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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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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1호)

【 과거 기술보다 미래 기술을 배우자 】



저는 대학에 강연을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과거 기술을 익히려고만 하지 말고 미래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기술들은 과거 기술입니다.

교과서에 실려서 강의 시간에 가르치는 기술은 과거 기술인 게 당연한 것이겠죠.

왜냐하면 교과서에 실린 정도의 내용이라면 과거에 정설로 정립된 내용들일 테니까요.

그러니 과거 기술을 익히는 게 당연한데 웬 뜬금없이 미래 기술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과거 기술보다 미래 기술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 이유는 우선 과거 기술은 이미 컴퓨터의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 있기 때문에 사람이 굳이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학의 원리나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겠죠.

하지만 컴퓨터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제 대학 시절처럼 공학 계산을 일일이 사람이 해야 했던 시절의 방식으로 아직도 공학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계산을 틀리지 않게 하는 기능적인 공학보다는 미래에는 어떤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냐, 또 그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렇기 때문에 그 미래 기술을 통해서 어떤 가치를 창출해서 돈을 벌 수 있느냐를 생각해 내는 공학도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요즘 강조하는 창의적인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대학에서의 교육은 과거의 공학 계산 과정을 중시하던 교육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온 화학공학과의 경우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화학공학에서는 에너지 수지(balance)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는 첫 직장으로 동양시멘트 삼척 공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주로 했던 일이 공정 측정을 하고 에너지 수지를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PC)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았고, 겨우 공학 계산기를 사용하던 시절이라 공정 측정하고 에너지 수지 계산을 하면 하루 일과가 끝났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에너지 수지만 계산을 할 수 있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하던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했던 역할은 온라인 측정과 컴퓨터 프로그램이 더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학에서는 아직도 에너지 수지를 계산하는 방법을 반복 주입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공학에서 에너지 수지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배우던 방식으로 반복 학습을 시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이제는 제가 처음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 하던 방식대로 대학에서 반복 학습을 통해 배운 계산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 대신에 지금의 엔지니어들이 해야 할 일은 어떤 기술들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 가치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를 생각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술은 익히되, 다만 과거의 기술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수단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 기술보다는 미래 기술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 기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낼 기회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래 기술의 중요성은 단순히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이미 선진국을 모방하던 단계를 지나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기술의 방향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가차원에서, 또 각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연구를 해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그런 보고서들에 관심을 갖고 내용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미래 기술은 더욱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 공부 내용을 모아 일부를 제 블로그(happyengineer.tistory.com)의 <미래 세상> 란에 올렸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시고 내용에 대해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