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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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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촌 운영위원 모임

2017. 5. 17.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인생 후반부를 위해 함께 귀촌하는 향기촌 모임 운영위원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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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기

2017. 5. 16.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반가운 비도 오고, 날씨도 따뜻하니까 텃밭의 채소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많이 심은 적상추와 쑥갓은 일부 솎아내고, 케일 6개와 천년초 3개를 심었습니다.

좁은 텃밭에 너무 많이 심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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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텃밭

2017. 5. 10.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며칠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물을 줘야죠.

덕분에 텃밭의 채소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상추와 쑥갓을 솎아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방울 토마토(?)

호박

가지

방울 토마토

감자

시금치

고추

쑥갓

적상추

상추

 

내가 잘 알아도 “손나 간지데스”(그런 느낌입니다)

세계 최대 공동체 야마기시에셔
개인 배려보다 조직 논리 앞서자
두뇌들 변혁 한계 느껴 이탈
인근 스즈카에 ‘애즈원’ 만들어

규율이나 의무 없이 약 200명
일 강박 없이 즐기는 공동체살이

인간과 사회를 제대로 알기 위해
본질탐구하는 ‘사이엔즈’연구소와 스쿨

화 부르는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
속말 쏟아내는 ‘제미’ 몇시간씩 나눠

도시락사업과 농장 수입 공유하며
가게 ‘조이’에서 무료로 식료품 가져가

 

일본 스즈카에서는 거의 매일 속앳말을 터놓는 ‘제미’를 하는데, 얘기가 싶어지면 맥주를 곁들어가며 대화를 나눈다.
일본 스즈카에서는 거의 매일 속앳말을 터놓는 ‘제미’를 하는데, 얘기가 싶어지면 맥주를 곁들어가며 대화를 나눈다.

일본 나고야 주부공항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이면 소도시 스즈카에 닿는다. 그곳에선 독특한 실험이 전개되고 있다. 인류가 전에 만들어본 적이 없던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실험이다. 화도 다툼도 없고, 죄와 벌도 없으며, 어떤 사람이든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이 느긋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상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얘기를 현실에서 실현하겠다고 나선 곳은 ‘애즈원 커뮤니티 스즈카’다. ‘애즈원’(As one)은 비틀스의 ‘이매진’이란 노랫말 가운데 ‘세계는 하나가 될 거예요’(The world will live as one)에서 따온 말이다.

그런데 이곳은 지금까지 간 아속이나 오로빌이나 브루더호프처럼 한마을공동체가 아니다. 스즈카컬처스테이션, 즉 문화센터 같은 본부를 중심으로 이들이 사는 4채의 집과 기숙사, 일터인 도시락 가게와 농장 등이 스즈카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 지갑’으로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커뮤니티’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니 공동체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애즈원 스즈카 커뮤니티’의 모태는 야마기시다. 야마기시공동체 가운데서도 한때 3천여명이 살 만큼 세계 최대 공동체마을의 하나였던 도요사토는 이곳에서 불과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애즈원의 주축은 한때 이상사회의 모델로 여겨져온 야마기시를 이끌던 두뇌집단들이다. 야마기시에서도 머리 좋기로 손꼽히던 이들이 왜 이미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한 야마기시를 탈출해 맨몸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험고를 자처한 것일까.

애즈원의 주축들이 잔뼈가 굵었던 야마기시에 대한 이해 없이 이들을 알 수는 없다. 야마기시즘의 정신적 뿌리는 야마기시 미요조(1901~61)란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길가에서 자신이 무심코 던진 물건에 머리를 맞은 한 어른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자기를 죽일 기세로 달려오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사람은 왜 화가 나는 것일까’란 화두를 품었다고 한다. 탐구하고 또 탐구한 끝에 그가 도달한 화의 원인은 ‘고정관념’이었다. 인간은 주워들은 지식이나 경험, 문화에 의해 ‘이래야 한다’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자기만의 그런 기준에 어긋날 때 분노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고정관념’이란 틀에 갇힌, 감옥의 죄수라는 것을 직시한 셈이다.

