뿐이다. 입주자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드 오크의 문을 두드렸다. 코넬은 “‘함께 살기’는 도시에 퍼지고 있는 외로움이란 전염병의 해독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가에서 책 모임, 패널 토론과 영화의 밤까지 우리 건물 안에서는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항상 운영됩니다. 우리 입주자들은 단지 집을 빌린 게 아니에요. ‘라이프스타일’을 빌린 겁니다.”

이곳엔 이미 공무원, 그래픽디자이너, 테크 스타트업 직원, 발레 댄서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였다. 연령대는 18~52살로 다양하지만,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젊은이다. 현재 입주자들의 평균 나이는 29살이다. 올드 오크 입주자 중 한 사람인 타라스 콘텍은 영국의 매체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런 걸 원치 않을 때는 나만의 작은 피난처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의 멀리사 페르난데스 교수는 진짜 사회에서의 관계망과는 멀어진 채 작은 건물 안에서의 관계망만 추구한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 주거 서비스에 대해 “자본주의자들의 1회용 유토피아”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기적인 정착을 육성해 더 큰 범위의 지역 커뮤니티에 도움을 줘야 하는데, 그런 점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넬은 “우리 멤버(입주자)들에게는, 함께 살면서 얻는 가치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곳에서 미래의 라이프 파트너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고, 가장 친한 친구도 만날 수 있어요. 이곳을 떠나더라도 그 인연은 계속 이어질 겁니다. 또 지역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과 헬스장, 편의점 등이 있어서 지역 커뮤니티와도 교류를 합니다.”

공유주택의 트렌드는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 스타트업 기업인 ‘퓨어하우스’나 ‘코먼’ 같은 회사들이 35살 이하의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호텔 서비스가 가미된 공유주택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공유 사무실 상품으로 성공한 ‘위워크’는 지난 4월 공유주택인 ‘위리브’를 내놓기도 했다. 코넬은 “체육관과 편의점 시설 공사가 9월께면 완성되는데, 그때 맞춰 방을 100% 채우려 하고 있다. 지금 추이대로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미권에서 이런 공유주택의 트렌드는 이미 대세인 듯하다. 한국에서도 이런 대규모 공유주택이 등장할 수 있을까.

 

[한겨레신문 2016년 8월 22일 음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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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무우 심기

2016. 8. 16. 12:5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무덥지만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연휴밖에 없어서 8월 13일(토) 오전 9시에 모여 주말농장에 무우를 심었습니다.

상추도 조금 심고요.

배추도 심으려고 했는데 너무 이르다고 해서 나중에 심기로 했습니다.

 

 

제가 1기로 참여했던 한겨레휴센터 주관 느린삶학교가 8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8주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1기 대표로 8월 6일 첫 수업에 참석해서 격려사(?)를 했습니다.

1기 참여 인원이 40명, 2기 18명, 3기도 20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래도 느린삶에 대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하루를 교육을 위해서 사용하고, 1박2일 과정도 가져야 하니 단순히 강연을 듣는 것과는 다른 결심이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강의를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이제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꾸어 하는 게 더 힘들 겁니다.

 

 

어! 동굴 속 박쥐 신기해요, 와! 뗏목 타고 물놀이 신나요

행복마을  ①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week&이 3주에 걸쳐 행복마을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행복마을 시리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전국의 우수 체험마을을 알리는 기획입니다. 지난해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는 9개 마을이 경관환경, 소득·체험, 문화복지 부문에서 각각 금·은·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들 마을 중 여름철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한 충북 단양의 한드미 마을(소득·체험 부문 은상)과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소득·체험 부문 동상), 전남 담양의 무월마을(경관 부문 금상)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소백산 북서쪽 자락에 들어앉은 충북 단양군 한드미마을은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이다. 2003년 체험마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주민 58명 중에서 28명이 관련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체험마을 사업을 특화한 곳이다. 마을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80개가 넘는다.
 

한드미마을에 있는 한드미동굴엔 박쥐가 많이 산다. 박쥐를 보고 놀랐는지 아이들 표정이 재미있다.



80개 넘는 체험 프로그램
 

나무로 만든 목걸이.

