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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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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3호)

【 기술 융합을 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



최근 한국에 애플의 아이폰 열풍이 거셉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세계적으로 3천만 대가 팔렸고, 애플이 아이포드에 이어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한 제품입니다.

2009년 2ㆍ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08년 동기 대비 7배, 이익은 4배씩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였던 노키아는 매출이 20퍼센트, 모토롤라는 30퍼센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핸드폰 시장에 처음 등장한 애플이 전통적 선두주자인 노키아와 모토롤라를 제치고 강호로 등장한 것은 순전히 소비자들의 니즈를 꿰뚫어 본 기술 융합 전략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애플 아이폰의 상륙을 앞두고 한국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거의 모든 IT 관련 서비스, 즉 통화, 문자, 영상, 이메일 등이 하나의 휴대폰에 융합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중에서도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이폰이 기능이 뛰어나고 감성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술 융합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 성과가 특정 제품의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 가치를 만들어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기술 융합이 21세기 키워드로 부상하는 데는 원천기술 확보 없이도 기존 기술을 접목시켜 전혀 새로운 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기술 융합 제품인 아이폰을 통해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것은 애플이 휴대폰 제조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운영체계(OS)만 애플의 시스템을 채용하고 반도체는 삼성 제품, 케이스는 중국제를 쓰며 조립은 대만에서 하고 있습니다.

기술 융합에 있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지, 기술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지적했듯이 이제는 제품이나 기술 자체보다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기술 융합입니다.

기술 융합은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면서도 엄청나게 큰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꼭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내지 않고서도 말입니다.


애플이 노키아와 모토롤라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듯이, 기술 융합은 단순히 기술들 간의 접목을 넘어서 기존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유형의 산업을 창출할 원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기술 융합은 ‘21세기 최고의 화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기술 융합에 대해 우리 엔지니어들은 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좀 걱정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직도 각자의 전공 영역을 고집하고, 전공 분야에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엔지니어가 혹시 있다면 마음 자세를 고쳐야 합니다.


이제는 부분만 다루는 엔지니어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아니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들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직접 기술 융합을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과 융합할 수 있는 열린 자세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단순한 복수 전공 정도로는 모자랍니다.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철학, 문학적 소양도 필요하고, 다른 전공에 대한 식견도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경영학에서 얘기하는 ‘T형 인재’입니다.

전공은 깊게, 관련된 전공이나 교양은 넓게 가지면서 타인이나 타 전공과 융합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T형 인재’의 정의입니다.


공학교육인증에서 교양 과목과 기초 전공의 최소학점을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T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T형 인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모든 기술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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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cafe.daum.net/on-carrier/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여섯 번째 저서이면서 두 번째 공저인 <소심남녀의 재테크 도전기>가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저를 비롯한 11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한 경험이 들어 있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