‘애즈원 커뮤니티 스즈카’의 사이엔지연구소에 장기 유학을 와 일하면서 삶을 탐구하는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제미’를 나눈뒤 식사하는 모습
‘애즈원 커뮤니티 스즈카’의 사이엔지연구소에 장기 유학을 와 일하면서 삶을 탐구하는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제미’를 나눈뒤 식사하는 모습

한때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하다 경찰의 수배를 받아 양계장에 숨어들었던 그는 그곳에서 ‘상생의 세계’를 발견했다고 한다. 농작물들은 인간과 닭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인간과 닭은 그 먹거리로 건강해지며, 다시 배설물을 거름으로 자연에 돌려줘 순환하며 서로 번영해가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는 ‘자신이라는 틀’ 속에서 갇혀 있지 않고 상생하는 순환농법을 보고는 ‘나, 모두와 함께 번영한다’는 이상을 제시했다. 야마기시즘에 대한 호응이 커지면서 이를 삶에서 실현하기 위한 ‘실현지’라는 공동체마을이 일본 30여곳을 비롯해 브라질, 스위스, 타이,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50여곳에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도 1966년부터 7박8일의 야마기시즘 특강이 열렸고, 1984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산안(야마기시) 마을이 세워졌다. 야마기시는 국내 공동체·환경·생명운동과 수련 프로그램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야마기시 미요조는 자신에 대해서도 교조화를 거부하며 종교를 만들지 않았다. 그는 어떤 진리나 이데올로기라 하더라도 독선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무에서 탐구해 ‘무고정(無固定) 전진’ 하며 나아갈 것을 희망했다. 지금은 정당들의 모임에서까지 따다 쓰는 ‘연찬’(硏鑽)이란 말은 야마기시즘에서 나온 것이다. 연찬은 ‘연구해 뚫는다’는 의미다. 이미 정한 결론을 관철하기 위한 ‘회의’나, 대충 논의하다가 ‘하모니’란 이름으로 얼기설기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끌텅을 캘 때까지 대화해보자는 것이다.

과연 그의 희망대로 고정관념 없이 열린 자세로 최상의 것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무고정 전진’은 고차원 종교뿐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는 기업들까지도 추구하는 ‘이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가나 종교, 주의는 사랑과 자비, 조화, 행복 같은 이상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은 독선화한 이데올로기만 남아 갈등과 대결, 폭력의 주체가 되기 마련이다.

야마기시즘은 이런 한계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자신도 그런 한계에 봉착하고 말았다. 야마기시에서 철학적 이론을 제시하는 간부였다가 2009년 스즈카에 합류한 사카이 가즈키(56)는 “야마기시가 너무 커져 조직이 굳어지면서 변혁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연찬마저 타성에 젖어 ‘열린 대화’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야마기시에도 처음엔 이상사회를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이 모였고, 한명 한명은 나쁜 사람이 없고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가 줄면서 계속 변화해갈 수 있는 힘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했다. 그것이 노년의 평안한 삶을 모색해야 할 나이에 평생 가꾼 공동체를 뒤로하고 야마기시를 탈출한 이유라는 것이다.

또 애즈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든 이탈 사유는 야마기시의 ‘제안과 조정’ 문제였다. 가령 공동체원들이 외부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여행을 간다거나 무엇을 사겠다고 제안을 하면 조정위원들이 조정을 해서 결정을 하는데, 한명 한명의 마음을 배려하기보다는 조직의 논리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들이 상처를 입곤 했다는 것이다.

‘애즈원’의 농장에서 일하는 고바야시
‘애즈원’의 농장에서 일하는 고바야시

‘어머니도시락’에 대해 설명하는 애즈원 여성
‘어머니도시락’에 대해 설명하는 애즈원 여성

애즈원이 운영하는 ‘어머니도시락’에서 배달할 도시락을 만드는 애즈원 사람들.
애즈원이 운영하는 ‘어머니도시락’에서 배달할 도시락을 만드는 애즈원 사람들.

‘어머니도시락’의 배달차들. 단 한개의 도시락도 배달한다. 하루 1천여개의 도시락을 판매한다.
‘어머니도시락’의 배달차들. 단 한개의 도시락도 배달한다. 하루 1천여개의 도시락을 판매한다.

하지만 공동체 밖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았다. 모토야마 데루코(66)는 “야마기시에서만 살아서 바깥은 이렇게 네 것, 내 것이 엄격하고 집세가 비싼 줄을 몰랐다”며 “스즈카에 와 야마기시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가족처럼 돈을 주고받고 지내며, ‘돈이 없으면 한집에서 살고, 집도 없으면 다리 밑에서 살자’는 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런 과거를 웃으며 얘기할 만큼 이들에게도 이제 여유가 생겼다. 2005년말 시작한 ‘어머니도시락’이 하루 1천여개의 도시락을 팔아 연간 우리 돈으로 1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식 전통가옥 등 괜찮은 집 네채도 사들였다. 그럴듯한 방문자센터도 갖췄다. 어머니도시락에선 40~60여명, 농장에선 8~15명가량이 일한다.