지난달 22일 한드미마을 체험관. 충북 제천 청암학교 학생 26명이 대나무 피리와 나무 목걸이, 또띠야 피자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잘 따라하느냐고 묻자 박현호(30) 체험지도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학교 수업이 아니라 그런지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러 나를 ‘디스’해요.”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박 지도사가 “나는 별명이 호박 선생님이다. 얼굴이 못생겨서”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박 지도사를 쳐다본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박 지도사가 “대나무 구멍에 울대를 꽂아서 소리 나는 위치를 찾아봐”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곧장 따라하기 시작한다.
 

대나무 피리를 만들어 합주하는 모습.


아이들이 대나무를 만지작거린 지 30분쯤 되자 그럴싸한 피리가 만들어졌다. 아이들과 박 지도사는 피리로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를 합주하며 만들기 수업을 마쳤다. 청암학교 4학년 강승용(10)군은 “조그만 대나무 조각 두 개로 피리를 만들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드미마을은 해마다 3만 명 넘게 찾아오는 농촌체험마을의 명소다. 2005년에는 현직 대통령(고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드미마을만의 인기 비결이라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봄에는 나물 캐기, 여름에는 뗏목 타기, 가을에는 밤 줍기, 겨울에는 쥐불놀이 등 사계절 내내 80개 넘는 체험 프로그램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
 

아이들이 뗏목을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만들기’ 종류이지만, 여름철 인기 프로그램은 역시 ‘물놀이’다. 한드미마을 뒷산이 소백산 국망봉(1420m)이다. 이 산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을을 가로지른다. 깊이가 1~2m로 깊은 편인데, 워낙 물이 맑아 꺽지·피라미 등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물 밖에서 훤히 보인다. 한드미마을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계곡에서 낚시를 하거나, 뜰채를 들고 고기를 잡으며 논다. 계곡에 뛰어들거나 대나무 뗏목을 타고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계곡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뗏목 타기만 빼고 모두 무료다. 뗏목 타기는 안전을 위해 체험지도사가 곁을 지킨다.


마을 동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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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미동굴에 매달린 박쥐들.

한드미마을만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다. ‘한드미 동굴’이다. 5억 년 전 생성된 석회함 동굴로, 마을 입구 오른편 국망봉 자락에 있다. 동굴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지도사의 인솔 아래 동굴 안을 돌아다니며 박쥐·개구리 같은 동굴 동물을 관찰한다. 무료다.

정문찬(58) 이장을 따라 동굴을 찾아갔다. 입구 앞에 서니 동굴 안쪽에서 찬 바람이 확 불어왔다. 천연 에어컨이 따로 없었다. 폭 5m 높이 2m쯤 되는 타원형 동굴 입구로 들어서자 정 이장이 천장을 가리켰다. 박쥐 50여 마리가 새까맣게 붙어 있었다.

“겨울이 오면 박쥐는 추위를 피해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대신 여름에는 동굴 입구까지 나와 있습니다. 박쥐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거든요.”

한드미 동굴은 길이가 10㎞나 되는 긴 동굴이다. 지금은 동굴 곳곳이 막혀 있지만, 원래는 소백산 남쪽 자락에 있는 경북 영주의 풍기까지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소백산을 관통하는 동굴이었다 보니 전해오는 이야기도 많다. 옛날 소백산 북쪽의 한드미마을과 소백산 남쪽의 풍기를 잇는 죽령 고갯길에는 도적떼가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풍기장에서 소 판 돈을 도적에게 뺏기는 사람도 많았다. 한드미마을 주민은 돈을 지키려고 고개를 넘지 않고 동굴을 이용했다. 동굴은 한드미마을 주민의 비밀통로였던 셈이다.

먼 옛날 얘기다. 지금은 동굴 입구에서 100m 정도밖에 못 들어간다. 동굴 일부가 무너져내려 길이 끊겼다. 동굴 체험도 이 100m 안에서 진행된다. 동굴에 들어서니 석회암 동굴 하면 떠오르는 종유석이나 석순 따위가 보이지 않았다. 정 이장이 “동굴 입구여서 아무것도 없다. 동굴 규모도 고씨동굴이나 온달동굴 같은 유명 동굴을 기대하면 실망할 것”이라며 웃었다.

그래도 한드미동굴은 마을에서 신앙과 같은 존재다. 한드미마을 사람들은 동굴 안에 황금박쥐(멸종위기종 1급)가 산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2005년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황금박쥐를 찾겠다고 한드미동굴을 탐험하기도 했다. 영화 ‘빨치산’과 드라마 ‘토지’ ‘연개소문’ ‘대망’ 등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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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서울시청에서 한드미마을까지 자동차로 약 3시간 걸린다. 한드미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40분이 기준이다. 프로그램마다 체험비가 다르다. 동굴 탐방 같은 무료 프로그램도 많다. 유료 프로그램 중에서 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 5000원짜리와 또띠야 피자 만들기 등 8000원짜리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 여름 프로그램 중에서는 뗏목 타기 체험이 5000원이고, 옥수수 수확해서 쪄 먹기가 5000원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는 일주일씩 3주간 ‘한드미야 여름이닷’이라는 주제로 여름 캠프가 열린다. 반딧불이 찾기,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 소백산 생태관광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주일 참가비 1인 35만원. 초·중학생만 가능. 마을 안에 펜션이 있다. 한 가족이 잘 수 있는 25㎡(8평형) 객실의 가격은 12만원(8월 말까지). 캠핑장도 있다. 3만원을 내면 텐트 한 동을 칠 수 있다. 체험관 043-422-2831.



글=이석희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16년 7월 8일] 어! 동굴 속 박쥐 신기해요, 와! 뗏목 타고 물놀이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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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감자캐기

2016. 7. 4. 08:5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어찌어찌 하다보니 감자캐는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원래 하지 감자라 해서 하지 무렵까지 감자를 캐야 합니다.

하지가 지나 장마 때 감자를 캐면 감자가 금방 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장마가 와서 감자 캐는 시기를 놓쳤지만, 잠깐 비가 그친 사이를 틈타 감자를 캤습니다.

3년 내 감자를 심는데, 첫해에는 감자 수확량이 많았고, 작년에는 가장 덜했고, 올해는 중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완주 방문 후에 임실의 박사골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숙박을 했습니다.

다음날에는 매실수확체험을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흙살림연구소를 방문하여 생태건축과 생태단열에 대한 열강을 들었습니다.

 

박사 164명 배출. 빨치산 주 무대라 박사가 되는 것 외에는 성공하는 길이 없어서 박사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설명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완주 귀촌 탐방

2016. 6. 22.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느린삶학교 교육 이수자들 모임에서 완주의 귀촌자들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귀촌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완주는 느린삶학교 과정을 지도해주셨던 임경수 박사님이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에버팜협동조합 농장>

063-226-0630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화평1길 48

멋지게 가꾸진 텃밭

맛있는 점심도 먹고; 토마토 국수

숟가락콩빵 방문

고산미소시장과 카페

 

한겨레에서 주관하는 느린삶학교 3기 과정이 8월 4일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는 1기로 이미 이 과정을 마쳤는데, 귀농 귀촌을 계획하시거나,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를 꿈꾸신다면 꼭 한 번 참여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개요>

퍼머컬처(Permaculture=Permanent+Agriculture)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갈망하는 이들의 철학이자 규범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발상한 이래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폭넓게 구현되고 또 날로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 느린삶학교>는 전 세계 퍼머컬처 디자인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상황에 맞게 고민하고 실천해온 결과를 나누고자 합니다. 철학적 원리에서부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생태적 삶을 고민하는 이들이 반드시 짚어야 할 주제들을 망라하였습니다.

 

일정 : 201686()~910() / 매주 토요일(9:30~17:30) 5, 121

장소 : 한겨레신문사 청암홀(당일 강의), 용설호문화마을(12, 안성시 죽산면)

교육비 : 350,000(부가세 포함)

- 한겨레 주주와 한겨레21, 씨네21, 이코노미인사이트 정기독자 10% 할인

참가방법

- 한겨레 휴센터 홈페이지(www.hanihu.com)에서 신청 및 결제, 또는 전화접수 후 온라인 입금

- 입금계좌 : 하나은행 555-910001-67904 예금주 한겨레신문

- 신청 후 취소 시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라 위약금 공제

 

강사진

임경수 : <느린삶학교> 대표강사. 농촌활동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초빙연구위원, 저서 , 살림을 디자인하다

강수돌 : 고려대 교수, 저서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외 다수

안철환 : 도시농부, ‘도시농업시민협의회상임대표, 저서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김원일 :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상임이사, ()통일농수산 사무총장

김성원 : 적정기술 활동가, 저서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집

석균 : '마을목수', ‘흙 건축 연구소 살림대표

* 이밖에 한겨레휴센터 강사진이 함께 합니다.