애즈원은 ‘커뮤니티’(공동체)라고는 하지만 규약이나 제약도, 의무나 책임도 없다. 따라서 정식 멤버 규정도 없다. 100퍼센트 이곳에 몸을 담근 이도 있지만, 시간제로 일하는 이들도 있다. 특정할 수는 없지만 어른 150명 등 200명가량이 함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70여명은 어머니도시락이나 농장에서 일해도 센터 격인 ‘오피스’에 급료 전액이 자동입금되게 해놓았다. 집세와 신용카드 요금이나 세금은 오피스에서 지급하고, 필요한 돈은 오피스에서 타다 쓴다. 또 농장과 어머니도시락의 생산품 등을 가져다놓은 이들의 가게 ‘조이’에서 식료품 등을 무료로 갖다 먹을 수 있다.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고 쓰임새도 다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의 소득을 다 맡기는 게 가능할까. ‘별로 일도 안 하는 사람이 돈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사토시 후카다(67)는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내 것을 다른 사람이 써버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보다는 ‘함께 잘 써주니 좋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사유경제 사회에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희망을 앗아가는 것도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도 역시 인간이다. 이들은 인간의 마음과 사회를 잘 알지 못하면, 이상이나 진보 등의 구호만으로 이상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사이엔즈’다. ‘연찬’이란 말 대신 이들이 쓰는 사이엔즈는 ‘과학적 본질의 탐구’(Scientific Investigation of Essential Nature)란 영문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인간은 지능을 지닌 존재이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 인간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해서, 인간답게 살아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이엔즈연구소에서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고, 사이엔즈 스쿨에서 6박7일씩의 ‘자기를 알기 위한 코스’, ‘인생을 알기 위한 코스’, ‘사회를 알기 위한 코스’, ‘내관(內觀)코스’, 3박4일씩의 ‘자기를 보기 위한 코스’, ‘사람을 듣기 위한 코스’를 운영한다. 어머니도시락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코스에 참가할 때는 온전히 이곳에만 집중한다. 사이엔즈연구소의 후쿠다 히로야(31)는 “학교는 주로 지식과 기능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만 이곳은 자신과 타인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한다”고 말했다.

애즈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가게 ‘조이’.
애즈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가게 ‘조이’.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도 그것을 그렇다 하고 단정하거나 전제로 하여 생각하지 않고 실제는 어떨까 하고 제로(영·零)에서부터 탐구한다.’

사이엔즈 프로그램이 열린 곳엔 이런 큰 글귀가 정면에 붙여진다. 이렇게 열려 있지 않고서는 고정관념의 쳇바퀴 도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진보니 변혁이니 이상이니 하는 것도 역시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어디를 가나 ‘제미’(세미나란 뜻의 독일어에서 따온 말)가 이어졌다. 흔히 일본인들은 속을 잘 표현하지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랑방 담화’처럼 편하게 마음을 다 표현하는 ‘제미’에서 나오는 속말은 너무 진솔해 놀랄 정도다. 겉만 빙빙 도는 대화로 10년을 사귄 친구보다 ‘제미’를 함께 한 이들이 더욱더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특히 ‘제미’가 무르익으면 ‘조이’에서 챙겨온 맥주와 전통과자들까지 곁들어졌다.

‘제미’를 몇시간씩 자주 하다 보니 몇가지 특징이 잡힌다. 자기가 절대선인 듯 상대를 자기 기준에서 재단해 비난하는 극단주의자들의 말투는 찾아볼 수 없다. 뭔가를 물으면 이들은 ‘정말은, 정말은 무엇일까요?’라며 되묻곤 했다. 자기 고정관념을 그대로 내뱉기보다는 ‘실제’에 대한 탐구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말끝마다 ‘손나 간지데스’(그런 느낌입니다)란다. 보통의 일본인들도 가끔 쓰는 말이지만 이들에겐 상용어다. 자기의 말이 객관적으로 진리가 아니라 자기의 느낌일 뿐이라는 것이다. 듣는 이를 안식으로 이끌어 더 진솔한 속말이 나오게 하는 주문 같은 느낌을 주는 말이었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791325.html#csidxeb7fcced4f6dccfb2deb8175f3fe736

 

[한겨레 2017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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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2017. 5. 1.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4월 마지막 주에 들러본 주말농장 풍경입니다.

이제 여러 작물들이 제법 자리를 잡아가네요.

 

 

혜우 스님의 덖음차

2017. 4. 26.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봄이 되면 여러 가지 기쁨이 있습니다.

따스해지는 날씨.

녹색으로 물드는 뒷산.

밝아지는 옷차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에게는 우수를 전후해서 만들어 지는 햇차입니다.

저는 혜우 스님과 지허 스님의 차를 사서 마시는데, 며칠 전 혜우 스님의 차가 만드어졌다고 해서 보내왔습니다. 

 

 

 

주말농장

2017. 4. 17.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요즘 날씨도 따뜻해지고 중간중간 알맞게 비도 내려서 주말농장 야채들이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심은 상추와 쑥갓은 싹이 나기 시작했는데, 감자는 아직 싹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이번에는 고추(매운 것 5개, 안 매운 것 5개)와 방울 토마토 3주를 심었습니다.

 

싹이 보이나요?

[더 나은 사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다국적 생태공동체
선물경제를 통한 ‘사회적 노동’의 일상화
생활유지는 기본소득으로 보장
녹화사업, 사회적기업 통한 지역사회 기여
사회적경제의 교육현장으로도 주목받아
프랑스 출신 공학자인 질(가운데)이 자신이 개발한 태양열 에너지설비인 솔라볼의 원리와 의미를 2월17일 코리안 파빌리온 주최로 연수온 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 공학자인 질(가운데)이 자신이 개발한 태양열 에너지설비인 솔라볼의 원리와 의미를 2월17일 코리안 파빌리온 주최로 연수온 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나와 내 이웃에 필요한 일에 집중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인도 오로빌에서 주민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번티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기업 공장의 관리담당 간부로 고소득자였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소득이 늘어갔지만 그만큼 소비도 늘어났다. 업무 시간도 길어지고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에도 애써야 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기 힘들어져 가던 시점 그가 선택한 곳은 오로빌에서의 새로운 삶이었다.

오로빌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퐁디셰리 인근에 있는, 25㎢ 넓이의 생태공동체이다. 계획된 마을로서, 1968년 2월28일 124개국과 인도의 모든 주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창립식을 열었다. 전세계의 남녀가 종교와 정치, 국적을 초월하여 평화와 진보의 조화 속에서 살 수 있는 국제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유네스코도 1996년부터 시작해 1968년, 1970년, 1983년 등 모두 4차례에 걸친 총회에서 ‘오로빌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창립 50년째는 맞는 현재 오로빌에는 45개 나라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며 찾아온 2500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인도인 번티는 오로빌을 완성된 유토피아로 보지 않는다. 그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소비 중심의 경쟁적인 삶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회에 더 집중하는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노력하는 곳으로서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집단 거주는 오로빌만의 독특한 ‘선물(증여)경제’로 지탱한다. 선물경제란, 계산된 돈으로 물건이나 노동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동체의 필요에 따른 교환을 중시하는 경제이다. 우리 사회에서 흔한 경조사비 지출이나 품앗이도 선물경제의 하나이다.

오로빌 주민들은 하루 6시간, 1주일에 36시간 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월 1만루피(약 17만3천원) 정도의 생활유지비를 받는다. 월급 개념이 아니기에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더 받지는 않는다. 일종의 기본소득이다. 다만 일괄적으로 모두에게 주는 게 아니라 필요한 이들에게만 지급된다. 별도의 소득이 있어서 생활에 여유가 있는 이들은 자원봉사와 더불어 매달 3150루피(약 5만4천원)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 일정 기간 지역에 기여한 활동이 쌓이면 생활유지비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오로빌 안에서도 수익이 많이 나는 사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생활유지비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 요지는 공동체의 유지에 다 함께 기여하면서도 각자 다양한 일과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데 있다.

오로빌 주민이 공동체로부터 받는 경제적 혜택은 생활유지비만이 아니다. 다른 소득이 없어 불가피하게 생활유지비를 받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여러 서비스가 무료이다. 예컨대 점심, 의료서비스, 교육 등이 모두 공짜로 제공된다. 집수리비같이 불요불급한 비용도 경제적 여력이 없을 경우 일정 부분 공동체에서 부담한다. 공동체 구성원은 이런 혜택의 대가를 다시 자신은 노동이나 기부로 공동체에 돌려주면 된다. 이처럼 돈을 매개로 한 교환이 아니라, 사람들간의 긴밀한 관계망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주고받는 것이 오로빌식 경제원리이며 삶의 방식이다.