 

<문의> 02)710-0743~6

 

관련 홈페이지 바로 가기: http://hanihu.hani.co.kr/program/general_board_view.php?pno=267

 

해크니의 돌스턴정크션 지하철역 입구의 맞은편 벽에 붙은 팻말. 흰 글씨로 ‘난민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해크니는 전체 인구의 25%가 이민자이며, 쓰이는 언어만 103개에 이르는 ‘멜팅 포트’(다인종·문화 융합지역)다.

 

해크니의 돌스턴정크션 지하철역 입구의 맞은편 벽에 붙은 팻말. 흰 글씨로 ‘난민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해크니는 전체 인구의 25%가 이민자이며, 쓰이는 언어만 103개에 이르는 ‘멜팅 포트’(다인종·문화 융합지역)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
창간 28돌 기획

착한 성장 행복한 사람들
② 따뜻한 공동체 런던 해크니

인구 4명 중 1명이 이민자 출신
협동조합 지원 소규모 기업 번성
지역경제를 이끄는 구조 만들어
런던 해크니구 중심가에 위치한 돌스턴정크션 지하철 역. 역 입구를 나서면 길 건너편에 걸린 큰 팻말이 눈길을 잡는다. 초록색 바탕의 팻말에는 “난민을 환영합니다. 돌스턴은 전세계 가족들과 연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낯선 이국땅에 첫발을 내디딘 많은 이민자들이 이 문구를 보면서 해크니로 들어섰을 것이다. 아프리카·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온 다양한 인종·민족이 뒤섞인 런던 안에서도 해크니는 이민자와 유색인종 비율이 특히 높다. 해크니 주민 4명 가운데 1명이 이민자 출신(6만5000명)이며, 주민들이 쓰는 언어만 103개에 이른다. 해크니의 문화적 성격은 ‘멜팅 포트’(melting pot·용광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융합한 곳)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지역정부와 지역사회는 이민자 출신들을 어떻게 지역사회와 지역경제로 연결시킬 것이냐를 고민하게 된다.

지난 3일, 이 팻말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키프로스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인 ‘해크니 키프로스 협회’를 찾았다. 1972년에 문을 연 이곳은 해크니의 다양한 이민자 협회 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편이다. 점심시간을 맞아 30여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한 10여개의 테이블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테이블에는 샐러드를 곁들인 양고기와 터키식 커피가 차려졌다. 협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한 끼에 10파운드로 일반인에게도 판매하지만, 협회 회원들에게는 4파운드만 받는다. 주로 노인층인 키프로스 출신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해크니 구청은 매년 이 협회에 6천파운드(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주지만, 구청 몫이기도 한 서민층 사회복지 역할 일부를 이 협회가 맡아주는 셈이기도 하다.

협동조합, 도시재생 주도…런던 예술가·상인이 몰려왔다

해크니 키프로스 협회의 공동 설립자인 안드레아스 미하일리디스(74)는 스무살 되던 해인 1962년 혈혈단신으로 해크니에 왔다. “런던은 이민자들에게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먼저 온 이민자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일자리가 많았죠.” 회계사로 일하며 평생 해크니를 떠나지 않은 그는 10년 뒤인 1972년 해크니 키프로스 협회를 공동 설립했다. 회원은 현재 700여명 정도다. 복지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이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이어온 협회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지원 상담도 시작했다.

해크니 개발협동조합

구청서 버려진 건물 빌려 공익임대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시켜
“이젠 부의 재분배가 주요 과제”

다양한 이민자 협회

저렴한 점심에 무료 법 상담까지
이민자들 안착 등 사회복지 역할
“정부 지원비용은 투자로 봐야죠”

키프로스 외에도 해크니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각각 출신지별 이민자 단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이민자 협회는 이민자들이 많은 해크니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이민자 협회·커뮤니티들이 해크니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해크니를 이민자 친화적인 도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칼 웰럼 해크니구청 도시재생팀 팀장은 이들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해크니의 정신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40년 전만 해도 빈곤한 이민자들이 모여들던 해크니는 런던의 가장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실업률과 범죄 발생률도 매우 높았다. 그런 해크니가 지금처럼 활기차고 따뜻한 공동체 사회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역의 도시재생을 앞장서 이끌어온 ‘해크니개발협동조합’(HCD)의 역할이 컸다.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1982년 해크니에 기반을 둔 주택협동조합에서 시작된 ‘지역공동체이익회사’다. 조합은 소유 건물을 작업 공간으로 저렴하게 임대하고, 단체 운영과 경영 전략에 대해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크니에 있는 비영리 조직과 소규모 사업체들을 돕는다. 도미닉 엘리슨(37) 해크니개발협동조합 대표는 도시 재생의 핵심 과제로 지역의 소규모 기업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해크니에 있는 기업 중 78%는 고용 인원이 5명 이하인 소규모 회사이고, 해크니 전체 인구 중 18%가 자영업자입니다. 소상공인들이 전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구조인 거죠.” 현재 조합의 작업 공간에 입주한 기업은 80여곳, 조합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은 1982년 돌스턴 지역에 버려져 있던 건물을 구청으로부터 임대받으면서 첫발을 뗐다. “해크니에는 2차대전 이후 폭격을 맞아 부서진 건물이 많았는데, 구청은 건물을 수리할 자금이 없어 30년 넘게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고, 이런 공간은 우범지대가 되어 다시 범죄율을 높이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조합은 구청에 ‘앞으로 100년간 ‘후추알 임대’를 해주면, 우리가 건물을 보수해서 운영하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냈고, 구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시작된 거죠.” ‘후추알 임대’란 중세 영주가 농민에게 후추 한 알을 받고 땅을 빌려준 것에서 비롯된 용어다. 농민은 임대료 없이 농사를 짓고, 영주는 자신의 땅이 개간돼 자산가치가 높아지는 등 양쪽 모두에 이득이 되는 것을 일컫는다.

돌스턴 지역에 있는 3층짜리 구청 소유 건물을 얻은 조합은 이어 공익적 목적을 가진 사업에 대출을 해주는 영국의 트리오도스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아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돌스턴 워크 스페이스’라는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을 지역의 기업과 상인들에게 싼값에 임대하면서 조합의 활동과 해크니의 재건이 동시에 시작됐다.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의 활동이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예술가들과 소규모 상인들이 해크니로 몰렸다. 과거 마약이 거래되는 등 범죄의 온상이었던 돌스턴의 질렛 광장은 예술가들의 거리공연으로 채워졌고, 유명한 보텍스 재즈 클럽이 질렛 광장 옆에 자리를 잡으면서 해크니는 다양한 문화예술 도시로 변해갔다. 과거 슬럼가였던 해크니가 이젠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도미닉 엘리슨 대표는 “해크니는 더 이상 가난한 이민자들만 모이는 공간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빈곤을 없애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도시에 모이는 부가 지역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져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1844년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이 생겼을 정도로 제3섹터(비영리기구, 자선단체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단체)의 역사가 오래됐다. 2014년 집계된 영국 전체의 시민단체는 총 16만3000여곳에 이르며, 그 분야도 교육, 건강, 주거, 고용, 법률 지원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2003~2004년 61억파운드(약 10조원) 규모로 지원됐던 영국 정부의 제3섹터 보조금이 2008년 금융위기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당 정권을 거치며 2013~14년 28억파운드(약 4조7000억원)로 줄어들면서,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던 많은 시민단체들이 재정 자립에 나서고 있다. 해크니 키프로스 협회 역시 해크니개발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비영리 재단이라는 조직 형태를 사회적 기업으로 변경해 수익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칼 웰럼 해크니구 도시재생팀장은 “예산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각 시민단체들은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 자체 수익사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의 성장과 위기를 한 발자국 앞서 경험하고 있는 영국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개념을 이처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구청, 협동조합, 이민자 협회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성장에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그로 인해 생긴 과실도 모두가 골고루 나누는 것’을 포용적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지난 40여년간 키프로스 협회를 이끌며 지역 운동에 참여해온 미하일리디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단체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봐야 해요. 키프로스 협회에서 점심 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노인 복지라는 정부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든 해크니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한겨레 2016년 5월 25일 해크니/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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