공짜가 많기는 하지만 오로빌 주민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진 못한다. 오로빌 마을의 목표는 풍족한 생활이 아닌 적정 생활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솔라키친’이다. 이름 그대로 태양열을 이용해 요리하는 곳인데, 1300명분 정도의 식사를 매일 공급한다. 요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반지름 15m 크기의 반구에 붙어 있는 여러 거울 조각들이 중앙의 구리봉에 열을 집중시키면, 그 안의 물이 가열되어 증기로 변환되어 요리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솔라키친의 에너지 설비는 20여년 전 프랑스 출신 공학자인 질이 개발했다. 지금까지 관리도 하고 있는 그는 “우리의 환경을 최대한 고려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필요한 에너지를 자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하게 쓰는 게 우리의 생활방식”이라며 적정기술 활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짐승 배설물을 가공한 바이오가스 활용, 수중식물을 통한 자연정화 등 오로빌은 환경친화적 기술을 주로 활용한다.

오로빌 주민들은 스스로 개척한 생태공동체의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로빌 인근 사막지역에 대한 녹화사업을 들 수 있다. 300여년 전 울창한 열대림이었던 이곳은 영국 동인도회사와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열강의 자원수탈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막이 되었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시작된 오로빌 주민들의 꾸준한 나무 심기에 힘입어 지금은 200여만그루가 우거진 숲으로 바뀌었다. 20대에 와서 70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여전히 산을 관리하는 오로빌 주민도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까지 찾아와 녹화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1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찾아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년까지 머물며 일하고 있다.

오로빌에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주민 삶을 바꿔내는 이들도 있다. 에코펨은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케이티가 인도 여성들의 인권 신장과 자립을 위해 2010년에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를 생산하는데, 외국에서 하나 구매를 하면 하나를 인도 여학생들에게 무료로 보급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10명의 인도 여성이 생리대를 만들고, 13명이 마케팅과 포장작업에 참여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스바람은 악기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스바람은 인도 고유음계인 5음계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악기들을 모아 연구하며 이들만의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40여명의 인근 인도 주민이 고용되어 일하면서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민의 삶의 개선을 위해 쓰이고 있다. 오로빌의 이런 다양한 사회적기업은 인근 주민 약 5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기술을 배우고 자립할 기반을 열어주고 있다.

에코펨과 스바람처럼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사업화하는 데는 초기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투자 재원은 오로빌재단이 초기에 제공하고, 투자를 받은 기업은 수익이 날 경우 33% 이상을 다시 재단에 출연한다. 이렇게 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투자 순환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로빌 공동체의 목표는 막연한 양적 성장이 아닌, 인간을 위한 사회적 성장이다. 오로빌 헌장에는 ‘끊임없는 교육의 장, 지속적인 발전의 장이자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음의 장’을 강조한다. 모든 주민이 서로에게 배움을 주며 아이들은 커다란 배움의 장에서 성장한다. 이러한 마을공동체, 지속적인 삶, 기본소득을 통한 사회적 노동의 실현을 배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매년 오로빌을 찾고 있다. 독일 정부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오로빌에서의 1년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한다. 경희대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는 “오로빌은 지속가능한 삶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시민교육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오로빌 간의 교육 프로그램 연계 필요성을 얘기했다.

 

오로빌(인도)/글·사진 주수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한겨레신문 2017년 3월 9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85648.html#csidxf6357bd068956b5abf101e0debfd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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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2차 모임

2017. 3. 13. 10:2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지난 달 1차 모임에 이어 귀촌 2차 모임을 가졌습니다.

11분이 참석해서 두 시간 동안 열띤 논의를 갖고 저녁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귀촌 모임 안내

2017. 3. 2. 13:4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지난 2월 14일 귀촌 모임의 후속 모임을 다음과 같이 갖습니다.

지난 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분들도 참석을 환영합니다.

 

<모임 안내>
 
1. 일시 : 2017년 3월 8(수) 오후 6
 
2. 장소 : 강남구 논현로 637번지(민영빌딩) 사색의향기 사무국
             7호선 학동역 4번 출구 600미터/9호선 언주역 2번 출구 400미터
              민영빌딩 다우리스포츠빌딩 4(에디야커피 건너편)
 
3. 참석 대상 : 인생 후반부의 삶(특히 행복한 귀촌)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
 
4. 논의 내용
차후 모임 방향
○ 각자의 귀촌 관련 생각이나 경험 나누기
  
5. 회비: 없음(, 저녁식사 참석자는 비용 1/n)
 
6. 참석 여부를 3월 5일까지 알려 주시면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